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종 르샤름코리아 대표
-미용실에 샴푸나 린스 같은 액상 화장품을 정밀하게 자동 주입해 주는 스마트 장비 도입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적 정밀함과 공간 전문성의 결합, 자연스럽게 리필 문화를 경험하게 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는 화장품 용기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가 가장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인 미용실에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샴푸, 트리트먼트 등의 헤어 제품을 소분 구매(리필) 할 수 있는 리필 머신 기기를 공급하고 ‘리필스테이션’을 대체하는 리필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르샤름코리아의 핵심 아이템은 키오스크형 화장품 리필머신이다. 이 기기는 샴푸나 린스 같은 액상 화장품을 정밀하게 자동 주입해주는 스마트 장비다. 사용자가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기계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용 공간에 리필 시스템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미용실에 방문했을 때, 동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리필 문화를 경험하면서 환경 보호가 특별한 숙제가 아닌 일상적인 습관이 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르샤름코리아의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적 정밀함과 공간 전문성의 결합이다. PLC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어 99% 이상의 정량 주입 정밀도를 확보했다. IoT 연동을 통한 제품 잔량 파악 및 지속적인 R&D가 가능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기존 화장품 원재료 비용의 약 80%를 차지하는 포장재와 용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비자에게는 경제적 혜택을, 환경에는 폐기물 감소라는 가치를 제공합니다. 제품은 ISO 9001/14001 인증을 획득하고, 서울특별시 ‘레전드 50+’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벤처 인증, 특허등록 등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르샤름코리아는 B2B 중심의 파트너십과 데이터 기반의 미용실 샵인샵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 유명 미용 프랜차이즈와 협력하여 테스트 베드를 운영하며 수도권 주요 거점에 납품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강남에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매장을 통해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리필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5년 중반, 창업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VC로부터 시드 투자 제안받았고, 동시에 협력 중인 프랜차이즈 미용실 측으로부터 엔젤 형태의 벤처 투자 제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까지는 외부 자금보다는 자기자본과 매출 회전을 통한 내실 경영이 가능해 해당 제안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도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기에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시급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미용 인프라 확장이나 ESG 인프라 구축 경험이 풍부한 VC 등 비즈니스 모델에 깊은 이해도를 가진 파트너들과는 SI 투자 형태의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일상에서 쏟아져 나오는 화장품 용기 폐기물은 재활용(recycle) 가능성이 10% 이하입니다. 결국 재사용(reuse)을 해야 합니다. 2023년도까지 국내에 화장품 소분 판매매장(리필스테이션)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만 기존 리필스테이션은 독립된 공간에 형성되어 소비자 접근성이 낮아 재구매율이 떨어져 실효성이 부족했고 현재 전국에 10개 이하의 매장만 운영 중입니다. 소비자가 자연스러운 리필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미용 공간에 인프라를 직접 끌어들이게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조 현장에서 자동화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며 가지고 있었던 기술적 역량으로 해당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 시작 자본금은 기존에 회사 퇴직금과 모아두었던 자금 그리고 창업지원 사업과 같은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개발한 화장품 리필머신을 통해 리필소비를 하게 되면 사용자의 활동이 실시간으로 친환경 데이터로 치환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단순히 리필을 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한 ‘CO2 저감량’,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량’, ‘소나무 식재 효과’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시각화하여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환경 영향도를 직관적으로 체감하며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것을 볼 때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자사 데이터 서버에 축적된 환경 지표들이 매달 갱신되는 지점을 목격할 때 사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실감합니다. 또한, 미용실 경영자분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리필 상담을 제공하며 소비자와 공급자가 모두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뷰티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는 파트너십이 현장에서 증명될 때, 저희의 사업 방향에 대한 강한 확신을 얻습니다.”
르샤름코리아는 최 대표를 포함하여 총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동화 기기 R&D와 제조 그리고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전기공학자 기술팀장,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총괄하는 디자이너 그리고 가맹점 관리와 영업 마케팅하는 PM과 CS 매니저가 함께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최소 5년에서 1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 기획부터 제조,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인하우스(In-house)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빠른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2026년까지 전국 160개 이상의 매장에 리필 인프라를 보급하고 매출 25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녹색기술 인증 규격 획득을 진행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적 독점권과 공공 조달 시장까지 진출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미용실을 넘어 드럭스토어, 대형 리테일숍 등 다양한 생활 접점에 자사의 인프라를 공급해 전 세계 어디서든 르샤름의 기기로 화장품을 리필하는 표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화장품 기구 제조업, 화장품 제조업
성과 : 2024년 매출 3.5억원, 2025년 매출 7.5억원 달성, 2025년 용산청년창업센터 입주 기업 선정, 벤처기업 인증, 중소벤처기업부 수출바우처 선정, 창업진흥원 창업중심대학 창업기업 선정,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 엑스포트클럽 선정, 2025년 혁신바우처 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청년창업자금 선정, 2024년 혁신바우처 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청년창업자금 선정, 서울시 지역특화프로젝트 레전드50+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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