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년 고용시장 장기 침체··· 워홀 통해 글로벌 커리어 마련하려는 청년층 늘어
-해외 취업자 3년 연속 증가세··· 구조적 공백·글로벌 채용 룰 파악이 관건

취업 돌파구 된 ‘워홀’ 붐, "해외 취업 전략' 미리 배우고 떠난다"
취업 시장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진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를 글로벌 커리어를 준비하는 전략적 발판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재외동포청 자료에 따르면 워홀 국가로 인기가 높은 호주·캐나다·일본 3개국의 워홀 비자 발급자 수는 2024년 3만 2620명으로, 2021년(4250명) 대비 약 7.7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만 9210명)보다도 약 11.7% 높은 수치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난 5월 핀란드와 워홀 협정을 맺는 등, 현재 총 29개 국가·지역과 관련 협정 또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글로벌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다.

워홀을 넘어 전반적인 청년 해외 취업자 수도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종합통계'에 따르면 한국 청년 해외 취업자는 2023년 5463명에서 2024년 5720명, 2025년 6607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취업 국가는 일본과 미국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호주·베트남 등으로도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높아지는 관심과 달리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 비자·주거 확보 같은 행정 요건부터 글로벌 채용 기준에 맞는 실무 증명 방법까지, 구체적인 현지 정보 없이는 구조적 공백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결국 체계적인 구직 전략 없이는 현지에서 직무와 관계없는 아르바이트나 단순 노무를 넘어선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교육업계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워홀 희망자와 해외취업준비자를 위해 출국 전 국내 체류 기간을 구직 골든타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YBM넷의 온라인 교육 브랜드 YBM인강이 론칭한 '워홀 취업 인사이더'가 눈길을 끈다.

워홀 취업 인사이더는 단순 표현 암기 중심의 기존 영어 강의에서 벗어나, 출국 전 약 2개월 내에 현지 채용 시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결과물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 현지 정착부터 비즈니스 스킬 학습, 장기 커리어 확장까지 연결되는 5단계 커리큘럼을 갖췄다. 구체적으로 △생활 인프라 구축 △취업 준비 시스템화 △면접 대응 구조화 △직장 생존 커뮤니케이션 △커리어 확장 설계 순으로 이어져, 단순 해외 체류형 워홀을 커리어 전환의 계기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과정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대다수 글로벌 기업이 활용하는 서류 필터링 시스템 'ATS(Applicant Tracking System)'에 최적화된 영문 이력서를 수강생 스스로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해외 면접의 표준 공식인 'STAR 구조'를 적용,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같은 평이한 경험도 직무 적합성을 입증하는 스토리로 구조화해 준다. 이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 스피킹 훈련 서비스 'AI 스피카(Speaka)'를 연계해 현지 직장·생활 환경을 반영한 실전형 미션을 통해 수강생이 소통 역량까지 함께 다질 수 있도록 했다.

YBM인강 관계자는 "워홀과 해외 취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지 채용 정보와 취업 노하우를 얻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워홀 취업 인사이더’를 통해 출국 전 2개월 만에 글로벌 채용 표준에 맞는 서류와 면접 답변, 실전 소통 능력을 미리 완성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