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2026 신입 구직자 설문조사 발표… 희망 초봉 작년 대비 56만 원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입 구직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일단 어디든 들어가야 한다’는 절박함은 더 커졌다. 2026년 졸업 예정자 및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평균 초봉이 4000만 원 시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입사 기준선인 ‘마지노선 초봉’과의 격차는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인크루트가 구직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은 41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140만 원)보다 56만 원 상승한 수치다.

입사 희망 기업으로는 대기업(60.9%)이 1위를 차지했으며, 공기업(18.8%)과 중견기업(12.7%)이 그 뒤를 이었다. 가고 싶은 기업의 규모가 큰 만큼 기대하는 연봉 수준도 자연스럽게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 희망 초봉은 ▲대기업 4451만 원 ▲공공기관 3874만 원 ▲중견기업 3703만 원 ▲중소기업 3233만 원 순이었다.
“희망은 4196만 원, 현실은 3611만 원”…취업난에 벌어지는 ‘연봉 간극’
“눈높이 낮췄다” 마지노선은 3611만 원… 격차는 더 벌어져
주목할 점은 ‘마지노선 초봉’의 하락세다. 구직자들이 ‘이 정도면 입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최소 연봉은 3611만 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3700만 원), 2025년(3637만 원)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희망 초봉과 마지노선 초봉의 격차는 585만 원까지 벌어졌다. 취업 시장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구직자들이 심리적인 연봉 하한선을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별 교차 분석에서는 남성이 4375만 원, 여성이 4062만 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성별 희망 연봉 차이(313만 원)가 최근 3년 중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연봉 결정 기준으로는 ‘기업 규모 및 업계 평균 수준(38.1%)’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단순한 기대치가 아니라 시장 논리에 근거해 자신의 몸값을 책정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응답자의 95.8%는 “연봉 수준이 지원 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봉이 기대에 못 미쳐도 입사하겠다는 응답은 90.7%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충성심’과는 거리가 멀다. 낮은 연봉을 감수하고 입사하겠다는 구직자의 97.2%가 ‘이직 시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4월 2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02%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