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차 자동화와 AI 운행 기록 분석 결합…물류 전 과정 자동화 위한 MOU 체결

왼쪽부터 글렉 강덕호 대표, 스피드플로어 홍현진 대표 (사진=스피드플로어)
왼쪽부터 글렉 강덕호 대표, 스피드플로어 홍현진 대표 (사진=스피드플로어)
상하차 자동화 솔루션 기업 스피드플로어와 AI 기반 물류 탄소 측정 기술 기업 글렉은 화물차량 디지털 전환(DX) 기술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스피드플로어의 상하차 자동화 기술과 글렉의 AI 기반 운행 기록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상차에서부터 화물의 실시간 위치, 적재 상태, 하차까지 물류 전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피드플로어는 화물차 적재함 바닥에 설치되는 ‘자동 상하차 컨베이어 시스템’을 통해 버튼 하나로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작업자가 적재함에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상차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안전은 물론 운영 데이터 확보까지 가능해,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렉은 차량의 운행거리, 적재 상태, 탄소 배출량 등 주요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기업이 연비 관리 및 탄소 규제 대응을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강화되는 EU(유럽연합) 환경 규제에 국내 수출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각 사의 기술을 접목해 화물차량의 디지털 전환을 구현하는 ‘카고 DX(Cargo-DX)’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 운송 관리가 활성화되면 국내 화물 운송의 표준화 및 자동화 수준이 한층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현진 스피드플로어 대표는 “그동안 확인이 어려웠던 운송 중 화물의 적재량과 무게,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화물차 중심의 엔드투엔드 물류 무인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