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에이아이파크 대표
AI 아바타 생성 프로그램 AiVATAR(아이바타)를 SaaS로 제공
사람이 일일이 촬영하던 작업을 훨씬 빠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AI 아나운서로 많이들 알고 있는 AI 아바타 생성 프로그램 AiVATAR(아이바타)를 SaaS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상 편집까지 텍스트 입력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V-GEN(브이젠)을 개발하여 런칭 예정이다.
“10여 년간 뉴스 앵커와 방송 기자로 활동하면서 방송과 영상 제작에 있어서 발생하는 기술적 진입장벽과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문제들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하고자 2019년 연세대학교 공학대학원 인공지능 석사과정을 1기로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에서 학업 과정을 통해 AI 영상 생성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2020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여 현재의 에이아이파크를 설립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AiVATAR(아이바타)’로, 글만 넣으면 사람이 직접 출연하지 않아도, 화면 속 가상의 진행자를 만들어 여러 언어로 말하고 설명해 주는 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뉴스부터 회사 홍보, 교육, 공공 안내, 상품 설명 등 사람이 일일이 촬영하던 작업을 훨씬 빠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바타는 특히, 올해 조달청 혁신 제품에 지정되고 CES 혁신상을 받으면서 기술력과 공신력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V-GEN(브이젠)이라 ‘영상 자동 제작 솔루션’을 개발했다. 브이젠은 영상 편집까지 자동으로 도와주는 도구다. 대본이나 전달하고 싶은 자료를 텍스트나 파일로 입력하면, 각 내용에 맞는 화면 구성과 자막, 장면 전환까지 한 번에 잡아주는 ‘자동 영상 제작 프로그램’이다. 브이젠은 현재 클로즈 베타 테스트 중으로, 에이아이파크의 고객사들이 테스트를 겸하며 사용 중이고, 곧 정식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아이파크의 경쟁력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영상이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앵커와 기자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사람이 말할 때의 호흡과 시선, 표정을 누구보다 많이 훈련했고 공부해 왔습니다. 아이바타를 만들 때도 ‘전문 진행자를 발굴하고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설계했습니다. 그래서 화면 속 가상의 진행자가 말할 때, 입 모양과 표정이 사람에 더 가깝게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 점이 우리 고객사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에이아이파크만이 가진 자연스러움의 원천입니다.”
둘째,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이다. 기존의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한다면 스튜디오 일정을 잡고 촬영하고 편집을 거쳐야 하며, 수일이 걸리는 작업이다. 아이바타와 브이젠을 사용하면 대본이나 구성안 같은 자료를 입력하고 버튼을 몇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끝낼 수 있다. 대량의 영상 제작이 필요한 회사나 주기적으로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제작비뿐 아니라, 영상 때문에 묶여 있던 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겪는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셋째, 여러 언어와 다양한 분야에 바로 쓸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이다. 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법인, 수출 기업, 공공기관까지 여러 곳에서 같은 내용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재제작을 해야 하는데, 아이바타를 쓰면 하나의 대본으로 여러 언어 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뉴스, 교육, 사내 방송, 공공 안내, 제품 홍보 등등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하나의 도구를 활용해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엄두조차 안나던 영상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아이파크의 고객은 ‘영상 제작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기업 및 기관’, ‘글로벌 언어로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기업 및 기관’들이 대다수다. 공공기관, 지자체, 공기업, 학교, 병원 등의 공보팀이나 방송팀, 일반 기업의 인사팀이나 대외 협력팀, 방송, 미디어, 언론사 등도 포함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서 현재 어떤 영상이 필요하고, 어떤 점이 어려운지부터 듣습니다. 수년간 방송과 영상 제작을 해왔기 때문에 고객들과 쉽게 공감대 형성이 되는 편입니다. 그 자리에서 실제로 아이바타나 브이젠으로 영상을 만들어 보여드리면, 대부분 ‘우리 조직에서도 바로 쓰면 좋겠다’는 반응을 주십니다. 프로젝트 규모가 클 때는 저희 파트너사로 함께 하고 있는 영상 제작사나 IT 기업, 홍보 대행사와 함께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전시회와 온라인 체험을 중심으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CES와 같은 해외 IT·콘텐츠 전시회에 나가 아이바타와 브이젠을 시연하고,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기관에는 온라인으로도 바로 써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여 북미를 시작으로 점점 적용 국가와 파트너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 저희 AiVATAR가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신력도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방송 현장에서 ‘영상 제작 환경을 개선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했습니다. 한 편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생성 기술에 관심을 갖고 공학대학원 인공지능 석사과정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고가의 방송장비나 스튜디오 촬영 없이 글만 입력하여 영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그 생각이 지금의 아이바타와 브이젠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자세가 바뀐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창업 전에는 방송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에 전념해 왔다면 창업한 이후에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미디어 혁신을 추구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가까운 목표는 ‘영상을 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기관, 학교, 병원, 기업, 방송사 등에서 ‘영상이 필요한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다’는 고민이 있을 때면, 에이아이파크의 아이바타와 브이젠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보면, 세상의 대부분 글이 곧바로 영상이 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책 문서, 교육 자료, 회사 공지, 기사, 제품 설명서처럼 글로만 존재하던 정보들이, 원할 때 언제든지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AI 아바타 기술을 더 고도화하여,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는 영상이 아니라 시민·고객과 실제로 대화하고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화면 속 디지털 진행자가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고, 상황에 맞는 시청각 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세상, 에이아이파크가 추구하는 혁신입니다.”
에이아이파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0년 4월
주요사업 : 텍스트 기반 AI 영상 생성 소프트웨어 개발, AI 아바타 기반 영상 제작 솔루션(AiVATAR, V-GEN) 개발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
성과 : 2021.02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및 AI 영상 생성 기술 개발, 2022.02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졸업 및 AI 영상 생성 서비스 상용화, 2022.05 TIPS 선정 /2023.12 AiVATAR SaaS 서비스 개시, 2024.11 미국 법인 설립 및 북미 시장 진출, 2025.0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 수상, 2025.06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2025.11 CES 2026 혁신상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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