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빈 다인스토리 대표(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누룽지를 양면으로 균일하게 굽고, 쌀알을 숙성하는 공정을 통해 맛과 식감을 안정적으로 구현, 쌀이 가진 맛과 쓰임을 지금의 생활 방식에 맞게 확장하는 데 집중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쌀 기반 식품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한 브랜드 ‘다인’을 개발한 ‘다인스토리’
다인스토리(DAINSTORY)는 황금누룽지, 루스크, 누룽지 파우더 등 쌀 기반 식품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한 브랜드 ‘다인(DAIN)’을 개발한 기업이다. 한국적인 매력이 있는 건강한 식품을 지향하고 있다. 김로빈 대표가 2019년 12월에 설립했다.

“다인스토리는 쌀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집요하게 연구하는 기업입니다. 그중에서도 누룽지를 중심으로, 쌀이 가진 맛과 쓰임을 지금의 생활 방식에 맞게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누룽지 브랜드 ‘다인’이다. 다인의 특징은 쌀을 단순한 원재료가 아니라,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본다는 점이다. 쌀은 품종과 산지에 따라 맛, 향, 식감이 다른데, 기존 누룽지 시장에서는 이런 차이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다인스토리는 평택, 이천, 인천 등 지역별 쌀의 특성이 느껴지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제조 방식에서도 차별점이 있다. 자체 특허 기술을 활용해 누룽지를 양면으로 균일하게 굽고, 쌀알을 숙성시키는 공정을 통해 맛과 식감을 안정적으로 구현한다. FSSC2200 등 국제 인증을 받은 자체 공장에서 품질 관리와 제품 개선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누룽지를 부숴서도 먹고 요리해서도 먹는데, 기존 시장에는 한 누룽지 제품이 두 가지를 만족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바삭함을 위해 찐쌀을 뭉개듯이 구워 버리면 조리했을 때 식감이 좋지 않았고, 조리했을 때 식감을 위해 전통 방식에 가깝게 구워내면 너무 단단하여 부숴 먹기 어려웠습니다.”

다인은 황금누룽지를 개발하여 부숴 먹을 땐 바삭바삭하고 조리하면 탄력 있는 식감을 낼 수 있는 제품을 완성했다. 강화섬쌀 황금누룽지, 정승쌀 황금누룽지 처럼 쌀의 지역·품종별로 품목을 늘려가고 있다.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쌀 기반 식품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한 브랜드 ‘다인’을 개발한 ‘다인스토리’
누룽지 파우더는 온수만 있으면 간편하게 누룽지 차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다. “파우더 자체의 입자와 풍미가 좋아서 떡볶이, 양념치킨, 탕요리, 요거트 등에 조미료나 토핑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캠핑, 회사 탕비실, 답례품 등 선물로 인기가 많다. 스낵처럼 먹는 루스크는 ‘누룽지 러스크’라는 뜻으로 유럽의 ‘러스크’에 영감받아 단짠단짠한 갈릭버터 시즈닝으로 만들어진 스낵입니다. 기름 없이 오븐에 구워 건강하고 호불호 없는 맛 덕분에 남녀노소 인기가 많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누룽지 시장은 대량 생산과 저가 경쟁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며 “다인스토리는 이러한 구조 안에서 가격으로 경쟁하기보다, 누룽지를 하나의 ‘경험 있는 식품’이자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정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인의 경쟁력은 단순히 레시피나 제조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쌀을 쓰고 어떻게 굽는지부터 시작해, 제품의 형태와 질감, 패키지 디자인, 사용 상황에 맞춘 서비스 구성, 그리고 배송 과정에서의 안정성과 신뢰까지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누룽지는 아침 식사, 간편한 한 끼, 휴식 시간의 간식, 혹은 선물로도 선택될 수 있는 일상 속의 선택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인은 가격 경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반복 구매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다인의 경쟁력은 저가 양산 중심 시장에서 미학·경험·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누룽지를 다시 고민하고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인스토리는 현재 별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마케팅을 확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요가 빠르게 발생해, 일상적인 판매 물량을 맞추는 것 자체가 우선 과제가 된 상황이다.

“기본적인 포털 검색 노출과 자사몰 운영만으로도 꾸준한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경험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아 추가적인 홍보 없이도 자연스러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리한 마케팅으로 주문을 확대하기보다는, 현재는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생산 여력이 확보되는 시점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마케팅, 팝업스토어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한 체험형 마케팅 등을 단계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누룽지와 쌀, 밥이라는 음식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격려와 따뜻함, 숨을 고르는 시간, 그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음식이자, 몸과 마음을 동시에 정비하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식사이기도 합니다. 다인은 음식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현대의 생활 방식 속에서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실제로 다인의 누룽지를 선택하시는 고객분들 중에는 병을 이겨내기 위한 끼니를 찾는 사람들,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고자 누룽지를 선물하는 사람들, 혹은 캠핑과 여행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이 다인의 누룽지를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따뜻함을 느끼고, 안정을 되찾은 뒤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느낍니다. 이런 음식을 만들고 소개하는 것이 다인스토리가 생각하는 정체성이자, 설립의 이유입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다인의 누룽지가 누군가의 일상에서 의미 있는 장면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라며 “단순히 ‘맛있다’는 평가를 넘어서, 몸이 힘들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멀리 있는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혹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한 끼니로 선택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 일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병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먹었다는 후기나,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누룽지를 보내며 ‘한국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면 다인이 만들고자 했던 가치가 실제 삶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매출이나 성장 지표도 중요하지만, 다인이라는 브랜드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숨을 고르게 해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이 되어준다는 점이 창업 이후 가장 큰 보람이자, 계속 이 일을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부천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쌀 기반 식품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한 브랜드 ‘다인’을 개발한 ‘다인스토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다인스토리의 목표는 빠르게 커지는 브랜드가 되기보다는, 오래 신뢰받는 식품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음식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와 따뜻함을 지키면서도, 지금의 생활 방식에 맞게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누군가의 삶에서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생산과 품질 구조를 안정화해 지금까지 확인된 수요에 더욱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제품군을 더욱 정교하게 확장하고, 누룽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경험을 계속해서 제안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인을 한국적인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한국의 음식이 주는 따뜻함’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 경험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다인스토리는 부천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곡물 가공품 제조업
성과 : 2023년 벤처기업 인증, 2024년 화성시 생활 소비재 기업 선정,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강한 소상공인 2025 글로벌 부문 선정,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 최종 선정 ,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수출바우처 최종 선정, 2025년 쌀가공산업 육성지원사업 대상자 최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