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 12.3만 명… 5년 만에 최대치 기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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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시장에 ‘질적 저하’라는 경고등이 켜졌다. 취업자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턱없이 부족한 근로 시간과 소득 탓에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불완전 취업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넘어서는 일자리 증발 현상까지 나타나며 고용 한파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2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년층(15~29세) 중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2021년(15만 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로 일을 더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뜻한다. 형식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반실업 상태에 놓인 ‘불완전 취업자’다.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청년들이 소위 ‘알바’로 불리는 단기·임시직에 내몰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겉도는 고용지표, ‘체감 실업률’은 10%대 돌파
고용 현장의 괴리는 지표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실업자에 불완전 취업자를 합산해 산출하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1’은 올해 1분기 10.7%까지 치솟았다. 공식 실업률인 7.4%와 비교하면 무려 3.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사실상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느끼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 자체의 실종된다는 점이다.

1분기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 6000명 감소했다. 청년 인구 감소폭(16만 2000명)과 고용률을 고려할 때 인구 요인으로 인한 감소분은 약 7만 명 수준이다. 즉, 나머지 8만 명가량의 일자리는 인구 구조와 상관없이 시장에서 소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분기 청년 고용률은 43.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