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이 닥터비랩 대표

-방대한 한의학 문헌과 처방 임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세포의 특정 경로를 차단하거나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효 성분을 추출

-AI와 네트워크 약리학을 통해 수만 가지 조합 중 최적의 유효 소재를 단기간에 선별, 실험(Evaluation)을 통해 선별된 소재를 전임상 단계에서 철저히 검증

[경희대학교 창업캠퍼스타운센터] 한의학 빅데이터 및 AI 기반으로 항암 천연물 신약 개발하는 기업 ‘닥터비랩’
닥터비랩은 한의학 빅데이터 기반의 천연물 선별 기술을 활용하여 기능성 소재와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천연물 소재를 통해 인류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BE HEALTHY’라는 명확한 사명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인 김봉이 대표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대표 아이템은 한의 빅데이터 기반 항암 천연물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닥터비랩은 단순히 전래되는 처방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한의학 문헌과 처방 임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암세포의 특정 경로를 차단하거나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효 성분을 추출한다. 현재 폐암 및 췌장암을 타겟으로 한 천연물 유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비소세포성폐암에 사용되는 오시머티닙(타그리소) 내성 극복을 위한 병용 투여 ‘항암 병용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닥터비랩의 경쟁력은 독자적이며 특허받은 신물질 발굴 플랫폼인 ‘TIE(Traditional, In Silico, Experiment) 기법’이다.

“전통(Traditional big data)을 기반으로 검증된 한의학 빅데이터에서 출발해 실패율을 낮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In silico)을 기반으로, AI와 네트워크 약리학을 통해 수만 가지 조합 중 최적의 유효 소재를 단기간에 선별하며, 실험(Evaluation)을 통해 선별된 소재를 전임상 단계에서 철저히 검증합니다.”

닥터비랩은 이 과정을 통해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 드는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고 유효성 확보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김 대표는 “닥터비랩 연구진이 보유한 SCIE급 논문 270편 이상(IF 10 이상 7건 포함)의 연구 역량은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기술적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닥터비랩은 기술 라이선싱(L/O) 및 공동 연구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합니다. 고도화된 TIE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항암 후보물질을 전임상 및 임상 1상 단계까지 고도화한 후, 글로벌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여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을 창출합니다. 또한 특정 질환에 특화된 천연물 소재 제조 기술 자체를 라이선싱하거나 제약사와 공동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닥터비랩은 중소벤처기업부 TIPS(팁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TIPS 해외 마케팅 및 창업 사업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탄탄한 연구 자금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약제제 현대화 R&D 과제 등을 통해 8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확보한 것에 이어, 연구개발비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MRC(선도연구센터), 경희대 암 중점 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7억 원 이상의 정부 과제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항암 천연물 소재의 기전 규명에 대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신약 개발 단계의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했습니다. 한의 임상 빅데이터 이용과 기능성 소재 선별에 대한 기술을 통해 6개 기업과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현재 기능성 화장품 소재, 기능성 식품 소재에 관한 선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닥터비랩의 올해 목표는 임상 진입 및 글로벌 데이터 표준화다. 현재 보유 중인 항암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소염효소제 퇴출로 인해 발생한 미충족 의료 시장(Unmet needs)인 '염증성 부종' 치료를 위한 전문한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의약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진행되며, 기존 양약의 빈자리를 채울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조직 연구를 포함한 글로벌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한의 소재의 효능을 세계적인 수준에서 객관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K-Medicine 신약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닥터비랩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권역의 주요 의과대학 및 연구소와 MOU를 체결해 현지 임상 및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각 국가의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천연물 신약 라이선싱을 목표로 현지 제약사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닥터비랩은 설립 이후 고려대학교 기술지주사에서 40억원 밸류로 시드투자를 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TIPS 프로그램에 선정 및 타 과제 선정으로 누적 8억 원 이상의 R&D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시리즈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확보된 투자금은 항암 신약의 임상 1상 진입과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확장, 그리고 AI 플랫폼의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의 비전은 ‘천연물 신약의 글로벌 표준’이 되는 것”이라며 “한의학이라는 거대한 보물창고를 데이터 과학으로 풀어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진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한의학 빅데이터 및 AI 기반 항암 천연물 신약 개발, 천연물 소재 라이선싱
성과 : 2024년 5억원 팁스 과제 선정, 2025년 팁스 해외마케팅사업, 팁스 창업사업화 사업 추가 수주, 국책과제 8.05억 수주, 특허 10건 기술 이전 및 확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