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메타모빌리티 대표 (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백만분의 1초, 천만분의 1초 단위로 발생하는 전기차 위협 요소인 ‘극초기 이상징후’에 집중
-‘엘리 케어’ 이상징후 감지 디바이스와 이슈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엘리 커넥티드’ SaaS 플랫폼 개발
메타모빌리티가 주목하는 영역은 기존 진단 기술이 놓치고 있던 ‘극초기 이상징후’다. 이는 백만 분의 1초, 나아가 천만 분의 1초 단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적·물리적 신호로, 향후 화재·고장·시스템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의 출발점이다.
김 대표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빌리티는 배터리 셀만이 아니라, 배터리 시스템 전체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복합 시스템”이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포함한 여러 사고 원인 통계에 따르면, 실제 전기차 화재의 상당수는 셀 불량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전기적·기계적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 케어(ELI care)’ 이상징후 감지 디바이스와 수집된 이슈 데이터를 추적·분석하는 ‘엘리 커넥티드(ELI connected)’ SaaS 플랫폼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엘리 케어는 초고속 시그널 샘플링을 통해 기존 BMS나 OBD 기반 진단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미세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엘리 커넥티드는 이를 멀티모달 AI 기반으로 분석해 위험도를 예측한다. 현재 해당 솔루션은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특히 메타모빌리티의 기술은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자동차융합기술원과의 전기차 실차 기반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 받았다. 실제 운행 및 시스템 환경에서 진행된 실증 결과, 기존 진단 방식으로는 인지하기 어려웠던 극초기 이상 신호를 안정적으로 감지·분석하며, 사고 이전 단계에서 의미 있는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배터리 관제 솔루션은 사고 직전의 ‘전조 증상’을 감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경우 문제를 인지하더라도 사고까지 남은 시간은 수초에서 길어야 수십 분에 불과합니다. 반면 저희는 사고 직전이 아니라, 사고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 단계의 극초기 이상징후를 다룹니다. 이를 통해 충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고, 시간이 축적될수록 예측 정확도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집니다.”
메타모빌리티는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MIT 출신 엔지니어들을 포함한 핵심 기술 인력 중심의 연구개발 조직이 있다. 회사는 초고속 신호 처리, 전력/전자, AI 모델링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들을 주축으로 기술팀을 구성했으며, 학문적 깊이와 산업 현장 적용 경험을 동시에 갖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2026년 1월 미국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 2026에서도 수상에 성공하며, ‘글로벌 2관왕’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단일 기술 성과가 아닌, 하드웨어·AI·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적 예측 안전 기술의 완성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메타모빌리티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료 PoC를 통한 매출 발생을 시작으로, 자동차 제조사, 전기·자율주행차량 플릿 운영사, AI 데이터 센터 및 전력 인프라 관제 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다. 메타모빌리티는 설립 초기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후 기술보증기금의 프리 시리즈 A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TIPS 연구과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 및 창업도약패키지 등을 수행하며 기술 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현재는 해외 VC 및 국내 전략적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프리 시리즈 A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의 창업 배경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전략 컨설팅펌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에서 기업 자문과 투자 펀드를 운용하며, 다수의 국내외 유니콘 스타트업 및 상장사 투자를 경험했다.
“창업 전 마지막으로 깊이 검토했던 산업이 전기차였습니다. 특히 BMS와 핵심 전장 부품 밸류체인을 분석하면서, 전동화 시스템의 안정성이 향후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실제로 전기차 원격 진단 및 예측 안전 시장은 오토모티브 전 분야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이후 가장 큰 보람에 대해 김 대표는 “기술적인 마일스톤을 하나씩 달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도 의미 있지만, 우리 기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서로 다른 배경과 성향을 가진 팀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도 창업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설립 후 3년간은 R&D에 집중했고, 4년 차인 올해부터는 글로벌 PoC와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현재까지 계획한 모든 마일스톤을 차질 없이 달성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7년에는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추진하고 싶다”며 “기존 솔루션 대비 압도적인 위험 예측 성능을 바탕으로, 전동화 안전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설립일 : 2022년 8월
주요 사업 : 모빌리티 예측 AI
주요 성과 : 시드 투자 유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 IP나래 프로그램 선정, TIPS 연구과제 선정, TIPS 해외마케팅 사업 선정, 초기창업패키지 ‘최우수 평가기업’ 졸업, 창업도약패키지 패스트트랙 선정, CES 2026 혁신상 수상, 에디슨 어워즈 2026 수상, 창업인큐베이팅 우수상 수상, 특허 12건 등록·출원, 상표 10건 등록, 미국 PCT 2건 출원, 저작권 1건 등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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