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위무브 대표
다양한 각도에서 몸 전체 각 관절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어
2~3분 만에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해 많은 사람이 이용
위무브는 파킨슨 질환의 조기 예측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기원 대표(44)가 2023년 10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미국 Virginia Tech과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기계공학과에서 각각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대학에서 7년 정도 교수 생활을 하다가 2018년도에 귀국했다. 현재는 인천대학교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세부 전공은 동역학, 생체역학, 파킨슨 환자의 보행 분석이다. 박 대표는 4년 전부터 서울 보라매병원 신경과 김 률 교수와 파킨슨 환자의 보행 및 다양한 움직임 분석을 통해 병증을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재활 및 운동 처방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를 해오면서 이와 같은 연구가 기업의 형태로 사회나 파킨슨 환자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2년간의 데이터 수집과 준비를 통해 위무브를 설립했다.
위무브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으로 신경계 질환의 예측과 재활·운동 전략 관리가 가능한 보행분석기기를 개발했다. 3D 모션 분석을 통해 신경계 질환을 객관적이고 정량화할 수 있는 측정기기이다.
“최근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졸중, 치매)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우리 아이템의 시장 경쟁력을 꼽자면 다양한 각도에서 몸 전체 각 관절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검사 시간도 짧게 소요됩니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행 측정 장비들은 대부분 패드 형태로 되어 있어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측정하기가 어렵고, 보폭, 보행속도 등의 데이터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템과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보행 측정 장비가 있지만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검사 시간이 평균 30~40분 이상이 소요되다 보니 한 병원에서 많은 검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위무브는 스마트폰 카메라 또는 웹캠으로 5평 이내의 작은 공간 안에서 각 관절의 각도 및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촬영한 영상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졸중, 치매)을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제품을 이용하면 2~3분 만에 신경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200명이 넘는 신경계 질환 환자의 생체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며 “일반인과 신경계 질환 환자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양원 및 행정복지센터 등에 기기를 공급하여 무료 앱을 통해 기본적인 움직임 능력 결과를 제공합니다. 커뮤니티 등에 제품 홍보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 정형외과, 신경계 질환 환자 전문 PT 샵, 자세 교정센터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원 시절부터 10년 넘게 연구를 해오던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것도 의미가 있겠으나, 실제 환자들에게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 살아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기업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위무브는 파킨슨병 보행 분석 전문가인 박 대표 외에 파킨슨병 질환 전문의 김 률 서울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음성 분석 전문가 이상민 인하대 전자공학과 교수, 바이오 마커 데이터 분석 전문가 박기정 인천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AI 알고리즘 및 생체역학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김정식 연구원,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이재석 매니저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2025년 하반기에 제품 제작을 마무리하고 의료기기 및 제품 인증을 통해 요양원 및 행정복지센터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6년부터는 2025년도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요양원 및 행정복지센터뿐만 아니라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 건강검진센터, 정형외과, 신경계 질환 환자 전문 PT샵 등 판매 유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공급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신경계 질환 환자들의 재활과 운동 처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위무브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테크노파크 인천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인천 라이징스타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유한 유망 디지털 혁신기업을 발굴해 국내외 액셀러레이터(AC)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의료기기 개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2023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주관 LINC 3.0 사업단 주최 2024 지역산업 혁신기업 스케일업 데모데이 최우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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