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플랜비포유 대표(분당서울대병원 창업기업)
-대표 아이템은 ReadSmart4U로, 신경심리검사 결과지를 AI가 자동으로 채점·해석·보고서까지 완성해주는 솔루션 개발
-세계 유일의 상용화 제품으로 30년 임상 경력과 논문 450여편, 분당서울대병원과 구축한 임상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플랜비포유는 해외 진출의 1차 목표 시장을 일본으로 잡고 있어, 고령화율 세계 최고인 일본은 치매 관리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 첫 번째 해외 시장으로 최적
-Chat4Brain 통합 플랫폼 구축, ReadSmart4U(진단), GuideSmart4U(맞춤형 예방·재활 지침), Finger2Brain(인지훈련), Feet2Brain(보행 기반 선별), Eyes2Brain(빛 자극 치료)을 하나로 연결하는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재활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
“30년간 치매 임상과 연구를 해왔습니다. ‘왜 이분들이 검사 결과 하나를 받기 위해 몇 달씩 기다려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기술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창업했습니다. 사명에는 ‘치매·뇌질환 앞에서도 당신의 인생에 두 번째 플랜을 드리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ReadSmart4U(리드스마트포유, RS4U)로, 신경심리검사 결과지를 AI가 자동으로 채점·해석·보고서까지 완성해주는 솔루션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된 제품이다.
“치매 진단에서 신경심리검사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환자가 검사를 마친 뒤 임상심리사가 채점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기까지 보통 2시간 이상, 전국적인 인력 부족으로 결과를 받기까지 수개월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ReadSmart4U는 이 과정을 5분 이내로 줄였다. 자동 채점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2만 건의 신경심리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고, CERAD-K·SNSB-II 등 국내 대부분의 검사를 지원하며, 분당서울대병원 IRB 승인 임상연구에서 전문의 판독과의 일치도(Cohen's Kappa 0.85 이상)를 검증했다.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현재 22개 유통채널에 납품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두 번째 제품 Finger2Brain(핑거투브레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8종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태블릿 기반 인지훈련 앱으로, 훈련 효과가 일상에서 온전히 이어지도록 세계 최초로 상황 및 맥락 특이성 원리를 설계에 녹였다. 인지기능뿐 아니라 노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까지 돕는 훈련 아이템을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신뢰성이다. 30년 임상 경력과 논문 450여편, 분당서울대병원과 구축한 임상 데이터베이스는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임상시험 검증과 GS인증으로 성능과 품질도 엄밀히 확인했다.
셋째, 특허 포트폴리오다. 국내 4건·일본 2건을 포함해 미국·유럽 출원까지 총 42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플랜비포유는 앞으로도 기술의 깊이와 현장성을 함께 가져갈 계획이다.
마케팅에 대해 김 대표는 “의료현장의 신뢰를 기반으로 넓히되, 기업 채널과 해외까지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전문 의료채널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학술 네트워크로 신뢰를 쌓고 파일럿 도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올해 채널을 32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B2B2C 임팩트 파트너십을 시도하고자 한다. MetLife Foundation·MYSC 임팩트 프로그램, 보험사 임직원 가족 돌봄 파일럿, 고령자 디지털 리터러시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판로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셋째, 해외 채널 확장으로, TIPS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만큼 올 하반기 일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등록된 일본 특허 2건을 시장 진입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KOTRA·JETRO를 통한 파트너 발굴과 Medical Japan·CareTEX 박람회 참가도 준비 중입니다.”
플랜비포유는 지금까지 약 9억 원의 투자와 정부 R&D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TIPS, 초기창업지원패키지 등 여러 과제를 통해 제품 개발과 임상 검증에 집중했다. 현재 2026년 하반기~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Pre-A 라운드를 준비 중이며, 목표 규모는 20~30억 원이다.
김 대표는 “조달 자금은 핵심 개발·영업 인력 채용, 일본 시장 진출, FDA 인허가 추진에 투입할 것”이라며 “이제 기술 검증을 넘어 시장 확장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랜비포유는 해외 진출의 1차 목표 시장을 일본으로 잡고 있습니다. 고령화율 세계 최고인 일본은 치매 관리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 첫 번째 해외 시장으로 최적입니다. 이미 일본 특허 2건(JP7765844·JP7786693)이 등록돼 있고, 상표도 한국·미국·유럽·일본 4개국에 모두 등록했습니다. TIPS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올 하반기 일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중기적으로는 미국 FDA 510(k) 인허가를 추진해 글로벌 제약사·CRO와의 파트너십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검증한 기술이 해외 의료현장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진료실에서 마주한 두 가지 답답함이 출발점이었습니다. 치매 진단에 꼭 필요한 신경심리검사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결과 하나를 기다리며 몇 달씩 대기하는 현실, 그리고 완치가 어려운 치매에서 인지기능훈련 같은 비약물 치료가 중요함에도 환자에게 자신 있게 권할 만한 과학적 훈련법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이었습니다. 두 문제는 결국 하나로 이어집니다. 치매의 평가와 훈련이 병원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질 때 접근성이 높아지고, 때로는 더 정확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ReadSmart4U와 Finger2Brain을 통해 그 문턱을 근본적으로 낮추고 싶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주)액트너랩, (주)인터케어와 지인들의 투자로 마련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우리 제품이 실제 의료현장의 시간을 줄이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말했다.
“처음 납품한 병원에서 ‘판독 업무 적체가 사라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임상심리사 한 명이 하루에 처리하는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고, 더 많은 환자가 더 빨리 진단을 받게 됐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최근에는 전국 개원가에서도 우리 제품 도입이 시작되어, 멀리 대학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신경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연구자로서는 논문이 결과였지만, 창업가로서는 의료현장이 실제로 바뀌는 모습이 가장 큰 결과이자 보람입니다.”
플랜비포유는 총 5명으로 구성된 소수 정예 팀이다. “저를 포함해, 의료기기공학 박사로 RS4U 알고리즘 설계·R&D를 총괄하는 박성진 연구소장, 연세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Finger2Brain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이규영 연구원, 심리학 전공과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두루 갖춘 천호정 연구원, 경영 지원을 담당하는 윤선화 주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각자 맡은 영역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팀입니다. Pre-A 투자 이후 개발팀과 마케팅팀을 동시에 확대해, 제품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함께 추진할 조직으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3년 안에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먼저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해 우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특허와 상표가 이미 등록돼 있고, 현지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 논의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Chat4Brain 통합 플랫폼 구축입니다. ReadSmart4U(진단), GuideSmart4U(맞춤형 예방·재활 지침), Finger2Brain(인지훈련), Feet2Brain(보행 기반 선별), Eyes2Brain(빛 자극 치료)을 하나로 연결하는 이 플랫폼이 완성되면,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재활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환자와 가족, 의료진 모두가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뇌건강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플랜비포유의 방향입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AI 기반 신경심리검사 자동판독 솔루션(ReadSmart4U) 개발·공급, 디지털 인지훈련 앱(Finger2Brain) 개발, 뇌건강 전주기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성과 : GS인증 1등급 획득(2024), JKMS 임상검증 논문 게재(2025), 지식재산권 42건 보유, 22개 유통채널 납품,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등 주요 의료기관 도입
연구중심병원과의 협력 성과 사례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의 퓨처센터 내 본사 및 연구소 입주 지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기술사업화 중점 연구 과제로 선정되어 소프트웨어 고도화 추진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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