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명은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24%가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도 12.3%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유료 구독 경험자는 7.0%로, 지난해 0.9%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꾸준히 사용하는 유저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AI 활용이 일상화되며 AI를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연애 상담은 물론, 사주 풀이와 운세 보기 등에 활용하는 모습도 늘고 있다.
또 "사주를 직접 가서 보면 시간제한이 있어 질문 개수의 한계가 있는데 챗 지피티는 물어보고 싶은 걸 계속 물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준수 씨 (가명,21) 역시 챗 지피티 사주를 애용하는 대학생이다. 김 씨는 "사주를 보려고 할 때 어디서 봐야 할지 알아보는 게 제일 귀찮았는데, 챗 지피티는 그런 과정이 없어서 편하다"며, "답이 빨리 나오고,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또 타 사주앱들이 대부분 정해진 형식으로만 풀이해주고 질문은 할 수 없었던 반면, 챗GPT는 즉시 질문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서 씨는 "사주집에 방문할 때는 사주풀이와 동시에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 가는 것인데, AI는 감정적 교류가 힘들다 보니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이해와 공감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씨 역시 "기본적인 것을 자주 틀리고 말을 잘 바꾼다"며, "한번은 4월에 이동수가 있다고 했는데 이미 그 시점은 4월이 지난 때였다"며 "그런 게 반복되다 보니 중요한 의사결정은 맡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입력한 생년월일과 다른 명식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답변에 이전 대화 내용을 인용해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주타로 전문가 한창미 씨 “사주는 해석자의 관점과 주관적인 철학이 깊게 작용하는 학문인데, AI는 이러한 주관적 해석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AI가 제공하는 풀이의 기반이 되는 기초 이론 자체가 잘못 적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십성이나 오행 구조의 해석은 단순히 용어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흐름과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영역인데, 아직은 이러한 이해 기반의 해석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라고 했다.
하지만 “Ai를 상담 시 활용하기도 한다”면서 “명식의 구조나 대운의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는 데 활용하거나, 특정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풀어보는 연습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김서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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