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

수천 개의 청년 정책 중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필요한 정보 빠르게 추천
정책과 금융 상품을 통합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어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청년의 삶을 함께 디자인해주는 플랫폼 ‘열고닫기’ 개발한 ‘도도한콜라보’
“기존의 ‘청년정책 정보 큐레이션 플랫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과 금융을 융합한 실천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정보 제공과 개인 맞춤형 추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청년이 그 정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월간 약 10만 명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열고닫기는 단순한 정보 플랫폼을 넘어 ‘청년의 삶을 함께 디자인해 주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청년의 금융 생활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고 개입하기 위한 실증 기반 연구와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도한콜라보는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원규희 대표(38)가 2019년 10월에 설립했다.

원 대표는 “청년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책·정보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청년정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도한콜라보의 대표 서비스인 열고닫기는 청년들이 정보의 바닷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책과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청년정책 플랫폼이다.

올해 2월에는 광주은행과 함께 ‘청년 재테크 및 적금 선택 기준’ 조사를, 3월에는 금융과 행복 네트워크와의 공동 프로젝트로 ‘청년 금융역량 및 금융행복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청년의 금융 인식, 행동, 심리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시도됐다.

“열고닫기는 청년의 소득, 고용 형태, 거주지, 정책 활용 이력 등을 바탕으로 정책과 금융 상품을 통합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정책 참여 이력과 금융 실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 이력이 부족한 청년을 위한 개인화 점수화 모델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매칭을 넘어 정책 활용도가 하나의 신용 대안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시도입니다. 정책·금융·데이터를 연결한 새로운 금융 포용 구조를 제시하려고 한다.”

열고닫기의 시장 경쟁력은 정책과 금융을 통합한 개인 맞춤형 추천 구조, 정보 실천을 유도하는 사용자 경험 설계,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확장성에 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거나 비교하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열고닫기는 사용자의 소득, 고용 형태, 거주 지역, 정책 활용 이력 등을 기반으로 정책 수혜 가능성과 금융 접근성을 동시에 분석하고, 청년 우대 적금, 대출, 주거 정책 등을 통합적으로 추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많은 청년이 정보를 몰라서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행동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카드뉴스, 설문, 시뮬레이터 등 직관적 콘텐츠를 통해 실행 경로를 설계하고, 작게 시작할 수 있는 행동 유도형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열고닫기는 콘텐츠 마케팅과 설문 리서치를 결합한 데이터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 활용률 제고와 플랫폼 유입 확대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트래픽의 상당 비율은 ‘정책 검색’을 통해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열고닫기가 단순 콘텐츠 플랫폼이 아닌 실제 정책 탐색의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 검색 기반 유입 외에도, 열고닫기 뉴스레터(주 1회)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요 정책과 금융 정보를 구독자 중심으로 큐레이션하고 있으며, 카드뉴스·설문 기반 콘텐츠를 통해 청년들과의 정기적인 소통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청년 우대 적금’, ‘전세자금대출 비교’, ‘지자체별 지원금 요약’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는 높은 클릭률과 정책 신청 전환율을 유도하고 있다.

“열고닫기는 콘텐츠의 자체 유통에 머물지 않고, 외부 채널과의 협업 및 공동 제작을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습니다. 타 언론사, 공공기관, 금융사 등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열고닫기 제작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확산시키거나, 정책 캠페인성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여 정책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 유통 다각화 전략은 열고닫기의 플랫폼 확장성과 파트너십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핵심 운영 방식입니다. 결과적으로 열고닫기는 정책 검색 기반 유입, 자체 콘텐츠 경험, 외부 채널 유통 및 제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마케팅 구조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책 실행을 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원 대표는 “지난 몇 년은 말 그대로 ‘버티며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며 “외부의 거창한 지원 없이도,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수천 개의 정책을 데이터화하고, 유의미한 전환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지금은 열고닫기가 가진 가능성을 더 넓은 무대로 확장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시드 투자 유치를 준비 중입니다. 열고닫기의 수익 모델은 단순 광고나 콘텐츠 제휴를 넘어서, 정책-금융 추천 데이터 기반의 B2B 서비스, 청년 정책 수요 분석 리포트 및 컨설팅, 그리고 기관과 연계한 정책·금융 통합 콘텐츠 제작 및 유통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여러 공공기관과 금융사와의 협력 사례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해 왔으며, 이 구조는 안정적인 반복 수익과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열고닫기는 전략, 콘텐츠, 개발, 운영 등 총 5인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략 기획과 사업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를 중심으로, 콘텐츠팀은 청년 정책과 금융 정보를 기획·제작하고, 개발 담당자는 맞춤형 추천 시스템과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며, 데이터팀은 이용자 행동 및 정책 데이터, 리서치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열고닫기는 외부 협력 전문가들과의 유연한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필요한 기획·리서치·자문 인력을 탄력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정책 연구자, 금융 전문가, 청년 전문가 등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민첩하게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열고닫기는 작지만 전략적으로 구성된 실행 중심 팀으로, 실행력과 기획력을 겸비한 ‘전략형 컴팩트 팀’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원 대표는 “열고닫기는 현재 청년 중에서도 특히 금융을 매개로 한 삶의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청년이 실제로 금융 행동을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청년과 금융’을 핵심 주제로, 정책 추천과 금융 상품을 연결하는 알고리즘 고도화, 정책 활용 기반의 신용 대안 지표 개발, 정책 수요 분석을 바탕으로 한 B2B 데이터 사업화를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열고닫기는 정책 접근성을 넘어, 정책을 활용해 삶의 선택지를 넓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도도한콜라보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멤버십 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 제공한다.

설립일 : 2019년 10월
주요사업 : 청년 정책·금융 맞춤형 추천 플랫폼 운영
성과 : 2024년 브라이언임팩트 사이드임팩트 임팩트분야 선정,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문화 유공 표창(장관 표창), 2023년 함성소리 IR 데모데이 최우수 발표 기업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청년의 삶을 함께 디자인해주는 플랫폼 ‘열고닫기’ 개발한 ‘도도한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