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현 청년한우 대표
-저평가된 등급의 가치를 살려 가성비·맛·건강성을 함께 갖춘 차별화된 포지션 갖춰
-고객 앞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직접 손질해 판매하는 커스터마이징 정육 모델 가져
청년한우는 기존 정육점이 다루지 않던 2~3등급 한우의 가치 재발견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고 있다. 정 대표는 전국 경매시장에서 출하되는 다양한 암소 한우를 직접 연구하면서 ‘마블링이 적어도 맛있는 고기’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 기준에 맞는 한우만을 선별해 맞춤 손질·숙성·요리제안 기반 판매를 진행한다. 트레이 판매가 아닌, 고객 앞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직접 손질해 판매하는 커스터마이징 정육 모델도 큰 특징이다.
청년한우의 경쟁력은 다섯 가지로 첫째, 2~3등급 한우 암소를 전문화한다. 고품질이지만 저평가된 등급의 가치를 살려 가성비·맛·건강성을 함께 갖춘 차별화된 포지션을 갖고 있다.
둘째, 자체 고기 선별·숙성·관리 시스템이다. 마블링·고기 색·결착·지방 조직 등 정밀 기준 기반의 선별, 부위별 최적 숙성 방식 등 내부 운영 체계를 확보했다.
셋째, 고객 맞춤형 판매 방식이다. 고객의 나이·요리 목적·식감 선호를 듣고 즉석 손질해 제공하는 ‘맞춤 정장형 정육점’이다. 넷째, 3~4일 전략 운영 모델로 영업 효율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고품질·고효율 운영 구조를 가진다. 다섯째, 교육 시스템을 통한 가맹점 표준화를 이루고 있다. 정육 비 경력자도 운영할 수 있는 교육 체계 및 기술 전수 시스템을 진행 중이다.
청년한우는 두 가지 축, 소비자 판매 채널 확장(매장 매출 중심)과 가맹점 모집 판로 개척(사업 확장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두 방향 모두에서 현장 중심, 데이터 기반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판매 채널 확장 축으로는 △SNS 기반 콘텐츠 마케팅(인스타그램·유튜브) △매장 구조와 특성을 활용한 경험 중심 마케팅(맞춤 손질·상담 판매)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동네 밀착형 고객 유입 전략 △매장별 특성에 따라 구이용·국거리·불고기 등 고객 수요 기반의 상품 구성 분석을 진행해 ‘고기 사러 가는 날엔 청년한우’라는 고정적 수요를 형성하는 데 큰 강점이 있다.
가맹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점주 유입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직영점의 안정적 실적(월 4,000~8,000만원) 기반 신뢰 확보 △2~3등급 한우 전문화라는 명확한 브랜드 포지션으로 차별화 △실제 직영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창업자 맞춤 교육 시스템·현장형 운영 메뉴얼 제공 △창업 박람회, 로컬 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가맹 홍보 채널 운영 △대표 인터뷰, 미디어 콘텐츠, 팟캐스트 노출, 인스타그램(한우바이블) 등을 통한 브랜드 스토리 기반 홍보 전략 △정육 비경력자도 운영 가능이라는 낮은 진입장벽·표준화된 시스템을 강조하여 창업 관심도 확대 등이다. 특히 청년한우의 강점인 3~4일 운영 모델·저원가 구조·고품질 원육 조달 방식은 근무 시간 대비 워라벨에 장점이 커서 잠재 창업자들에게 높은 매력을 제공한다.
청년한우는 2023년부터 가맹사업을 본격화하며 브랜드 고도화·R&D·AI 기반 고기 등급 분석 시스템 등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VC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2025년 초 LIPS2에 선정된 이력이 있다. 현재는 TIPS 연계 R&D, Pre-A외부 투자(VC·AC), 공공지원 프로그램(창업·해외진출 등) 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원래 인도네시아 플랜트 건설 엔지니어였고, ‘남들과 다른 분야에서 나만의 필살기를 만들겠다’는 가치관으로 일해 왔습니다. 건설회사를 창업하기엔 외국인 규제·진입 장벽 등 한계가 커 ‘평생 할 수 있는 장사를 하자’는 결심으로 정육점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고객이 직접 고기를 먹고 ‘생각이 바뀌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2~3등급 한우 인식이 개선되는 변화가 생길 때, 고객들의 일상·기쁨·슬픔을 함께 나누는 동네 사랑방 같은 관계가 될 때, 가맹사업을 통한 새로운 창업 기회 제공할 때, 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가는 것을 볼 때 등 전반적으로 장사에서 사업으로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단기(1~2년) 목표는 가맹점 안정적 확대(연 10~20개 수준 목표), AI 기반 고기 선별·숙성 데이터 시스템 구축, 브랜드 표준화 및 운영 매뉴얼 고도화, 베트남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중장기 목표는 ‘GORUGO(To choose well)’ 글로벌 브랜드로 ASEAN 진출, 해외 1호점(베트남)을 기점으로 글로벌 로컬 정육 비즈니스 모델 확장, 품질·선별·운영 체계가 표준화된 글로벌 K-Meat 정육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한우는 2025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해외 탐방을 포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2~3등급 한우 암소 기반 프랜차이즈 정육점 운영, 고기 선별·숙성·교육 시스템 개발, IoT 기반 냉장, 냉동 숙성고 관리 시스템
성과 : 가맹점 17호점 달성, 가맹점 월 매출 평균 4,000~8,000만원 규모의 실제 운영 실적, 2023년 7.5억원 매출 대비, 2024년 19억원 매출 달성, 2025년 30억원 매출 예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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