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현 주렁주렁스튜디오 대표
대통령상을 수상한 AR 동화책 시리즈 ‘설화탐정’
확장 프로젝트인 AI·AR 설화 역사 관광 플랫폼 ‘코리의 숲’
주렁주렁스튜디오는 대한민국의 설화, 지명설화, 역사 신화를 수집해 AR·AI 기반 동화책과 애니메이션, 관광 콘텐츠로 재창작하고 있다. 대표작은 대통령상을 수상한 AR 동화책 시리즈 ‘설화탐정’과 확장 프로젝트인 AI·AR 설화 역사 관광 플랫폼 ‘코리의 숲’이다.
첫 번째 아이템은 설화탐정이라는 AR 동화책이다. 책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설화 속 캐릭터가 AR로 튀어나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직접 탐정이 되어 ‘이름도둑’과 함께 설화를 되찾는 모험을 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시리즈 6권까지 출간됐다. 도서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획이 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애니부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면서 현재 TV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 중이며 2027년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는 ‘코리의 숲’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의 문화유산·관광지에 AR·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관광 콘텐츠 플랫폼이다.
“코리의 숲은 책이 아닌 현장으로 나가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설화 캐릭터 코리(KORI)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GPS 태그 기반으로 캐릭터를 수집하고, AI 페르소나와 대화하고, AR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 교육, 힐링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전통 문화 경험입니다.”
주 대표는 “단순 체험형 콘텐츠가 아니라 ‘이름도둑’과 ‘탐정’, 그리고 ‘코리’로 이어지는 메인 서사가 있어 시리즈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AR,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스토리텔링과 결합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AR 동화책 시리즈 판매, 대통령상 수상, 지자체와의 다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와 신뢰성을 확보해 가고 있으며, 한국 설화에서 출발해, 향후 세계 신화·문화로 확장할 수 있는 IP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렁주렁스튜디오는 문화재청,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관광형 AR·AI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앱스토어·구글플레이를 통한 직접 유통, 크라우드펀딩(텀블벅 등)을 통한 초기 고객 확보, MD(엽서·스토리북) 상품 개발로 확장하며, 공항·박물관·엑스포 등과 연계한 체험존, 인터랙티브 미디어파사드, 관광 플랫폼 입점을 추진 중이다.
“현재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지원 사업과 B2G 매출로 안정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2026년 애니메이션 론칭과 글로벌 확장을 앞두고 있으며, AI·AR 관광 플랫폼 ‘코리의 숲’을 전국과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시드·프리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입니다.”
주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우연히 절판된 책 한 권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1990년에 발간된 ‘영월 땅 이름의 뿌리를 찾아서(저자 엄흥용)’라는 책을 헌책방에서 발견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처음으로 ‘설화’라는 존재를 마주했는데, 그 순간 전래동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소설이나 전래동화가 문학의 장르라면, 설화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선조들의 생활방식, 토속신앙, 민속놀이, 풍습 같은 살아 있는 삶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 있는 문화의 보고였습니다. 그때 직감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창작의 소재를 넘어, 교육과 지역 관광까지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야기구나’ 그날 이후 설화를 콘텐츠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첫 무대는 강원도 영월이었고, 그 경험을 발판으로 다른 지역으로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국 곳곳에는 이미 수많은 민속학자와 연구자들이 쌓아온 지식과 지혜가 있었고, 저는 그들의 성과 위에 새로운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창작의 장(場)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설화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은 지역 소멸과 문화 콘텐츠 개발이라는 지자체의 시급한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자체와 손을 잡고 연구와 개발을 이어왔고, 그 과정에서 자금도 마련하며 콘텐츠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설화는 다시 살아나고 있고, 그 최전선에서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후 주 대표는 “이제는 어느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그곳에 주렁주렁스튜디오가 함께 만든 콘텐츠의 흔적이 있다는 사실이 큰 자부심이 된다”며 “관광지든, 역사적 장소든, 축제 현장이든,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답사하고 연구하며 만들어낸 캐릭터와 이야기가 그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주렁주렁스튜디오는 아트팀 개발팀으로 나눠져 있고, 총 6명의 인원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2027년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름도둑–신들의 이름을 찾아서’를 런칭할 것”이라며 “전국 관광지 AR·AI 플랫폼 ‘설화의 숲’ 확장판이 출시된다”고 말했다.
“한국 설화에서 세계 신화·설화로 확장하여 K-콘텐츠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켜 최종적으로 세계의 설화를 수집하고 전승하는 지브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이에 위치한 문화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주렁주렁스튜디오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0년 1월
주요사업 : AR·AI 기반 스토리북 제작, 관광·교육용 AR·AI 콘텐츠 개발, 애니메이션·글로벌 신화 콘텐츠 IP 제작
성과 : 설화탐정 동화시리즈 대통령상(대한민국관광공모전) 수상, 설화탐정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획부분 최우수상 수상, AR 동화책 시리즈 4권 출간, 누적 10,000부 이상 판매, 지자체·공공기관 B2G 프로젝트 다수 수행, 매출 10억 원 이상 달성,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공식 전시 콘텐츠 참여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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