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성 디에이치스마트파워 대표

“유입변압기의 수명과 안전을 동시에, ‘디에이치스마트파워’의 친환경 솔루션”

변압기 내부의 수소가스와 압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관리해서 변압기 수명을 늘려
노후 변압기가 많거나 정전 리스크와 안전사고에 민감한 고객일수록 효과가 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유입변압기용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 개발하는 ‘디에이치스마트파워’
디이에치스마트파워는 부산을 기반으로 유입변압기용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와 변압기 상태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기장비 기업이다. 변압기 내부의 수소가스와 압력 상태를 통합 관리해 변압기 수명 연장, 예기치 않은 정전 위험 감소, 그리고 교체·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담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손현성 대표(57)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변압기 제조업체에서 25년간 근무하였습니다. 사무 및 공장, 제품 설치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며 ‘노후 변압기를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더 오래 운전하면서도 정전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유입변압기용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다. 변압기 내부의 수소가스와 압력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관리해서 변압기 수명을 늘리고 정전 위험을 줄이는 통합형 호흡·진단 장치다.

유입변압기용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는 주로 배전용 유입변압기를 사용하는 공장, 산업단지, 빌딩, 공공기관 등의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고, 노후 변압기가 많거나 정전 리스크와 안전사고에 민감한 고객일수록 효과가 큰 제품이다. 현재는 시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실제 변압기에 장착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시에 양산 체계와 관제·데이터 서비스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다음 단계 준비를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배전변압기까지 커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예방·진단 장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온라인 DGA 장비는 가격이 매우 비싸서 주로 대형·특고압 변압기에만 사용되고, 배전변압기에는 사실상 예방·진단 장치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제품은 기존 호흡기 위치에 교체 장착만으로, 수소가스·압력 변화를 감지하고 조기 경보를 주는 기능을 저렴한 비용에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는 정전과 사고를 줄이고 싶지만, DGA 장비를 달기에 예산이 부담스러운 배전변압기 구간에 딱 맞는 솔루션이다. 장비 한 개 설치로 변압기 수명 연장, 정전 예방, 유지보수 효율화, 환경부담 감소를 동시에 노릴 수 있어, 한 번 설치하면 보험처럼 마음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에게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기술적·경제적·환경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진다. 수소가스와 압력 변화를 함께 감지해, 변압기 이상 징후를 초기 단계에서 파악할 수 있고, 추후 데이터 기반 진단·관제와 연계해 상태 기반 유지보수(CBM)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다. 고가 DGA 대비 도입·유지 비용이 크게 낮아, 배전변압기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실리카겔 교체 중심 구조가 아니어서 장기적인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변압기의 수명을 연장해 불필요한 교체·폐기 자체를 줄이고, 실리카겔과 같은 소모품 사용이나 폐기량도 줄어 폐기물과 탄소 배출을 함께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디에이치스마트파워의 주요 타깃은 배전용 유입변압기를 보유·운영하는 공장, 물류센터, 병원, 공기업·지자체 등과 변압기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전기공사업체·정비업체다. 손 대표는 신규 변압기에는 제조사와 협력해 옵션·기본 사양으로 제안하고, 이미 설치된 변압기에는 유지보수 시 후장착(레트로핏)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초기 레퍼런스와 실증은 유중가스 분석 시험과 실제 변압기 장착 테스트를 통해 확보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와 파트너에게 제안하고 있다. 마케팅은 온라인에서는 기술·사례 중심 자료 제공, 오프라인에서는 전기·에너지 관련 전시회, 세미나, 협회·파트너사 설명회 참여를 통해 현장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디에이치스마트파워는 현재까지는 대표 자본, 정책자금, 연구개발 과제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고, 본격적인 지분 투자는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다. 앞으로는 투자금을 센서·관제 기술 고도화, 양산 체계 구축, 핵심 인력 채용, 인증·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함께하고 싶은 투자자는 전력·에너지 인프라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단기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함께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파트너형 투자자입니다.”

손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유입변압기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같은 유형의 고장과 정전 사고가 반복되고, 아직 쓸 수 있는 변압기가 통째로 교체·폐기되는 현실을 많이 봤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징후를 알 수 있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쌓이면서, 변압기 수명 연장과 정전 예방, 그리고 환경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손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머릿속에서만 있던 아이디어가 도면이 되고, 서툴던 첫 시제품이 점점 지금 모델처럼 모양을 잡아갈 때”라고 말했다.

“아직 실제 변압기 현장에 본격 적용된 단계는 아니지만, 시험 과정에서 압력·가스 반응이 의도한 대로 따라와 줄 때마다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가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변에서 ‘배전변압기에 이런 장치는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아직 숫자로 보이는 성과는 크지 않아도 그래도 창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손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1년 안에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의 신뢰성 검증과 초기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험·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인증과 제도권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3~5년 안에 배전용 유입변압기 분야에서 예방·진단용 호흡기의 표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장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변압기 상태진단·관제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모델을 만든 뒤, 유사한 환경의 해외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더 큰 목표입니다.”

디이에치스마트파워는 2025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사업화 자금,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유입변압기용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 개발·제조 및 변압기 진단·관제 서비스
성과 : 스마트그린 흡습호흡기 관련 특허 등록 및 추가 출원, 2023년 매출 약 2.4억 원, 2024년 매출 약 8.2억 원, 2025년 정부·공공 R&D 과제 수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