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도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대표 아이템은 ‘소변용 진단키트’, 소변만으로 누구나 쉽게 방광암을 진단
경쟁력은 높은 진단 정확도, 값싼 가격, 그리고 간단한 사용 방법

(왼쪽부터) 정영도 대표, 이동진 Post-Doc
(왼쪽부터) 정영도 대표, 이동진 Post-Doc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장형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책임연구원인 정영도 대표가 2025년 12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비뇨기 질병의 진단키트와 바이오센서 개발을 8년간 수행해 오던 중 임상에서의 니즈와 진단 정확도가 가장 높았던 아이템을 사업화하고자 시작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양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 (UMass Amherst) 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 후 LG화학 중앙연구소에서 바이오센서 개발 연구를 3년 반 동안 수행하다가, 보다 주도적인 연구를 위해 지금 직장인 KIST 옮겼습니다. KIST의 프로그램 중에 임상의와 함께 공동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와의 공동연구팀과 함께 선정됐습니다. 같이 5년 동안 비뇨기계 암인 전립선암과 방광암을 진단하는 다양한 진단키트 및 바이오센서 개발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연구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방광암 진단의 한계를 알게 되었고, 임상의인 강석호 교수와 논의를 하며 다양한 재료와 진단키트의 구조를 고민했고 현장형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연구 목적이었지만, 개발한 진단키트를 임상에 적용했을 때, 예상보다 진단 정확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강석호 교수와 의기투합하여, 좋은 제품을 임상에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소변용 진단키트’다. 소변만으로 누구나 쉽게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다. 제공한 용기에 소변을 따르고, 제공된 기름을 소변 위에 넣으면,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아 2중 층을 만들게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기름층에서의 형광 신호만 보면 쉽게 암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는 간편한 소변용 진단키트다.

방광암 환자는 혈뇨를 자주 겪고 소변에는 많은 불순물이 있어서 정확히 방광암을 진단하기 어려운데, 플로트 바이오사이언스는 신호를 내는 장소를 소변이 아닌 기름층으로 바꾸어서 불순물에 의한 신호 간섭을 없애서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플로트 바이오사이언스의 경쟁력은 높은 진단 정확도, 값싼 가격, 그리고 간단한 사용 방법이 특징이다.

“소변으로부터 정확하게 방광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 내 불순물을 잘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문가 및 전문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런 불순물의 신호 간섭을 무시하면 초기 방광암의 진단 정확도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 제품은 소변 샘플의 전처리가 없이도 정확하게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런 간단한 방식은 바로 소변을 배송하거나 전문 기관에 보내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직접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비싼 단백질이나 효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되기 때문에, 값싸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진단키트는 인허가 및 임상 시험이 필요한 제품이다. 인허가가 난 이후에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에 현재는 적극적인 마케팅보다는 인허가를 우선한 준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향후 제품의 마케팅을 위해 연구 활동을 통한 언론 홍보를 수행하고 있고, 유통망을 가진 기존 회사들과 접촉하며,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됐고, 기존 연구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공동의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검증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우리 스스로 자금의 흐름을 만들고, 새로운 직원들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며 사회 경제 시스템에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보람됩니다.”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는 정 대표가 경영 총괄 및 연구개발 총괄을 맡고 있고, 생산공정 개발을 담당하는 이동진 박사, 공동 창업자 이자 의학 자문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우선의 목표는 인허가를 위한 생산 적합 인허가(GMP)를 취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량생산·균일생산 공정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대한 빨리 GMP를 확보하고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해 실제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트바이오사이언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12월
주요사업 : 진단키트 제조 및 판매
성과 : 새로운 방식의 소변용 방광암 진단 키트 개발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게재, 표지), NST 융합창업 챌린지 1등상 수상, 홍릉강소특구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