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현 영혼차사 대표

관광객인 ‘영혼차사’들의 모험과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운영 조직이자 한국 관광 플랫폼 개발
조선시대 신분증인 호패를 재해석한 ‘관광 신분증’ 실물 굿즈를 기반으로 NFC 연동이 가능

[광운대학교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체험형 관광 서비스 ‘비하인드 서울’을 운영하는 기업 ‘영혼차사’
영혼차사는 체험형 관광 서비스 ‘비하인드 서울’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관광객인 ‘영혼차사’들의 모험과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운영 조직이다.

‘비하인드 서울’은 관광객이 영혼차사가 되어 서울 곳곳의 전통 명소를 탐험하며, 장소에 깃든 이야기와 상징을 미션과 수집형 콘텐츠로 경험하는 야외 방탈출형 관광 플랫폼이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관광이 아니라, 모험하듯 걷고 선택하며 공간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체험형 관광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조하현 대표가 2025년 6월에 설립했다.

“영혼차사는 영혼차사들이 더 깊이 한국 관광에 몰입하고 의미있게 탐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획, 경험 설계, 플랫폼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험하고, 관광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관광객이 공간을 새롭게 보게 되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이 회사의 핵심 목표입니다.”

대표 아이템은 체험형 관광 서비스 ‘비하인드 서울’이다. 비하인드 서울의 핵심은 사용자가 서울의 전통 공간에서 미션·퍼즐·해설·AR이 담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수행하며 이동하고, 특히, 단순한 오디오가이드나 안내 리플렛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자가 공간을 체험화 할 수 있도록 현장 미션형 관광 경험 구조로 설계했다.

또한 조선시대 신분증인 호패를 재해석한 ‘관광 신분증’ 실물 굿즈를 기반으로 NFC 연동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NFC 호패를 태깅해 오늘의 관광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영혼차사 관광 타입에 맞는 테마를 제공 받고, 여기서 내 위치 기반 맞춤 오늘의 관광 경험을 확인하거나(날씨, 맞춤 코스, 주변관광지, 행사 등), 야외방탈출 미션을 개시하며, 호패 자체가 체험의 증표(physical token)로서 리텐션과 수집 경험을 강화한다. 호패 디자인은 현재 사방신 기반 시그니처 외에도 다양한 전통문화 문양으로 커스텀 확장이 가능하도록 제품화 방향을 잡고 있으며, 향후 관광패스·기념품·제휴 인증 수단 등의 오프라인 매장 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비하인드 서울의 경쟁력은 관광 콘텐츠를 ‘운영 가능한 상품’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관광 서비스는 콘텐츠만 좋아서는 지속되기 어렵고, 운영만 효율적이어도 재방문이 발생하지 않는다. 비하인드 서울은 스토리·게임·현장 UX·운영 프로세스를 한 번에 설계해, 현장 품질(체감 재미)과 운영 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실물 호패는 단순 굿즈가 아니라, 사용자의 ‘관광 신분(영혼차사)’을 부여하고 야외방탈출을 하며 이야기 속에 ‘영혼’을 모을 때마다 보상을 누적시키는 오프라인 인증 매체다. 이는 온라인 체험에서 흔히 약한 기억에 남는 접점을 강화하며, 제휴처·전통문화 기관과의 연동(입장·미션·리워드·인터랙션)에서도 높은 확장성을 갖는다.

현재 판로는 체험 판매, 굿즈·키트 판매, 기관·지역 협력의 3축으로 설계하고 있다. 첫째, D2C(직접판매) 기반 초기 수요 검증을 위해 내년 초 텀블벅에서 펀딩이 예정 되어있다. 이를 통해 호패·키트 중심의 초기 고객을 확보할 예정이다. 둘째, 콘텐츠 마케팅 및 커뮤니티 기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세계관(영혼차사)과 수집 요소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UGC(후기, 인증, 미션 클리어 공유)를 유도하고, 서울 도심형 데이트·친구·외국인 관광 세그먼트에 맞춘 콘텐츠 패키징을 병행할 예정이다. 셋째, 이후 영업을 통해 박물관·전통문화 단체·교육기관·지역 관광 조직과의 제휴를 통해 현장 프로그램화(체험형 관광 상품)를 추진할 예정이다.

영혼차자 운영지원은 현재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료 전환율·재방문율·객단가 등 운영 지표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관광 코스의 반복 운영 가능성이 검증되는 시점에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 유치는 기술 자체보다는 반복할 수 있는 유료 운영 모델과 확장 가능한 파트너십(기관·도시 단위)이 확인되는 시점에서 본격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파일럿 운영 데이터 확보, 굿즈·키트와 체험 결합 매출 구조 검증, 기관 협력 레퍼런스 2~3건 확보를 주요 마일스톤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8년째 도슨트로 활동하며 관람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왔습니다. 도슨트를 마친 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은 몇 번 같은 공간을 둘러봤지만 ‘오늘 도슨트를 듣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이야기들’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전시와 관광 현장에서 정보가 충분해도, 그것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오랫동안 전통 활쏘기를 해오며 관심을 가져온 전통문화 분야는, 맥락과 서사가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관광 방식은 안내판, 오디오 가이드, 팜플렛 중심에 머물러 있어 체험의 밀도가 낮아지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도슨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이해도 차이를 반복해서 목격하면서, 도슨트가 항상 현장에 있지 않아도 사람들이 스스로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슨트로서 축적한 현장 경험에 데이터 사이언스,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공 역량을 결합한다면, 관광을 단순한 설명 전달이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경험’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 문제의식이 ‘비하인드 서울’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조 대표는 “뒤돌아보았을 때 작은 변화라도 쌓여 있다는 감각이 들면, 해내고 있다라는 그 자체로 큰 동력이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이어질수록, 우리가 단순히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그 확신이 들 때 가장 큰 설렘과 함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혼차사 팀은 대표를 중심으로, 초기 단계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핵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 대표는 서비스 기획 전반을 총괄하며 UX 설계, 세계관 및 IP 구축,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기술 개발은 같은 학교 출신의 풀스택 개발자가 맡아 플랫폼 전반과 시스템 구현을 담당하고 있으며,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신 디자이너는 브랜딩과 시각 디자인을 비롯해 굿즈 및 실물 콘텐츠 설계를 대표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관광의 성과는 단순한 방문자 수가 아니라, 경험의 질과 기억에 남는 정도로 판단된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서울 내 특정 권역의 전통문화 명소를 중심으로, 반복 운영이 가능한 체험형 관광 코스를 완성하고 유료 전환과 재방문이 발행하는 운영 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영혼차사’ 세계관을 기반으로 호패 생태계를 확장하고, 박물관·교육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동시에 시즌제·컬렉션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IP 자산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서울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을 타 지역과 타 도시로 이식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영혼차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6월
주요사업 : AR 기반 야외 방탈출형 관광 플랫폼(전통문화 스토리 수집·미션), NFC 호패 연동 굿즈·키트, NFC 호패 교통카드, 기관·지역 제휴형 체험 프로그램
성과: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2026년 월초 예정, 매출 1830만원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