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든 화장실 얘기”… 일상에서 시작된 콘텐츠
변기걸즈는 중앙대학교 중앙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난 세 명의 재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다양한 장소를 다니다 보니, 어디를 가든 자연스럽게 화장실 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 관심사를 콘텐츠로 공유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계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덕이 많아 이동이 쉽지 않았고, 이동 중 갈증을 느껴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재밌는 경험으로 남았다”며 당시의 경험을 전했다.
‘황금변기’ 기준은… “비데·수압·청결”
변기걸즈가 화장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명확하다. 이들은 “청결 상태, 비데 유무, 휴지 비치 여부, 손세정제 구비 여부를 기본적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래된 시설이라도 관리가 잘 돼 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단순 시설 상태보다 관리 수준을 함께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말하는 ‘황금변기’의 기준도 구체적이다. “비데가 있고, 수압이 원활하며, 전반적으로 청결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갖춰졌을 때 가장 편안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참여로 완성되는 ‘집단 리뷰 콘텐츠’
변기걸즈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들은 “특정 대학을 방문할 때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와 댓글로 추천받은 화장실을 우선적으로 촬영한다”며 “팔로워들의 제보가 콘텐츠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콘텐츠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내가 아는 장소’에 대한 리뷰일수록 더 공감이 크고 반응도 좋다”며 “대학 화장실 리뷰가 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범위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변기걸즈는 대학 캠퍼스를 넘어 서울역, 인천국제공항, KTX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시설 화장실 리뷰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데이터 기반 콘텐츠로의 확장 가능성
변기걸즈는 향후 화장실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화장실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위생 상태뿐 아니라 장애인, 영유아 보호자 등 다양한 이용자의 접근성 정보까지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변기, 비데, 휴지 관련 기업과의 협업이나 팔로워 대상 이벤트도 진행해보고 싶다”며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이어 “규모가 더 커진다면 화장실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와 연결된 활동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변기걸즈는 대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단짝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하고 좋아해주실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이진호 기자/이지윤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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