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비전스페이스 대표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똑똑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TESSERACT) 기술 개발

-‘TESSERACT’에서 시뮬레이션을 마친 데이터는 로봇의 표준 규격인 URDF 파일 형태로 즉시 다운로드(클라우드) 가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테서랙트(TESSERACT)’를 개발하는 기업 ‘비전스페이스’
비전스페이스는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똑똑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원석 대표(39)가 2023년 9월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테서랙트(TESSERACT)’다. 기존에는 로봇을 학습시키기 위해 복잡한 환경과 장비가 필요했지만, TESSERACT를 이용하면 누구나 웹에서 클릭 몇 번만으로 정교한 합성데이터를 생성·배포할 수 있는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서 생성된 고품질의 합성 데이터로 로봇을 가상 세계에서 먼저 충분히 훈련한 뒤, 실제 로봇에 OTA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90%의 비자동화 공장과 창고를 완전자동화인 ‘다크팩토리’로 전환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무엇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전스페이스가 개발한 TESSERACT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적용이 간편하다는 점이다. TESSERACT에서 시뮬레이션을 마친 데이터는 로봇의 표준 규격인 URDF 파일 형태로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기만 하면 가상 세계의 지능이 현실의 로봇으로 그대로 이식된다. 이러한 혁신성 덕분에 현대무벡스, 그리고 90년 전통의 일본 로봇 기업 오므론(OMRON), 아마존 재팬, 그리고 일본의 오므론과 남미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와 파트너십(NDA)을 맺을 수 있었다.

비전스페이스의 마케팅 비결은 현장에 있다. “책상 앞에서의 데스크 리서치가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전 세계 고객들을 만났습니다. 일본과 남미의 거대한 물류센터를 직접 찾아가 현장의 진짜 고충을 듣고, TESSERACT를 통해 어떻게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증명했던 진심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비전스페이스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500글로벌(500 Global)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TESSERAC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확산시키는 단계이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다음 단계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했을까. “자동차 기업을 다녔을 때 차량의 연구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효율은 결국 산업 현장인 공장과 물류에서 완전 자동화를 이루지 못한 채, 사람 중심으로 생산성을 맞추려다 보니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가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더구나 부분 자동화된 로봇들은 제각각 PLC로 하드코딩되어 룰베이스(규칙 기반)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동화 로봇들을 하나로 묶어줄 공용 운영체제가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고, 그 중심에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초기 자금은 각종 경진대회 수상과 충성 고객으로부터의 매출, 그리고 500글로벌의 시드 투자와 딥테크 TIPS라는 정부 지원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TESSERACT에서 훈련받은 로봇이 실제 공장과 물류 창고에서 시뮬레이션되어 최적의 결과값을 도출하고,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되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시스템이 운영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국내 파트너사들이 ‘비전스페이스의 시뮬레이션 덕분에 현장 적용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고, 추가 확장을 검토한다’고 평가해 줄 때 우리 기술의 가치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비전스페이스는 Agent AI 기반의 시뮬레이션(TESSERACT)과 그 속에 들어갈 로봇에 진심인 엔지니어들이 주축인 기업이다. “로봇 하드웨어를 잘 아는 전문가부터 AI 알고리즘, 웹 기반 시뮬레이션 전문가까지 로봇 지능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최고의 팀워크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은 인류 역사상 새로운 종이라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의 표준 OS(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2029년까지 전 세계 어떤 로봇을 보더라도 그 안에서 비전스페이스의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 TESSERACT를 통해 로봇 데이터가 복리로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9월
주요사업 :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성과 : 500글로벌(500 Global) 투자 유치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피지컬 AI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 ‘테서랙트(TESSERACT)’를 개발하는 기업 ‘비전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