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운영까지… AI로 무장한 ‘솔로프러너’ 시대 본격화
‘솔로(Solo)’와 ‘엔터프러너(Entrepreneur)’의 합성어인 ‘솔로프러너’는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창업의 전 과정을 혼자 수행하는 1인 창업자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전체 스타트업 4만3492곳 중 35%가 솔로프러너 기업으로 집계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솔로프러너 시대의 핵심 동력은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다. 전문적인 개발 지식이 없어도 AI 도구를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전문가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이브코딩’ 교육으로 솔로프러너들의 실전력 향상 이끄는 데이원컴퍼니
AI 기반 1인 창업의 확산과 함께 실무 중심 교육 콘텐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 데이원컴퍼니는 올해 1월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바이브코딩 교육 콘텐츠를 출시,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커리큘럼을 선보이며 누적 거래액 4억 원을 돌파했다.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한 ‘바이브코딩 바이블: Cursor AI로 나 혼자 끝내는! 1인 개발 수익화 패키지’ 강의는 ‘커서(Cursor) AI’를 활용해 웹서비스를 직접 구현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이후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실전형 구성이 솔로프러너를 꿈꾸는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데이원컴퍼니의 직업 스킬 교육 브랜드 콜로소 역시 솔로프러너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 1인을 중심으로 구성한 마스터클래스 형태로 ▲웹사이트 제작 ▲브랜드 기획 ▲서비스 설계 등 창업 초기에 꼭 필요한 필수 영역을 다룬다. 실제 수익화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창업 초기 실전팁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누구나 노코드로 직접 개발하는 MVP 서비스 제작&바이브코딩 실무’ 강의를 새롭게 선보이며 창업 교육의 외연을 확장했다. 해당 강의는 공개 직후 주간 인기 강의 10위권에 진입하며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바이브코딩 교육 콘텐츠는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구조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누구나 원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실질적이고 밀도 있는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리서치도 AI가 대신… 솔트룩스 ‘구버’, 시장 조사 자동화 시대 열어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버’는 시장 조사 과정을 자동화해 1인 창업자들의 초기 리서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있다.
구버는 기존 수주일이 소요되던 시장 분석을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으며, 핵심 기능인 ‘딥리서치’는 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AI의 다단계 추론을 통해 논리적 분석과 인사이트까지 도출한다.
사용자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최대 20페이지 분량의 심층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으며, 여기에 공공·민간 데이터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리서치도 함께 제공된다.
이 외에도 관심 주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자동 수집·요약해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5분 만에 보고서를 생성하는 ‘AI리포트’ 등 실시간 정보 요약 및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이 더해져 하루 평균 약 1,000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성될 만큼 높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앱 개발까지 단축… 티맥스ANC, AI 앱 빌더 ‘가이아’로 개발 판도 바꿔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 티맥스ANC는 AI와 노코드 기술을 융합한 AI 앱 빌더 플랫폼 ‘가이아(GAIA)’를 통해 개발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가이아는 자연어로 원하는 앱 기능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앱을 구성한다. 프론트엔드·백엔드·운영체제까지 포함된 풀스택 구조를 갖춰 단순한 템플릿 생성을 넘어 실질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며 외주나 개발 인력 없이도 MVP를 구현할 수 있어 솔로프러너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앱 개발을 며칠 내로 압축할 수 있어 창업 초기 리소스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자동 생성 후에도 ‘수동 편집 모드’를 통해 세부 UI나 기능을 직접 수정할 수 있어 창업자 스스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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