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플라스틱 장난감의 파쇄된 플레이크 (사진제공=코끼리공장)
재활용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플라스틱 장난감의 파쇄된 플레이크 (사진제공=코끼리공장)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장난감 순환 전문 기업 코끼리공장(대표 이채진)이 지난 10일 아동복지 기반 순환경제 실증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버려지는 장난감을 새로운 자원으로 되돌리는 순환경제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된 장난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정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아동복지,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난감 순환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며, 장난감 수거·수리·소독·나눔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지역 거점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정책 실증이 가능한 거점형 운영 모델을 운영해 지자체와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약 20만 명 규모 도시를 기준으로 장난감 순환 거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아동복지시설과 초등학교, 어린이집·유치원,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수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퇴직 시니어가 참여하는 수리 및 소독 과정을 통해 지역 내 돌봄 인력 기반을 강화한다. 이후 재사용 가능한 장난감은 취약계층 아동과 다문화 가정, 지역 아동에게 전달돼 순환 체험형 나눔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사회적 가치 측정과 성과 관리, 보고서 제작을 담당하고, 코끼리공장은 장난감 순환 기술과 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수행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이 정책 대응과 ESG 투자, 지역사회 참여를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과 지자체, 중앙정부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기업에는 정책 정합성을 갖춘 ESG 투자 모델을 제시하고, 지자체에는 탄소 감축과 복지·일자리 성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실행 기반을 제공한다.

월드비전 지속가능파트너십본부 김성태 본부장은 "장난감 순환을 통해 아동복지와 환경 보호, 교육적 가치, 지역사회 고용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며 "정책 시행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닌 선제적 실증을 통해 확산 가능한 사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끼리공장 이채진 대표는 "장난감 순환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아이들의 경험과 교육을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월드비전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향후 지자체 및 민간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사업 성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및 ESG 사례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