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딥세일즈 대표
-Selly 잠재 고객 발굴부터 맞춤형 메시지 작성, 미팅 세팅까지 자동으로 처리
-영업사원이 진짜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4월 말 베타 출시
Selly는 잠재 고객 발굴, 맞춤형 메시지 작성, 미팅 일정 조율까지 B2B 아웃바운드 영업의 주요 단계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기업 정보와 최근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잠재 고객을 선별하고, 각 타깃에 맞는 메시지를 생성해 영업팀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100여 개 유료 고객사가 Selly를 사용하고 있고, 2025년 기준 연간 반목 매출(ARR) 약 11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대표 아이템은 AI 세일즈 에이전트 ‘Selly’다. 서비스의 작동 방식은 크게 세 단계로 첫째, 사용자가 입력한 기업 프로필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우리 제품에 맞는 잠재 고객 프로필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둘째, 각 잠재 바이어의 회사 정보, 최근 뉴스 등을 분석해서 1:1 맞춤형 연락 메시지를 작성한다. 셋째, 잠재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이 오면 미팅 일정까지 자동으로 잡아준다. 기존 해외 영업은 담당자 개인의 시간과 감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AI를 활용하면 더 많은 잠재 고객을 동시에 검토하고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다. 단순히 메일을 대량 발송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각 수신자에 맞게 메시지를 조율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보통 세일즈 하면 CRM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CRM이 고객 정보를 축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면, Selly는 잠재 고객 탐색과 메시지 작성, 후속 액션까지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둔 서비스입니다 단순 데이터 제공이 아니라,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예측하고 세일즈 액션을 실행하는 구조를 설계합니다. 세일즈 조직을 사람 중심 구조에서 AI 에이전트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방향입니다.”
딥세일즈가 자신하는 부분은 한국에서만 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소프트웨어 평가 사이트인 ‘G2 com’에서도 빠른 성장성을 인정받아 high-performer에 선정이 되었고, 링크드인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직접 경쟁하면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 바탕이 되는 핵심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B2B 바이어 데이터의 정확도다. AI가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만들어도 타겟이 틀리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둘째, 진짜 ‘개인화’다. Selly는 단순 템플릿이 아니라 수신자의 회사 상황과 맥락을 이해한 뒤 메시지를 작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콜드메일 대비 응답률이 유의미하게 높다.
셋째, 글로벌 대응력이다.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일본·동남아까지 각 시장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맥락을 반영한 AI를 구축하고 있다.
“딥세일즈는 자사 제품 Selly를 직접 활용한 아웃바운드 영업을 주요 고객 확보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Selly를 써서 잠재 고객에게 직접 접근하고, 그 과정 자체가 제품 데모가 됩니다. ‘이 메시지가는 AI가 보낸 겁니다’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외에 영업 관련 컨퍼런스 참가, 콘텐츠 마케팅, 그리고 기존 고객의 레퍼럴(추천)이 주요 마케팅 채널입니다. 100여 개 유료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제품 주도 성장(PLG)과 직접 영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딥세일즈는 국내외 유명 VC를 통해서 초기 투자를 받았고, 2025년 말에는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30억원 규모의 보증을 받을 수 있는 프리아이콘(Pre-Icon)에 선정됐다.
“AI 기반 세일즈 인프라는 장기적 데이터 혜자와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한 시장입니다. 이를 위해 연말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알아볼 계획입니다. 단기 자금 조달이 목적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을 가속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와의 협업이 핵심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이전 미국에서 B2B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사람을 찾는 과정이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통계를 보면 영업사원들은 업무 시간의 1/3을 잠재 바이어를 찾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이 반복 작업은 AI가 사람보다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그것이 딥세일즈의 시작이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자체 부트스트래핑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했고, 이후 매출이 발생하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키워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딥세일즈는 설립부터 현재까지 매년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고객사로부터 ‘덕분에 새로운 수출을 성공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라며 “특히 소규모 B2B 스타트업의 경우 전담 글로벌 영업팀을 꾸리기 어려운데, 딥세일즈가 사실상 첫 번째 영업사원 역할을 해주는 사례를 보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팀의 성장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같은 문제의식을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제품을 고도화하고 고객 성공을 확대해가는 과정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팀은 개발, 프로덕트, 데이터, 운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AI 세일즈 에이전트는 모델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기술력과, 실제 B2B 영업 프로세스를 깊이 이해하는 실행 감각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딥세일즈는 이 두 축을 팀 내부에 함께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팀은 처음부터 글로벌 전제를 두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 인도, 베트남, 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 있는 인재들이 하나의 제품 목표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협업하고 있으며, Microsoft와 Meta 출신 인재들도 함께 참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AI 세일즈 에이전트의 기능을 고도화하여 아웃바운드 영업의 전 과정을 더 정밀하게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고, 이를 위한 현지 파트너십과 팀 빌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B2B 세일즈 자동화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AI 세일즈 시장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단계인데, 한국에서 먼저 검증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전략이 저희의 가장 큰 경쟁 우위라고 확신합니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AI 세일즈 에이전트 ‘Selly’ 개발 및 운영
성과 : 연간 반복 매출(ARR) 약 11억 원, 미국 연방의회 공식표창(Click), High-Performer 선정(Click), 프리아이콘 선정(Click)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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