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탁 수주에이아이 대표

-53년 역사의 글로벌 No.1 수주 컨설팅 기업 ‘쉬플리’의 검증된 방법론을 학습한 제안서 생성 AI 에이전트
-수주 확률 높은 프로젝트 매칭부터 ‘AI 요원 + 휴먼 디렉터’ 협업을 통한 고품질 제안서 공급

[광운대학교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제안서 기획 전 과정 자동화 솔루션 개발하는 기업 ‘수주에이아이’
46조 원 규모의 수주 경험과 글로벌 표준 제안 방법론을 AI에 이식하여, 복잡하고 어려운 입찰 제안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AI 기반 수주 전문 기업 ‘수주에이아이(SOOZOO AI)’다.

2008년, 글로벌 수주 컨설팅 기업 ‘쉬플리(Shipley)’가 한국에 진출하며 국내에도 체계적인 ‘수주 컨설팅’ 시장이 열렸다. 방산, IT, 통신 등 주요 산업의 제안서 품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던 이 시기, 이현탁 대표는 쉬플리코리아의 사업 본부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50개 산업군, 1,500개 기업을 컨설팅하며 누적 3.2조 원의 수주 성과를 만들어낸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832억 원 규모의 행정안전부 국가융합망 사업에서 SK브로드밴드의 수주를 이끌며, 국내 최대 통신기업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는 등 현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그가 목격한 시장의 냉혹한 불균형이 있었다. 이현탁 대표는 “대기업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전문가를 고용해 수주 확률을 높이지만,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안서의 문턱을 넘지 못해 기회를 놓친다”라며 “국내 공공조달 시장의 80%가 중소기업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겪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AI 에이전트 기반 제안서 자동화 플랫폼 ‘SOOZOO(수주)’다. SOOZOO는 수주 확률 예측, 제안 전문 기획자 매칭, 고품질 제안서 생성, 서류 작업 자동화 등 입찰의 A to Z를 해결한다. 기업은 월 구독료만으로 매일 아침 우리 회사에 딱 맞는, 그것도 ‘수주 확률’이 분석된 입찰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이길 수 있는 싸움’에 집중하게 돕는 것이다. 또한, 복잡한 정량 서류 작업을 자동화하여 행정 비용을 제로(Zero)화하고, AI와 전문가가 협업하여 고품질의 제안서를 빠르게 공급한다.

시장에 수많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수주에이아이의 경쟁력은 기술을 넘어선 ‘콘텐츠의 깊이’에 있다. 이 대표는 “좋은 LLM(거대언어모델)이나 AI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결국 승부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 즉 ‘깊이’에서 갈린다”라며 “SOOZOO의 AI 에이전트는 53년 역사를 가진 쉬플리의 96단계 제안 프로세스와 방대한 분야별 성공(Best Practice) 제안서를 학습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주에이아이는 이현탁 대표를 비롯해 쉬플리코리아 창립자인 김용기 디렉터 등 국내 최고의 수주 전문가들과 카이스트 출신 개발진이 의기투합한 팀이다. ‘AI 기술’과 ‘수주 전문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조직인 셈이다.

오는 3월 정식 런칭 예정인 SOOZOO 플랫폼은 우선 연간 3.3조 원 규모의 MICE(전시•행사) 분야를 타겟으로 한다. 이미 서비스 런칭 전, MICE 기업 A사를 대상으로 2개월간 20명의 기획자를 매칭하고 SOOZOO 에이전트를 활용해 제안서를 공급한 결과, 5.18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리며 시장성을 검증받았다. 사업 모델도 유연하다. 중소기업에는 합리적인 SaaS(구독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보안과 맞춤화가 중요한 대기업에는 구축형 서비스로 접근한다. 현재 SK브로드밴드 등 대기업들과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엑셀러레이터 블리스바인벤처스로부터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추천을 전제로 한 시드 투자 유치를 확정 지었으며, 확보된 자금은 에이전트 고도화 및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광운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딥테크 분야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현탁 대표는 “지난 APEC 정상회의 때 캐나다 부총리가 국빈급 대우를 받은 배경에는 60조 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 세일즈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수주’가 가진 국가적 무게감”이라며, “과거 쉬플리가 아날로그 수주 컨설팅 시장을 열었다면, 수주에이아이는 디지털 AI 기술로 중소기업이 더 많은 기회에 도전하고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수주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일 : 2025년 12월
주요사업 : AI 기반 공공입찰 제안 SaaS 솔루션 SOOZOO 개발 및 운영, 지능형 멀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RFP 분석, 수주 전략 수립, 제안서 초안 자동 생성 서비스, 분야별 전문 기획자 매칭 및 제안서 품질 관리 통합 플랫폼
성과 : MICE 산업 A기업 대상 SOOZOO 모델을 적용하여 총 5.18억 원 규모 수주 성공 (20명 기획자 매칭 및 AI 에이전트 협업), 주요 계약 실적 SK브로드밴드(SKB) 제안 프로세스 진단 계약 체결, 2025 광운대 예비창업패키지 딥테크 분야 최우수 기업 선정 및 TIPS 추천권 확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