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호 헤베르 대표

취미·관심사 기반의 모임 온라인에서 만들고, 실제 오프라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한국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베트남 현지에 맞게 재해석하며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하는 ‘헤베르’
헤베르(Hever)는 ‘관심사로 사람을 연결하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한국에서 시작한 아이디어를 베트남 현지에 맞게 재해석하며 서비스 모델을 발전시켰다. 홍선호 대표(21)가 설립했다.

Hever는 취미·관심사 기반의 모임을 온라인에서 만들고, 그 모임이 실제 오프라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북클럽, 운동 모임, 패션·쇼핑, 감성카페·전시 투어, K-pop 팬 커뮤니티, 창업·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대학생들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홍 대표는 베트남에는 아직 ‘관심사 기반 정기 모임 플랫폼’이 거의 없고, 커뮤니티가 SNS 페이지나 그룹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지속성·오프라인 연결·안전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Hever는 이 빈틈을 관심사 기반 모임 시스템, 오프라인 파트너십 기능 등 플랫폼 구조로 해결하는 서비스다.

헤베르의 경쟁력은 첫째, 시장 공백이다. 베트남에는 관심사 기반 온오프라인 결합 구조의 커뮤니티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온라인은 활발하지만,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거의 없다. Hever는 이 영역을 열어가는 서비스다.

둘째, 베트남 Z세대의 강한 적합성이다. 베트남 대학생들은 SNS사용, 트렌드, 친구 만들기와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니즈가 매우 높고, K-라이프스타일, 카페·패션·음악 등 취향 기반 문화에 열려 있다. Hever는 이들에게 맞춘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확장성 있는 운영 모델이다. 고정비가 적고, 오프라인 공간 협업, 커뮤니티 리더·인플루언서 앰버서더 시스템과 같은 것들을 통해 빠르게 스케일업할 수 있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헤베르는 SNS 사용률이 높은 베트남 대학생들은 콘텐츠 기반 바이럴 전략이 효과적이기에 초기 단계에서는 SNS 기반의 커뮤니티 운영 방식을 활용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호치민 대학가 중심으로 3~4개의 관심사 커뮤니티를 먼저 만들고 실제 모임을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입소문·SNS 확산을 유도하고자 한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관계를 맺은 학생들을 초기 버전 테스트 그룹으로 삼아 초반 안정적인 유저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헤베르는 현재는 MVP를 기반으로 초기 사용자 지표를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집중하고 있으며, 지표가 확보되는 시점에 시드 투자 유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Z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은 시장 성장성과 수익 모델이 명확하기 때문에 지표만 확보되면 투자 매력도가 큰 분야라고 보고 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프로젝트의 시작은 처음에 한국에서 시작한 작은 한 분야 커뮤니티에 대한 아이디어였고, 베트남 현지 조사 과정에서 변화를 거치며 지금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 시장에는 진짜 기회가 있다’는 확신을 얻으면서 앞으로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최대한 가볍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실험을 반복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실행하고자 합니다”

창업 후 홍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실제로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며 아이템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경험했다는 점”이라며 “현장에서 만난 베트남 대학생들이 이 서비스를 진심으로 필요로 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MVP 나오면 바로 써볼게요’, ‘우리 친구들도 같이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내게 창업자로서의 첫 번째 스텝이자 배움과 성장이 있었던 의미있는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깊이 조사하고, 실행하며 베트남 청년들이 진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MVP를 완성하고, 인터뷰를 통해 만난 베트남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 단계에서 유의미한 사용자 지표, 모임 개설 수, 오프라인 참여율, 재참여율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호치민 주요 대학가 중심의 확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실행하고 오프라인 협업과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의 연계, 팝업스토어 프로젝트 등으로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라는 카테고리를 베트남에서 확실히 자리 잡게 만들고, 향후 하노이와 주변 도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베트남 청년들의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고, 배우고, 경험을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헤베르는 2025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해외 창업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지원 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센터가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해외 탐방을 포함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설립일 : 예비창업 단계
주요사업 :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
성과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 해외진출기지 지원 사업에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