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는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교내 ECC 이삼봉홀과 다목적홀에서 ‘2026년 상반기 이화 잡페어(EWHA JOB FAIR)’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현대, 롯데, CJ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로레알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과 금융·공공기관 등 3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별 상담 부스를 찾아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를 직접 만나 채용 절차와 직무 정보를 상담 받았다.

9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ECC에서 '2026 상반기 잡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잡페어가 기업 정보를 직접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3학년 박현정 씨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이나 채용 절차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잡페어를 찾았다”며 “기업 담당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몰린 인기부스는 어디?", 이화여대 잡페어 현장, 방산기업 참여도 눈길
인기 부스에는 상담 대기 줄…현대모비스에 학생 몰려
일부 기업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줄을 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 부스에서는 좌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된 반면, 현대모비스는 별도의 대기 줄을 만들어 학생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 현대모비스 채용 상담 부스 앞에 대기줄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 현대모비스 채용 상담 부스 앞에 대기줄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 전공 4학년 정모 씨는 “자동차 부품과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이 있어 현대모비스 상담을 받아보려고 한다”며 “조향 시스템이나 전장 부품 관련 직무에 관심이 있어 필요한 역량을 현직자에게 직접 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 전공 3학년 이모 씨도 “다른 기업 부스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데 현대모비스는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며 “전장이나 반도체 관련 직무가 많아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시스템, 전장 부품, 반도체 검증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직무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공학 계열 학생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KAI·LIG 등 방산기업 참여…취업 상담 진행
이번 잡페어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 등 방위산업 기업이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안내했다.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에서 KAI·LIG등 기업 부스에서 채용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에서 KAI·LIG등 기업 부스에서 채용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KAI 채용 담당자는 “최근 2년 사이 여성 채용 비율이 늘면서 신입사원 성비도 1대1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특히 2023년 이후 이화여대 출신 신입사원이 늘어나고 있고, 이화여대 지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 중심 기업인 만큼 성별보다 직무 역량이 중요한 만큼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첫 개최…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이번 잡페어는 기존 하반기에 연 1회 운영되던 박람회를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로 확대해 처음 진행된 행사다. 행사 기간에는 채용설명회와 취업 특강, 진로·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에서 롯데그룹 계열사 부스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9일 이화여대 ‘2026 상반기 잡페어’에서 롯데그룹 계열사 부스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조윤경 이화여대 인재개발원장은 “어려운 채용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잡페어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이지윤 대학생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