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아임코퍼레이션 대표
고가의 장비 없이도 AI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가볍게 구동해 볼 수 있어
직접 돌려보며 기술적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는 ‘체험형 AI 솔루션’을 제공
“현재 AI 교육 현장은 고성능 GPU 서버나 비싼 장비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나 입문자가 실제로 기술을 다뤄 보기에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를 활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AI 기술을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한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이다. 자체 검증된 K-means 기반 데이터 선별 기법을 적용하여, 적은 데이터로도 높은 추론 정확도를 확보했다.
둘째, 하드웨어 없이도 AI 학습·추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시뮬레이터다. 최근 독립 실행형(EXE) 패키징과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초보자를 위한 체험 모드와 전문가를 위한 고급 설정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셋째, 실제 엣지 환경에서 구동되는 하드웨어 모듈이다. 현재 Raspberry Pi 확장형 AI 가속기와 FPGA 기반 교육용 보드의 회로 설계 및 PCB 레이아웃을 완료하였으며, 곧 실물 제작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임코퍼레이션의 경쟁력은 엣지 AI 도입을 위한 A to Z를 제공하는 통합 생태계라는 점이다. 단순히 칩이나 보드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알고리즘, 사전 검증용 시뮬레이터, 그리고 교육용 교안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한다. 또한, 초기 단계부터 ‘고객지원센터’ 구축을 병행하여 물리적 테스트 환경과 기술 지원 체계를 미리 확보했다는 점도 기술 중심 스타트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는 사용자가 하드웨어를 도입할 때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준다.
아임코퍼레이션은 초기에는 실습형 AI 교육 수요가 높은 대학 및 메이커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순 홍보를 넘어 개발자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구축 중인 웹사이트는 단순 제품 소개가 아니라, SDK 및 API 기술 문서 다운로드, 트러블슈팅을 위한 Q&A 게시판 등 개발자 지원 기능을 탑재하여 2026년 초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잠재 고객인 엔지니어와 학생들을 록인(Lock-in)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임코퍼레이션은 현재 예비창업패키지 등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적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드(Seed) 투자는 시제품의 기능 검증이 마무리되는 2026년 1분기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확보된 투자금은 하드웨어 양산 준비와 반도체 설계 IP 고도화, 그리고 교육 및 산업용 B2B 시장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현장에서는 ‘가볍고 저렴한 AI’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모든 기업이나 학교가 고가의 GPU 서버를 갖출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적정 기술’의 공백을 메우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보람된 순간은 머릿속에 있던 ‘누구나 쓸 수 있는 AI’라는 아이디어가 실제 눈앞의 현실로 구현될 때”라며 “이전에는 고가의 장비가 없으면 AI 학습을 시도조차 못 했던 학생들이, 우리가 개발한 독립형 시뮬레이터와 교육용 보드를 통해 모델을 직접 돌려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큰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론적으로만 구상했던 데이터 선별 기술이 실제 시뮬레이션에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검증했을 때, 우리의 기술이 현장의 비용 장벽을 허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아임코퍼레이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갖추고 있다. AI 알고리즘 최적화 전문가, 임베디드 시스템 및 FPGA 설계 엔지니어, 웹 플랫폼 개발자, 그리고 교육 콘텐츠 기획자 등 각 분야의 실무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기획부터 제품 구현까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연구용·교육용 AI 모듈의 시제품을 완성하고 기능 검증을 마치는 것”이라며 “웹사이트를 정식으로 공개하고 고객 지원센터를 운영해 실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시드 투자를 기반으로 제품의 양산화와 초기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초저전력 AI 반도체 개발을 통해 엣지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임코퍼레이션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10월
주요사업 : 경량 AI 반도체 모듈, AI 시뮬레이터, 교육용 FPGA 보드, AI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
성과 : AI 알고리즘 최적화 및 성능 검증 완료 (K-means 기반), AI 모듈 시뮬레이터 개발 및 SW 저작권 등록 완료, 연구/교육용 AI 보드 회로 설계 및 PCB 레이아웃 완료, 고객지원센터 인프라 및 테스트베드 구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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