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대규모 한류 문화 행사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6'에 참가해 자사 주력 브랜드를 내세운 '불닭마트'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공간의 기획 의도다. 현지 법인인 삼양재팬은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통하는 '한강공원 편의점'을 모티브로 부스를 꾸몄다. K-드라마나 유튜브를 통해 접하던 한국의 즉석 라면 취식 문화를 현지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하게 만들어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올여름 일본 시장에 정식 등판할 신제품 '스와이시 불닭볶음면'이 베일을 벗었다. 해당 제품은 일본 식음료 시장에서 꾸준히 흥행하는 '아마카라(甘辛·달고 매운맛)' 트렌드를 정조준했다.
기존 제품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대신 캐러멜의 단맛을 입히고 별사탕을 토핑으로 추가해 시각적·미각적 차별화를 꾀했다. 닛신식품 등 자국 브랜드의 장벽이 견고한 일본 면류 시장에서, 철저히 현지 입맛에 맞춘 '단짠' 변형 제품으로 Z세대의 틈새 수요를 파고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한 참여형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스티커 증정 등을 내걸고 소셜미디어(SNS) 인증을 유도하는 방식은 숏폼과 인증샷에 익숙한 현지 젊은 층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열린 같은 행사에서도 1만 2000여 명을 동원한 시식 행사와 6000건을 웃도는 온라인 인증 게시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삼양식품 측 역시 케이콘과 같은 대형 문화 플랫폼이 현지 소비자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핵심 채널이라는 점을 짚으며, 앞으로도 제품 중심의 홍보를 넘어 한국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둔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내 접점을 지속해서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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