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재 엔지노바 대표
대표 아이템은 ‘모빌리티용 수소 공급 시스템’과 ‘파워팩’
특수 차량이 장거리 비행이나 이동을 하면서도 무거운 탱크 없이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어
엔지노바의 대표 아이템은 ‘모빌리티용 수소공급 시스템’과 ‘파워팩’이다. 이 제품을 통해 드론이나 특수 차량이 장거리 비행이나 이동을 하면서도 무거운 탱크 없이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기존 수소 저장 방식은 고압가스나 액체수소로 인해 폭발 위험이 크고, 이를 위한 고압 펌프나 극저온 탱크와 같은 인프라 때문에 외곽 지역에 위치하던가 이동형 기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노바는 ‘고체수소’를 핵심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고체수소는 고체 형태로 수소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수소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저장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수소공급 시스템과 연료전지가 결합된 파워팩은 군사용 무인기, 비상 발전기, 소형 로봇까지 다양한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다. 시스템은 장시간 운전 시 배터리보다 가볍고 고체수소를 카트리지 방식으로 사용자가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여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엔지노바의 기술은 단순한 저장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수소를 쓸 수 있게 하는 실용적인 솔루션이다.
엔지노바 아이템의 경쟁력은 ‘안전성’과 ‘편의성’이다. 고압 가스나 액체수소는 누출 시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지만, 고체수소는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저장되어 이런 사고를 크게 줄인다. 게다가 저장 밀도가 높아 작은 크기로도 장시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무게와 부피가 중요한 드론이나 군용 차량에 딱 맞는다.
“예를 들어, 기존 수소 탱크는 700bar 이상의 고압을 견뎌야 하지만, 우리 시스템은 그런 극한 인프라 없이도 작동하니 비용이 절감되고 설치가 쉽습니다. 장기 보관도 강점인데,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해 비상 상황이나 원격지에서 유용합니다. 그리고 연료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깨끗합니다. 연료전지 반응 시 물만 배출되니, 탄소 배출 걱정 없이 미래 모빌리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쟁력 덕분에 엔지노바는 수소 산업에서 ‘혁신적인 대안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엔지노바의 기술은 수소를 엘리트 에너지에서 대중 에너지로 바꾸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엔지노바는 초기 단계라 마케팅은 신중하게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요 타깃은 군사 분야(무인 항공기나 특수 차량), 비상 전원 시스템(재난 시 발전기), 그리고 모빌리티 영역(드론, 소형 EV)이다.
“군사용으로는 가벼운 무게와 안정성 때문에 관심이 뜨겁고, 비상 전원으로는 인프라 없이 즉시 가동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판로 개척을 위해 엔진노바는 전시회 참가와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B2B 협력을 확대해, 자동차나 로보틱스 기업과의 제휴를 목표로 합니다. 개발 중심이지만, 이미 몇몇 기관과 PoC(Proof of Concept)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 곧 실전 적용 사례가 나올 전망입니다. 신 대표는 이렇게 한 걸음씩 밟아가며, 엔지노바를 수소 모빌리티의 '필수 파트너'로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엔지노바는 투자 쪽으로는 아직 대규모 유치 경험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제품의 상용화와 생산 확대를 위해 최근 벤처 캐피털과 정부 기관에 IR(Investor Relations)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수소 시장이 203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고체 수소의 안전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하며, 초기 투자로 시제품 양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 선정(지역혁신 클러스터, 강소특구 R&BD) 덕에 기반은 마련됐지만, 민간 투자를 통해 속도를 내고자 합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엔지노바 창업은 AI와 모빌리티 붐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졌습니다. 과거 연구하던 수소 프로젝트가 여러 기관에서 '이걸 사업화하면 어떨까'라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아이디어가 싹텄습니다. AI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저장의 한계가 뚜렷해졌고, 수소가 그 해결책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연구소나 대기업에서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기 어려웠지만, 창업으로 독립하자 더 넓은 가능성을 봤습니다. 자금은 초기 개인 투자와 연구 과제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라며 “이전에는 상사의 지시나 예산 제한으로 방향이 좁았지만, 지금은 시장 니즈를 직접 분석해 개발하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엔지노바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로 나뉘어 있다. 모두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R&D팀은 수소 화학,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이 모여 고체수소의 안정성과 효율을 최적화하고 있다. 마케팅팀은 산업 트렌드를 읽으며 고객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엔지노바의 목표는 모빌리티 수소 산업에서 ‘떠오르는 이름’이 되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스템 용량을 확대해 더 큰 차량이나 장거리 드론에 적용하고, 응용 분야를 군사·비상 외에 상용 EV나 로봇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전세계 다양한 곳에 엔지노바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수소가 녹색 에너지의 핵심이 되는 세상에서, 엔지노바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모빌리티 중심의 수소에너지 기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전력변환 시스템
성과 : 지역혁신 클러스터 지원 사업, 강소특구 기술이전 R&BD과제 선정, 공인기관 성적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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