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서울거래 CPO(2025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정보 비대칭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비상장 주식 시장을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모바일 앱 기반의 거래 표준을 구축했으며, 실시간 매도·매수 호가 확인과 주문이 가능해
이현우 CPO는 “서울거래 비상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비상장 주식 거래를 상장 주식처럼 표준화·시스템화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비상장 주식 거래는 사설 게시판이나 개인 브로커 중심으로 이뤄져 가격 정보가 불투명하고, 거래 과정 역시 개인 간 신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원하는 주식을 찾기 위해 직접 수소문해야 했고, 그만큼 거래 리스크도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거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앱 기반의 거래 표준을 구축했다. 실시간 매도·매수 호가 확인과 주문이 가능하게 했다.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계좌와 연동된 입출고 시스템을 통해 주식과 대금이 동시에 교환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비상장 주식 거래를 제도권 금융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비상장 주식 시장은 정보와 유동성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자 보호와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되어 제도권 수준의 안전성을 검증받았습니다. 이 신뢰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기업이 함께 모이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판로 개척의 핵심입니다.”
서울거래는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엄격한 기업 선별과 콘텐츠 제공에도 집중하고 있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충족한 기업만 플랫폼에 등록하고, 기업 분석 리포트, IPO 일정, 핵심 요약 콘텐츠 등을 제공해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유지해 개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비상장 기업이 서울거래 비상장을 주요 유통 채널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거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해시드 등으로부터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등이 참여한 Series B 투자로 누적 160억 원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거래 인프라 고도화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 CPO는 어떻게 서울거래에 합류하게 됐을까. “비상장 주식 거래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과 사기 위험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이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합류 계기였습니다. 특히 스톡옵션을 보유하고도 비상장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려웠던 사례들을 보며, 보다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인프라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 CPO는 “가장 큰 보람은, 그동안 제도와 인프라의 부재로 보상받기 어려웠던 스타트업 임직원과 창업자들이 자신의 기여를 현실적인 가치로 회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도 비상장 회사라는 이유로 행사나 거래를 포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늘 문제의식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면서, 스타트업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들이 자신의 지분을 통해 실질적인 보상을 회수하고, 그 자금이 다시 새로운 도전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을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는 차원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시장’을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점이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보람입니다.”
서울거래는 핀테크 기획자와 개발자, 증권사 출신의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IT 기술력과 금융 전문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서비스인 만큼, 두 영역이 균형을 이루는 팀을 지향하고 있으며 미션에 공감하는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CPO는 “서비스 영역의 확장과 투자자 보호 환경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술적으로는 더 정확한 시장 데이터와 리스크 관리 기능을 도입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더 신뢰받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거래는 부천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성과 : 1,200개 이상의 비상장주식 기업의 종목, 누적 거래 20만건 이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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