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 모로아일랜드 대표

대표 아이템은 성격 세계관 기반의 캐릭터 IP ‘따로따로월드(TTARPTTRO WORLD)’
스토리텔링의 힘이 되고, 소비자들이 오래 공감하고 머무는 세계관을 만들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디자인·브랜딩·콘텐츠 솔루션 제공하는 IP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모로아일랜드’
모로아일랜드(MOROISLAND)는 ‘성격 기반 캐릭터 IP ‘따로(TTARO)’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기업에 디자인·브랜딩·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IP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이희성 대표(34)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제품디자인과 그래픽디자인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기업 브랜딩, 패키지 디자인을 오랫동안 해왔고, 현재는 디자인 경험을 캐릭터 IP로 확장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격에서 출발하는 세계관 구축 방식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성 있는 IP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따로와 따로들’로 구성된 성격 세계관 기반의 캐릭터 IP ‘따로따로월드(TTARPTTRO WORLD)’다. ‘따로’는 뜬구름에서 태어난 토끼같은 캐릭터로, 외모보다 각 캐릭터의 성격 구조가 세계관의 중심을 이룬다. 따로는 괴짜같고 산만하지만 긍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성향을 갖고 있다. 친구들인 가로·세로·바로·애로는 각각 안전지향, 현실주의, 까칠함, 고민과 갈등이 많은 등의 서로 다른 성격적 약점과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로아일랜드는 이 세계관을 기반으로 굿즈 개발, 해외 라이선싱, 전시 & 팝업, 기업·브랜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IP의 경쟁력은 세계관을 바라보는 출발점 자체가 독특하다는 데 있습니다. ‘뜬구름 잡는다’는 표현에서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알고 보면 따로와 친구들은 인간이 가진 성격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집합체입니다. 처음엔 귀엽고 몽글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사람들이 실제로 가진 성향, 고민, 균형 같은 것들을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반전이 스토리텔링의 힘이 되고, 소비자들이 오래 공감하고 머무는 세계관을 만들어줍니다.”

두 번째 경쟁력은 오랜 경력 동안 쌓아온 캐릭터 제작 노하우다. 이 대표는 디자이너로서 수많은 브랜드의 캐릭터와 시각물을 만들어왔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떤 캐릭터에 마음을 주는지’, ‘어떤 구조가 브랜드와 잘 연결되는지’를 계속 관찰해 왔다. 그 경험이 따로 IP에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사용자와 브랜드 양쪽이 모두 활용하기 좋은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완성도와 컬러의 힘이 강점이다. 따로와 따로 친구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감과 심플하면서도 개성이 확실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제품 위에 얹혀도 ‘캐릭터가 튀거나 어색해지는’ 문제가 없이 자연스럽게 잘 녹아든다. 실제로 해외 바이어들이 가장 먼저 반응한 것도 ‘이 캐릭터는 제품화했을 때 바로 그림이 그려진다’는 점이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K-콘텐츠 열풍이 이어지고 있고, 캐릭터 분야에서도 한국 스타일은 확실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외 전시를 나가면 바이어들이 ‘이건 한국 캐릭터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할 만큼, 한국 특유의 디자인 감성과 완성도를 높은 관심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따로’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국내에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그 기반 위에 글로벌 확장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조 인프라가 강한 중화권 시장(중국, 대만, 홍콩)을 중심으로 캐릭터 라이선싱 및 IP 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 라인이 다양하고 캐릭터 소비층도 넓어 실제 제품화까지 연결하기 좋은 시장이다. 이 대표가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은 캐릭터 산업의 본고장이라고 할 만큼 구조가 이미 잘 마련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이해도도 높습니다. 일본 시장은 장기적으로 꼭 진출해야 할 곳이기 때문에 CONTENT TOKYO와 같은 전시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습니다. 추가로 최근 급부상한 시장이 베트남입니다. 라부부 열풍 이후 베트남 MZ세대를 중심으로 캐릭터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성격 기반 캐릭터인 ‘따로’가 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로아일랜드가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시장을 연구하면서 가능성을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모로아일랜드에게 가장 큰 판로 개척 기회는 해외 전시다. 이 대표는 해외 전시를 단순한 참가가 아니라, 브랜드를 현지에 정확하게 소개하고 바이어를 직접 만나며 IP의 확장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시들을 통해 ‘따로따로월드’를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나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꿈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큰 회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닙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의 사업체가 만들어졌습니다. 회사 이름 역시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대로 ‘모로(MORO)’ 가 되었을 정도로 유쾌한 흐름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창의적인 상상과 새로운 시도를 일상처럼 해왔기에, 기업을 세우는 과정 자체도 하나의 즐거운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맞는 고객들과 십여 년 동안 관계를 이어오며 신뢰를 쌓았고, 그 과정에서 회사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창업 이후 가장 큰 보람은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을 직접 지켜볼 때”라며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완성해 나가며 팀 전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창업가로서 큰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2021년 창업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해야 할 일과 새로운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를 지나 현재까지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회사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팀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가고, 앞으로 해나갈 일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내가 창업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가장 큰 목표는 ‘따로’가 전 세계 어디서든 이름만 들어도 떠올릴 수 있는 캐릭터가 되는 것”이라며 “단순히 순간적인 유행이나 단기적 성과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글로벌 IP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따로따로월드’의 성격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게 확장하고, 출판·애니메이션·전시·라이선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의 생태계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테스트해왔다면,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따로’를 만날 수 있도록 본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따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고, 캐릭터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모로아일랜드는 2025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해외 탐방을 포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시각디자인, 캐릭터디자인, 문화콘텐츠제작
성과 : 롯데칠성 아이시스 8.0 홍보, 일본 데꼴코퍼레이션 라이선싱 계약, 여의도더현대백화점 팝업, 용산 아이파크몰 팝업 외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