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의 구매 딥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최근 1년간(MAT) 다이소 뷰티 제품 구매 추정액은 3619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92억4000만 원) 대비 3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성장세는 브랜드사들이 별도로 출시한 다이소 전용 ‘세컨드 브랜드’에서 두드러졌다. 해당 제품군의 구매 추정액은 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하며 전체 뷰티 카테고리 성장률을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동시에 고려하기 시작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다이소 균일가 정책에 맞춰 소용량·기능 중심 제품을 별도 기획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다이소 뷰티 시장이 10~20대 여성 중심 소비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소비층도 빠르게 넓어지는 추세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 구매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남성 소비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3월 기준 남성 구매 추정액은 240억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2.9%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 구매액이 219억1000만 원으로 가장 컸지만, 증가율 측면에서는 60대가 전년 대비 114.3% 늘며 가장 높은 성장폭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부담 속에서 실속형 소비가 세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접점 확대 흐름도 나타났다. 엠브레인 패널 딥데이터 기준 올해 3월 다이소 앱 설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으며, 실제 앱 이용률은 3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 전 재고를 확인하거나 상품 정보를 탐색하는 용도로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가 단순 오프라인 균일가 매장을 넘어 디지털 기반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뷰티업계에서는 다이소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에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로 저가 채널 입점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군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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