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삼성서울병원 창업기업)
-병원 기반의 우수한 임상 데이터와 환자 샘플을 활용해 실제 임상적 미충족 수요에서 출발하는 신약개발을 지향하고 있어
-핵심 경쟁력은 단순히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문제를 정의하고, 그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는 데 있어
-삼성서울병원 기반의 임상 데이터와 환자 샘플을 활용해,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미충족 수요에서 출발해 ADC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2025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과 그동안의 기술이전 매출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확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2022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허남구 대표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미국 샌포드번햄 연구소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에임드바이오의 초대 연구소장으로 회사의 시작부터 함께했다. 시리즈 B 투자 유치부터 지난해 코스닥 상장까지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에임드바이오의 대표 아이템은 ADC, 즉 항체-약물접합체 기반 항암 신약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 약물을 연결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정밀유도 항암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기반의 임상 데이터와 환자 샘플을 활용해,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미충족 수요에서 출발해 ADC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FGFR3-ADC, ROR1-ADC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해왔고, 일부는 이미 글로벌 파트너사에 기술이전되어 임상 또는 비임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앞으로도 차세대 ADC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 신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에임드바이오의 사업 모델은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하는 구조다. 글로벌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사업개발과 기술 마케팅이 중심이다. 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BIO International, World ADC Summit 등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에서 파이프 라인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관심을 보인 회사들과 후속 미팅, 자료 검토, 실사 과정을 거쳐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어온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해외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싱가포르에는 A*STAR와 협력한 조인트랩을 기반으로 출발한 자회사가 있다. 현재 이 자회사는 간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Pre-A 투자 유치와 본격적인 개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CIC 오피스를 열었다.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텍,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향후 미국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한국에서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보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에임드바이오에 합류하게 됐을까. “에임드바이오의 초대 연구소장으로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멤버입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보건복지부 지원 난치암연구사업단장을 맡았던 남도현 현 이사회 의장 겸 CTO께서 창업하셨습니다. 창업의 출발점은 난치암 연구사업단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병원과 임상 현장의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텍을 만들어보자는 비전이었습니다. 특히 의료 현장에는 아직 치료 옵션이 부족한 환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기술 중심의 신약개발이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약, 임상적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자는 문제의식에서 에임드바이오가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엔젤투자를 통해 마련했고, 이후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관투자, 글로벌 기술이전, 그리고 코스닥 상장까지 이어지며 성장해왔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며 허 대표는 “첫째는 임직원들과 주주들이 에임드바이오에 애정을 가지고, 회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줄 때 뿌듯하다”며 “신약개발은 긴 시간과 많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하는 일인데, 그 과정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회사의 가능성을 믿고 응원해줄 때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이 실제 임상시험에서 환자에게 투여되고, 의미 있는 효능 가능성을 확인할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조그맣게 시작한 아이디어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야말로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가장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에임드바이오는 연구개발, 사업개발, 재무, 운영, 법무 기능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들이 함께하고 있다. 허 대표가 회사를 총괄하고 있고, 창업자인 남도현 이사회 의장이 CTO로 기술과 연구개발 방향을 함께 이끌고 있다. 초기 멤버인 민병귀 연구소장이 R&D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태경 COO가 행정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허문영 CFO가 재무를 맡고 있고, 안선희 사업개발 이사는 글로벌 라이센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욱 부사장과 조은아 법무이사가 합류해 법무와 사업개발 역량도 강화했다. 연구소는 항체개발, ADC 개발, 바이오어세이, 중개연구, 전임상개발, CMC, 임상개발 등 신약개발 전 과정을 담당하는 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QA팀도 운영하고 있다. 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는 창업 초기부터 함께한 핵심 인력들의 경험과 상장 이후 보강된 전문 인력들의 역량이 결합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에임드바이오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기업으로 더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며 “우선 현재 강점을 가진 ADC 분야에서 임상 개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ADC에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과 항암제 이외의 적응증에도 도전하고자 합니다. 또한 유망한 바이오벤처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이 실제로 허가를 받아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바탕으로, 에임드바이오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 바이오텍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8년 8월
주요사업 : 항체기반 신약 후보물질 개발
성과 : AMB302 Biohaven에 기술이전 (2024), ODS025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 (2025), AMB303 SK플라즈마에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2025),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페이로드 공동개발 계약 (2023), 2025년 코스닥 시장 상장
연구중심병원과의 협력 성과 사례 :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환자 검체,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제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기반으로 ADC 신약 후보 물질 발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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