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찬 웰니스박스 대표

AI 분석을 기반 약사의 복약 검토 후 소분 패키징해 배송
최소 단위 소분 배송이 가능해 7일 단위로 시작할 수 있어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약국 기반 AI 맞춤형 영양제 소분 배송 플랫폼을 개발하는 ‘웰니스박스’
웰니스박스는 약국 기반 AI 맞춤형 영양제 소분 배송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연세대학교 약학대학에 재학 중 권혁찬 대표(23)가 설립했다.

“연세대학교 약학대학(단과대) 학생회장,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기획력과 추진력을 쌓았고, 약학이라는 전공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웰니스박스는 약국 기반 맞춤형 영양제 소분 배송 플랫폼이다. AI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의 건강 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통해 추천된 영양제를 약사의 복약 검토 후 소분 패키징해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웰니스박스는 사용자의 증상, 복용 약물, 기저 질환,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AI가 적절한 영양성분을 추천합니다. 이를 약국에서 약사가 이중 확인한 뒤 소분해 배송하는 플랫폼입니다. 소비자는 최소 7일 치부터 주문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추후 플랫폼(웹·앱)을 통해 본인의 건강 상태와 영양제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지속적인 맞춤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양제가 몸에 맞지 않거나 개선 효과가 미진한 경우, 사용자는 피드백을 통해 패키지를 조정할 수 있어 진짜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아가는 여정이 가능합니다.”
웰니스박스는 최소 단위 소분 배송이 가능하다. 기존 영양제 시장은 수개월 단위로 포장되어 있어 소비자가 적합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웰니스박스는 7일 단위로 시작할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다품목 소분 조합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인기 있는 영양제를 하나의 팩에 혼합 구성이 가능합니다. 특정 브랜드에 종속되지 않고 객관적 성능 기반 조합을 할 수 있습니다. 약국 기반 복약 검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AI 기반 추천 이후, 실제 약국에서 약사가 복용 약물, 질환 상태 등을 고려해 추가 검토 및 소분 조제가 이뤄지므로 안전성과 전문성이 보장됩니다.”

전문가 감수 추천 알고리즘도 강점으로 꼽힌다. “약학대 임상약학 교수, 유명 상담 약사들이 직접 자문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이기 때문에 과학적 신뢰도가 높습니다. 의약품 전문 배송업체와 MOU를 체결해 변질 가능성이 있는 제품도 안전하게 배송이 가능합니다.”

웰니스박스는 SNS 채널을 활용한 약사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약사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초기 신뢰를 기반으로 한 홍보를 계획 중입니다. 3대 주요 타겟층(수험생, 여성, 시니어)을 중심으로 맞춤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스터디카페, 피트니스센터, 시니어 커뮤니티 등에서 프로모션을 집중하며, 고객별 니즈(다이어트, 저속노화, 집중력 개선 등)에 맞춘 증상별 콘텐츠 홍보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웰니스박스는 제이벤처스의 스타트업 배치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어 법인 설립 이후 시드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또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배치 프로그램에 서류합격 후, 심사역 및 파트너 인터뷰를 마치고 최종 투자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향후 TIPS 프로그램 등 정부 및 민간 투자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권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약대 학생회장 임기 중,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에서 많은 노인들이 여러 약물을 복용하면서도 영양제 병용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다는 현실을 보았습니다.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이 있는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문제를 직접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금은 공동창업자와의 분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고, 온라인 개발은 공동창업자가 직접 담당해 외주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은 자취방을 개조해 운영비를 최소화했고, 초기엔 함께 합숙하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공동창업자 여형준 CTO는 포항공대(POSTECH) 컴퓨터공학과에서 학부를 시작해 연세대 약대에 편입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웰니스박스의 서비스 개발을 맡아 영양제 주문·결제·배송이 연동된 시스템을 풀스택으로 개발했고, 전문가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영양제 추천 AI 모델을 구현했다.

창업 후 권 대표는 “초기 베타 서비스에서 기대치의 약 2.2배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시장성을 입증했을 때 큰 희열을 느꼈다”며 “정식 런칭 시 구독 의향을 보인 고객들의 리뷰와 피드백을 통해 ‘이 서비스가 누군가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창업경진대회와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사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약사 면허를 받게 되는 예비 약사이지만, 모순되게도 ‘사람들이 약국에 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웰니스박스를 통해 아프기 전에 건강을 지키는 ‘사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플랫폼의 고도화와 함께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영양제 조정 기능, AI 기반 자동 분석 알고리즘 정교화 등을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글로벌 웰니스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웰니스박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립일 : 2025년 7월
주요사업 : 약국 기반 AI 맞춤형 영양제 소분 배송 플랫폼
성과 : 2025 예비창업패키지(광운대학교) 최종 선정, 2025 창업중심대학(한양대학교) 최종 선정, 2025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최종 선정(인천), VC 배치프로그램(SEED투자) 선정, 과천시 창업경진대회 본선 수상(경쟁률 20:1), 서울홍릉특구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최종 선정, 서울시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최종 선정(경희대, 광운대, 연세대), 베타 테스트 매출 목표 초과 달성, 도전 k-스타트업 2025 학생 리그 최종 선정,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배치 최종 대기 중, 경희대 캠퍼 7기 2차 선발 경진대회(예비창업 부문) 1위, 프라이머 26기 배치 킥오프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약국 기반 AI 맞춤형 영양제 소분 배송 플랫폼을 개발하는 ‘웰니스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