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바인드오프 대표

뜨도록, 디지털 템플릿으로 뜨개인의 아이디어를 실제 디자인으로 손쉽게 구현
기존 80시간 이상이 걸리던 도안 제작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

[광운대학교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뜨개 도안 제작 SaaS 개발하는 기업 ‘바인드오프’
바인드오프는 뜨개를 즐기는 사람들이 도안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 ‘뜨도록’을 기획한 기업이다. 뜨도록은 디지털 템플릿으로 뜨개인의 아이디어를 실제 디자인으로 손쉽게 구현하고 빠르게 작품을 완성하도록 돕는 SaaS 플랫폼이다. 김수지 대표(26)가 2025년 6월에 설립했다.

“5년 정도 취미로 뜨개를 하면서 뜨개를 즐기는 사람들이 도안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 ‘뜨도록’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뜨개 도안 제작 SaaS ‘뜨도록’이다. 뜨도록은 기존 80시간 이상이 걸리던 도안 제작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한다.

“뜨개 도안은 단순히 글이 아니라 사이즈별 수치와 규칙(증가·감소, 게이지, 단수 등)이 결합한 ‘설계도’입니다. 이러한 설계도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창작자가 엑셀·손그림·일러스트 등을 섞어 쓰면서 문서를 만드는데, 사람이 손으로 작업하다 보니 오류가 잦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뜨도록에서는 제작하고자 하는 의류 템플릿 선택, 상세 사이즈 및 디자인 선택, 게이지 입력, 차트 자동 생성으로 단 2분 만에 의류의 형태가 표현된 차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원하는 기호 및 색상을 넣어서 디자인 작업도 가능하며, 전체 도안 제작 흐름을 하나의 서비스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뜨도록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제 형태 예측이 가능한 개인화 도안 제작이라는 점이다. 해외 도구(StitchFiddle, 니팅차트 등)는 한국어 지원이 없고, 직사각형의 차트 생성 중심이라 착용 시 실제 형태를 예측하거나 체형별 쉐이핑을 정교하게 반영하기 어렵다. 반면 뜨도록은 의류 제도와 패턴 설계, 곡선 부위 쉐이핑을 기반으로 템플릿을 설계했고, 초기 테스트에서 샘플 20벌 기준 오차 범위를 5% 이내로 확인했다. 사용자는 신체 부위를 세부적으로 조정하며 개인화된 도안을 제작할 수 있고, 핵심 차트 생성 알고리즘은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바인드오프는 현재 커뮤니티와 SNS 채널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 베타테스터를 모집해 총 70명의 테스터를 온오프라인으로 만나며 실제 제작 사례를 수집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기능 개선과 사용 시나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공방에서 뜨도록을 실제 수업·작업 과정에 적용하며 현장 피드백을 확보하고, 공방 네트워크를 통한 확산 가능성도 함께 검증하고 있다.

바인드오프는 현재 단계에서는 빠르게 제품을 검증하는 것과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시장 확장이나 인력 확충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면 투자 유치를 추진하려 한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류 한 벌을 완성하는 데 1~2개월이 걸리는 편이라, 도안 선택에 매우 신중한 편입니다. 그런데 막상 도안을 찾아도 사이즈가 없거나 원하는 제작 방식과 달라 실패 확률이 높고, 디자인의 일부를 바꾸고 싶어도 도안을 편집할 방법이 없어 ‘그냥 참고 뜨거나 포기하는’ 경험이 반복됐습니다. 이 불편을 해결해 보려고 의류 제도와 패턴 설계도 직접 배워봤지만, 결국 개인이 수작업으로 계산하고 수정하는 방식이 시간이 현재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즉, 숙련의 문제가 아니라 도안을 수정·개인화할 수 있는 도구와 표준화된 제작 시스템이 부재한 구조적 문제라고 판단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뜨도록을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서비스를 오픈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고객을 만나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며 “사용자들이 완성 경험을 공유하고, 뜨도록 서비스를 통해 도안을 만들거나 수정하는 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해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6년 1분기까지 디자인 보드 기능 개발, 구매 도안의 개인화 보정 기능 기획, 공방 수업용 공유형 툴 준비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창작 레퍼런스 제공부터 개인화 제작, 교육 현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사용 흐름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인드오프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6월
주요사업 : 뜨개 도안 제작 SaaS
성과 : 2025.08 정식 서비스 런칭(누적 프로젝트 수 250건 달성, MAU 443명 달성), 2025.09 서울여성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우수상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