정진우 메디콤팩트 대표

예산 내에서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전략형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
사진만 등록하면 강남 프리미엄 병원들로부터 맞춤형 시술 전략 견적서를 받아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3050을 위한 안티에이징 시술 전략 견적 앱 ‘글로우백’을 서비스하는 ‘메디콤팩트’
메디콤팩트는 안티에이징 시술 전략 견적 앱 ‘글로우백’을 서비스하는 뷰티테크 스타트업이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정진우 대표(25)가 2024년 8월에 설립했다.

“원래부터 창업에 큰 관심이 있었기에 의대 진학 이후에도 매년 정부 지원사업에 다양한 아이디어로 도전해 왔고, 여러 차례 탈락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예비창업패키지’에 최종 선정되면서 바로 휴학을 결정하고 창업에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정 대표는 창업 전에는 국내에서 약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의대생 지누’를 운영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공동 운영한 유튜브 채널이 약 23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메디콤팩트는 설립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핵심 인재들이 모여 빠르게 실행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전체적인 서비스 방향성과 전략 수립, 투자 유치 및 주요 파트너십을 주도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은 뛰어난 역량을 지닌 개발팀과 최근 합류한 실력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도 높은 품질과 속도를 함께 가져가고 있습니다.”

메디콤팩트는 미용 의료 시장에서 방대하고 신뢰가 떨어지는 정보에 지치거나 시술 정보 탐색과 병원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30대 이상 연령대를 위해, 병원들이 직접 제안하는 맞춤형 시술 전략 견적서를 제공하는 플랫폼 ‘글로우백’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와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정부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고, 작년 11월 의사·의대생 대상 창업경진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앱 출시 약 2개월 만에 누적 견적 요청 예산은 1억3천만 원을 넘었고, 견적서를 받은 유저 중 약 20%가 실제 상담 신청까지 이어지는 높은 전환율을 보인다. 현재 강남 프리미엄 병의원 27곳이 입점해 있다.

글로우백은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시술 정보에 대해 하나하나 탐색하기에는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어렵고, 외모 고민은 뚜렷한 3050세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미용 의료 전략 견적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본인의 고민 부위, 최대 예산, 사진만 등록하면 며칠 안에 강남 프리미엄 병원들로부터 맞춤형 시술 전략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고, 비교 후 원하는 병원에 바로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미용 시술의 경우 병원들이 예산에 맞춰 패키지 형태로 구성해 주기 때문에, 일회성 시술보다 경제적이고 확실한 외모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고객층은 시간은 없지만 지갑은 열려 있는 30~50대이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 특성에 따라 시술 비중이 60%, 성형수술이 40% 정도다. 눈밑지방재배치, 쌍꺼풀·코 재수술, 모발이식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수술 항목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글로우백은 기존 미용의료 플랫폼들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서비스들이 주로 10·20세대와 30대 초반을 타겟으로, 화려한 UI와 수험생 특가 이벤트, 최저가 중심의 마케팅을 제공하는 반면, 글로우백은 시간은 없지만 지갑은 열려 있는 3050세대를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보를 직접 검색하거나 비교하기에는 여유가 없지만, 본인의 외모 고민에 대한 해답은 분명히 원합니다. 글로우백은 이들을 위해 단 한 번의 간단한 견적 요청만으로, 병원들이 직접 ‘맞춤형 시술 전략’을 견적서 형태로 제안해 주는 구조입니다. 유저는 여러 병원의 전략을 비교해 가장 마음에 드는 병원을 선택하면 되며, 이는 ‘병원이 내 고민에 대한 답을 먼저 알려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직접 검색해서 너만의 답을 찾아라’는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글로우백은 1회 시술 최저가만을 강조해 병원 유입을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예산 내에서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전략형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병원들도 단순한 가격 경쟁에 몰입된 곳이 아니라,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병원들만 입점해 있다. 유저가 설정한 최대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견적서 간 비교가 명확하고 신뢰도도 높다.

“UX 측면에서도 3050세대를 위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40~50대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느낀 기존 플랫폼의 주요 불편 요소 ‘작은 글씨, 복잡한 구성, 낮은 연령대 후기 위주’를 파악했고, 이를 개선해 큰 글씨, 간결한 단계별 흐름, 후기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습니다. 실제 글로우백에 유입된 유저들이 남기는 후기 또한 같은 연령대 중심이라, 신규 유저가 본인의 상황과 유사한 후기를 참고하며 자연스럽게 신뢰를 쌓게 됩니다. 글로우백은 단순 정보 나열이 아닌, 병원이 직접 제안한 전략과 시술 정보를 정돈된 구조로 쉽게 비교·이해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까지 제공하며, 중장년층 미용 의료 시장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로우백은 현재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중심의 메타 광고를 통해 30대 이상 타겟층을 정밀하게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입점 병원이 밀집된 압구정 지역을 기준으로 반경 15km 내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DA 퍼포먼스 마케팅을 집행 중이며, 이외에도 구글 검색 광고와 미용·탈모 관련 커뮤니티 홍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시드 투자 직전 단계인 만큼, 대규모 마케팅보다는 일일 소액 광고와 서비스 내 퍼널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밑 빠진 독’이 되지 않기 위해 들어오는 유저 한 명 한 명에게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온 팀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발적인 재방문과 전환, 입소문 기반 확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4050 여성층을 타겟으로 한 패션 앱 ‘퀸잇’처럼, 해당 연령대에서의 입소문 파급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려한 마케팅보다는 병원이 작성하는 견적서의 퀄리티 자체를 AI 기술로 고도화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저가 ‘정말 나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짜줬다’는 만족을 얻도록 설계된 견적 경험이 최고의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앱 출시 약 2개월 만에 누적 견적 요청 예산은 약 1억3천만 원, 견적서를 받아본 유저 중 약 20%가 실제 병원 상담 신청으로 전환되는 수치를 보이며 초기 지표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메디콤팩트는 올해 2월,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로부터 프리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외부에서 글로우백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 대표는 “현재는 본격적인 시드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유치 룸을 열고 IR을 진행 중이며, 투자 의향을 밝힌 VC 및 투자사도 여러 곳 있다”며 “자금을 유치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당사의 기업 가치에 공감하고 장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신중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사라는 직업도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 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구조적인 편리함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창업이라고 생각해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 계기가 된 사건은, 50대이신 어머니가 피부과에서 원래 생각하셨던 예산보다 훨씬 큰 금액을 상담실장의 권유로 결제하고 온 일이었습니다. 중장년층 여성들은 외모 고민이 있을 때 병원에 먼저 방문해 상담받고 시술 전략을 제안받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업셀링이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글로우백입니다. 사용자가 본인의 외모 고민뿐만 아니라 최대 예산까지 명시하면, 병원들이 그 예산 내에서 시술 전략을 견적서 형태로 제안해 주는 구조로 업셀링 구조 자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 입장에서도 고객의 예산 범위를 미리 알고 전략을 짤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상담이 가능하고, 실제로 병원들이 상담 전 ‘오늘 예산 어느 정도 생각하고 오셨어요’라고 묻는 현실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모델입니다. 초기 창업 자금은 각종 창업 경진대회 상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마련했습니다. 특히 예비창업패키지와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은 큰 도움이 되었고,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를 통해 사무실 임차료 없이 운영할 수 있었던 점도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글로우백 정식 런칭 전부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믿고 선뜻 입점해 준 병원들로부터 발생한 매출도 초기 운영자금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사용자들이 본인의 고민에 딱 맞는 병원 견적서를 여러 개 받아보고, 충분히 비교한 끝에 스스로 만족스러운 선택을 했을 때”라며 “단순히 가격을 보고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각 병원이 제안한 시술 전략과 설명을 직접 비교하면서 ‘이 병원이 내 고민을 가장 잘 이해했구나’라는 확신을 갖고 상담을 신청하는 모습을 보면, 글로우백이 제공하고자 했던 본질적 가치가 전달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시술 후 남겨준 후기 중에는 ‘병원에 직접 여러 번 가보는 수고 없이, 글로우백 하나로 내게 꼭 맞는 시술 전략을 찾았다’는 말도 많은데, 이런 피드백을 볼 때마다 이 서비스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시간과 에너지까지 절약해주는 실질적 대안이 되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나아가 병원들로부터도 ‘이런 식의 상담 구조가 오히려 의료진에게도 훨씬 효율적이다’라는 반응을 들을 때, 사용자만 아니라 의료 제공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글로우백 팀은 정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으로, 대표 1인, 프론트엔드 개발자 1인, 백엔드 개발자 1인, 그리고 디자이너 1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각자의 전문성이 뚜렷하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본인의 몫을 200% 이상 해내는 진짜 ‘올라운더’ 팀입니다. 개발자는 사용자들이 글로우백에서 견적을 요청하고 비교하며 상담 신청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단 1초의 이탈도 없도록 완성도 높은 구조를 설계하고 구현해 주고 있고, 디자이너는 3050 유저들이 ‘처음엔 IT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글로우백은 쉽게 쓸 수 있었다’고 느끼도록 직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팀이 자랑스러운 이유는, 모든 멤버가 단순히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서비스가 진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공감과 믿음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창업 초기라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의 역량을 신뢰하며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금의 팀이야말로 글로우백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글로우백은 현재 강남 프리미엄 병원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병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의 특성상 지역 확장은 필수적”이라며 “올해 안에는 입점 병원을 더욱 확대하여, 사용자가 본인의 관심 지역 예를 들어 직장 근처나 집 주변, 병원들로부터도 맞춤형 견적서를 받아볼 수 있도록 위치 기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 명확한 비전입니다. 특히 K-뷰티와 K-메디컬이 결합된 미용 의료 관광 시장에서 글로우백의 비대면 견적 요청 서비스는 강력한 수요를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외국인 사용자가 자국에서 글로우백을 통해 한 번의 견적 요청만으로, 한국 병원들이 본인에게 맞춤형 전략을 제안해 주는 경험은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해외 고객에게도 직관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고객도 ‘내 외모 고민에 대한 해답을 한국 병원들로부터 전략적으로 받는다’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글로벌 미용 의료 견적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글로우백의 중장기적 목표입니다.”

메디콤팩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4년 8월
주요사업 : 3050 미용 의료 견적 서비스
성과 : 2025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정부지원사업 최종 선정, Pre-Seed 투자 유치 성공, 투비닥터 의사·의대생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보건복지부 주관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정부지원사업 최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3050을 위한 안티에이징 시술 전략 견적 앱 ‘글로우백’을 서비스하는 ‘메디콤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