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용 에이아이씨엔티 대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동화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제작 시스템 개발
유아교육 전문기업 ‘프뢰벨’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고퀄리티 동화 DB를 기반으로 구축
에이아이씨엔티는 ‘독서는 최고의 학습이자 놀이 활동’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동들이 흥미를 느끼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독서 전·중·후 전 과정을 AI 기술로 혁신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독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에듀테크 기업이다.
“플랫폼은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에게도 양질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아동이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독서 활동과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책 읽는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확장해 줍니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적용해 교육격차와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플랫폼입니다.”
개발 중인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동화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제작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가,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가 각기 협업해야 했던 과정을 AI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예를 들어, 동화 스토리만 입력하면 일러스트나 실사, 파스텔톤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로 변환이 가능하고 여기에 음성,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자동으로 제작됩니다. 무엇보다 이 플랫폼은 프뢰벨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고퀄리티 동화 DB를 기반으로 구축되기 때문에 콘텐츠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그 결과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빠르고 효율적인 제작’과 ‘높은 교육적 완성도’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에이아이씨엔티와 협업중인 프뢰벨은 최근 Ai토탈을 출시했다. 프뢰벨은 48년간 ‘어린이를 위한 바른 교육’을 실천해 온 대한민국 최초의 유아교육 전문기업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토탈시스템’은 영유아 발달 단계에 맞춘 잠재력 발달 다중지능 통합 교육 솔루션으로 많은 부모로부터 오랜 시간 신뢰를 받아왔다.
“이러한 교육 철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4월 ‘프뢰벨 Ai토탈’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4세부터 시작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AI시대에 꼭 필요한 인문·수학·과학·예술·경제 전 영역을 통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다재다능한 폴리매스형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KAIST 정재승 교수와의 공동 콘텐츠 개발을 통해 발달신경과학 기반의 탐구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아이들이 다양한 영역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프뢰벨의 전통 교구인 ‘은물’은 최근 KAIST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교육적 가치를 과학적으로도 증명하였습니다.”
에이아이씨엔티의 기술은 교육기업이 보유한 오프라인 자산을 AI 기반의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대표는 “특히 프뢰벨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동화 DB 덕분에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그리고 고품질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시중의 AI 서비스들이 단순 분석이나 추천 기능에 머무는 반면, 에이아이씨엔티는 콘텐츠를 실제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애니메이션, 음성까지 통합적으로 생성이 가능합니다. 교육 목표나 아동 수준에 따라 콘텐츠를 다양하게 변형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교육적 완성도는 놓치지 않는 에이아이씨엔티만의 기술력은 시장 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합니다.”
에이아이씨엔티는 초기에는 수요처가 프뢰벨로 확정되어 있다. 개발 완료 후 바로 수익화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고비용으로 인해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출판사를 대상으로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또한 중학교 3학년의 국어 보통 학력 이상 비율도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종이책 중심이었던 교육 방식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관심을 끄는 데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독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어릴 때부터 올바른 독서 습관 및 교육 습관을 형성하여 바른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자’는 비전을 가지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프뢰벨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동화 데이터 및 교육 콘텐츠가 없었다면, 이 사업은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올바른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에게도 양질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창업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정부 지원 과제를 2건이나 수행하게 된 것은 우리 기업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아이씨엔티는 개발자 2명, 기획 및 마케팅 2명, 사업관리 1명 이렇게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에듀테크(AI 포함) 분야의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력과 사업 실행력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교육과 독서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다가는 아이들도 그리고 가르치는 교사도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조금 더 나은 교육, 그리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바른 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에 걸맞은 플랫폼과 프로그램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아이씨엔티는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4년 9월
주요사업 :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성과 : 연구소 기업 설립, 초기창업패키지 협약 체결 및 수행 중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특구진흥재단 2025년 연구개발특구육성 R&D 사업 협약 체결 및 수행 중(광주연구특구,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프뢰벨 구매 협약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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