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연애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소개팅을 한 남녀가 연애로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화의 어려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소셜 데이팅 앱 정오의데이트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소개팅·썸 경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다만 남성과 여성은 관계가 끝나는 지점에서 서로 다른 인식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연애까지 이어지지 않은 소개팅과 썸의 이유’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총 1만2984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30%는 연애로 이어지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음’을 선택했다. 이어 ‘상대의 외모가 아쉬움’과 ‘다 괜찮지만 설레는 감정이 들지 않음’이 각각 18%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삶의 가치관 차이(11%)’, ‘상대의 조건이 아쉬움(8%)’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응답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22%)은 ‘나는 좋은데 상대에게 거절당함’이었다.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가 있었지만 상대의 반응에서 벽을 느꼈다는 의미다.

이어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음(21%)’, ‘상대의 외모가 아쉬움(17%)’, ‘삶의 가치관 차이(15%)’ 순으로 집계됐다. ‘소개팅·썸 경험이 한 번도 없음’과 ‘다 괜찮지만 설레는 감정이 안 듦’은 각각 11%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남녀 모두 연애 실패의 핵심 요인으로 ‘대화’와 ‘가치관’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는 점이다.

반면 직업·학벌·수입 등 이른바 ‘스펙’ 요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은 외적 조건보다 감정적 교류와 대화의 흐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관계에 대한 의지가 있어도 상대의 거절로 관계가 중단되는 경험을 상대적으로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오의데이트 관계자는 “소개팅과 썸 단계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상대와의 대화 흐름과 감정 교류가 빠르게 드러난다”며 “외모나 스펙보다 함께 있을 때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운 소통 여부가 관계 지속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