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기술 기업 10개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
-부산연합기술지주의 가장 큰 강점은 ‘공공성과 전문성의 결합’에 있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
부산연합기술지주는 대학 기술 사업화와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역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을 발굴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창업 초기 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박훈기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는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B-Wave'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멘토링, 창업 교육, IR 데모데이, 네트워킹 행사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총 7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략 조언과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한다”며 “이는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동남권 창업 생태계가 더욱 혁신적인 물결을 일으키고 유니콘 기업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3일 서울시 마포구 공덕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이사(2023~현재)
BNK 금융지주 부사장, 그룹 디지털총괄부문장 (2017. 12)
GS홈쇼핑 상무, 정보전략부문장 CIO(2004~2009)
한국 IBM 글로벌 서비스본부 본부장(2000~2001)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6)
올해도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해양수산 분야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입니다. 저희는 올해 이 분야의 유망한 기술 기업 10개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산 수도로 도약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초기 단계의 여러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저희가 단순히 투자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전문가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올해는 무엇보다 투자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큰 이슈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저희는 단순히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들이 스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더 집중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성장의 모멘텀을 잃지 않도록 지원했습니다.”
“부산연합기술지주의 가장 큰 강점은 ‘공공성과 전문성의 결합’에 있습니다. 첫째, 부산시와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단순한 민간 투자사의 역할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공공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의 활동에 신뢰를 더하며, 스타트업들에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둘째, 지역 대학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팀과 창업 기업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 발굴부터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을 육성합니다. 즉, 기술 발굴부터 투자, 산업 특화 보육, 그리고 IPO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지원이 저희만의 차별점입니다.”
해양수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보육기업 선발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보육기업 선발은 크게 두 가지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서류 심사를 통해 사업의 혁신성, 기술력,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 단계를 통과한 기업들은 발표 심사에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사업 계획의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 그리고 팀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단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진행하여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하여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기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외에도 특허, 법률, 세무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지원하여 기업들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보육기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저희가 보육한 기업 중 주식회사 티큐어(강현욱 대표)와 주식회사 뉴라이즌(이승욱 대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주식회사 티큐어는 정밀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사업을 바탕으로 개발한 내시경 기반 비침습 레이저 치료기기 ‘EndoCure’가 2025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의료기기(BDD)로 지정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지역 스타트업이자, 레이저 기반 의료기기 중 전 세계 최초 사례이며, 저희 추천을 통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TIPS 과제(R&D 15억 원 규모)에 선정되어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주식회사 뉴라이즌은 세계 최초로 무접착 방식의 정전-나노 융합 필터 소재를 양산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4년 매출 51억 원을 달성하고 2025년에는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전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또한, 2025년 다수의 수도권 투자사로부터 누적 15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술특례 상장 요건 중 최상위 등급인 ‘Ti-1’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초기 창업 기업이 탄탄한 기술력과 저희의 체계적인 지원을 만나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업들이 단순한 노출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핵심적으로, 기업의 사업 계획을 투자자 관점에서 다듬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도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IR 피칭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여 노출도를 극대화합니다. 또한, 자체적인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협력 관계에 있는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와의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주선하여 기업들이 폭넓은 투자 경로를 탐색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하반기 동안 지역 우수 기업의 수도권 연계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습니다. 특히 8월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지역 해양수산 스타트업 피칭데이를 개최하여 우수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수도권 VC 심사역들에게 소개하였으며, 9월에는 한국투자증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함께 ‘부산 스타트업 IR in 서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지역 스타트업 7개사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또한‘동남권 혁신기관 IR 데모데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 연계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작년의 유의미한 투자 유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집중적으로 펼쳐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부산연합기술지주는 단순한 투자 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 생태계의 ‘엔진(Engine)’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앞으로도 해양수산, 항만 물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독보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대학의 잠재된 우수 기술이 서랍 속에서 잠들지 않고, 실제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인 비전은 명확합니다. 저희가 발굴하고 육성한 스타트업들을 단순한 성공을 넘어 IPO라는 결실을 맺게 하고, 나아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서게 하는 것입니다. 이 대장정을 위한 모든 지원과 역량을 집중하여, 부산을 아시아를 선도하는 기술 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