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공사사양조 대표

-익숙한 전통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면, 전통주는 훨씬 더 넓은 세대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

-경쟁력은 맛의 명확함, 브랜드 경험, 실행력으로 그 안에 담긴 재료의 시간, 발효의 과정, 그리고 새로운 전통주의 가능성을 함께 전해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공사사양조는 전통주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는 브랜드로,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지훈 대표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공사사양조는 전통을 복잡하게 설명하기보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바로 느껴지는 맛과 경험으로 전달하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은 단순합니다. 좋은 재료로, 분명한 맛을 만들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술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주는 어렵고 무거운 술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공사사양조는 그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슬로건은 ‘Simple and bold’입니다. 불필요한 것은 덜어내고, 공사사양조만의 방식은 과감하게 보여주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대표 아이템은 쌀 조청 기반 증류주 ‘삭’이다. ‘삭’은 전통 식품인 조청에서 출발한다. “조청은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이지만 발효하고 증류해 술로 풀어내는 방식은 아직 낯설 수 있습니다. 그 지점에서 가능성을 봤습니다. 익숙한 전통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면, 전통주는 훨씬 더 넓은 세대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깔끔한 맛, 가벼운 목 넘김, 그리고 분명한 인상입니다.”

공사사양조는 전통주의 깊이는 살리되, 너무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 음식과 함께 마셔도 좋고, 선물로도 어울리며, 소규모 모임이나 일상적인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술을 만들고자 한다. 김 대표는 “공사사양조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히 한 병의 술이 아니다. 그 안에 담긴 재료의 시간, 발효의 과정, 그리고 새로운 전통주의 가능성을 함께 전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공사사양조의 가장 큰 강점은 단순하지만 과감한 차별성이다. “공사사양조의 술은 전통 식품인 조청에서 시작합니다. 익숙한 재료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것을 발효하고 증류해 새로운 형태의 전통주로 제안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전통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 공사사양조의 방향입니다.”

첫 번째 경쟁력은 맛의 명확함이다. 무겁고 어려운 술이 아니라, 가벼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맛을 지향한. 한 번 설명을 많이 들어야 이해되는 술보다, 마셨을 때 바로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술을 만들고자 한다.

두 번째는 브랜드 경험이다. 패키지, 네이밍, 스토리텔링, 콘텐츠까지 모두 하나의 경험으로 보고 있다. 전통주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공사사양조만의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실행력이다. “아직 작은 팀이지만 그래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고객의 반응을 직접 듣고, 제품과 브랜드에 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은 초기 브랜드인 공사사양조에게 중요한 강점입니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 선정기업 CEO] 전통 식품인 쌀 조청을 발효하고 증류한 전통주 ‘삭’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공사사양조’
공사사양조는 현재 박람회와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 초기 브랜드이기 때문에 대규모 광고보다 직접 만나고, 설명하고, 경험하게 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사사양조 제품은 조청을 발효해 증류한 술이라는 점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 잘 이해되고, 직접 맛봤을 때 더 확실하게 전달되는 제품입니다. 박람회, 시음 행사, 팝업스토어, 전통문화 관련 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고 있고, SNS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과 제품 개발 과정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입점을 병행하면서 판매 채널을 넓혀 가려 합니다. 공사사양조의 마케팅 방향도 Simple and bold입니다. 복잡하게 포장하기보다, 우리가 왜 이 술을 만들고 있는지, 이 술이 어떤 맛과 경험을 주는지 솔직하고 선명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공사사양조는 현재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기보다, 공사사양조가 만들고자 하는 전통주의 방향과 브랜드의 가능성을 함께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생산 규모 확대, 유통망 확장, 브랜드 공간 운영,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전략적 투자나 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사양조가 만들고 있는 제품은 단기적인 유행을 좇는 술이 아니라, 새로운 전통주 브랜드로 오래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공사사양조는 개인적인 취미에서 시작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도 좋아했고, 직접 만들어보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만들수록 술 안에 재료, 시간, 사람의 감각이 모두 들어간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전통주 시장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전통과 재료가 있는데, 아직 많은 사람에게는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통을 더 쉽고, 더 선명하고, 더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술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정부지원사업과 융자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그 자금은 제품 개발, 시제품 제작, 브랜드 구축, 생산 기반을 준비하는 데 먼저 사용했습니다. 시작은 취미였지만, 지금은 공사사양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전통주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사업이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고객이 우리 술을 마시고 ‘이런 술은 처음 마셔봤다’ ‘한국에서도 이런 술을 만들 수 있구나’라고 말해줄 때”라고 말했다. “그 말은 우리에게 단순한 칭찬 이상입니다. 공사사양조가 가고 있는 방향, 즉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도 자연스럽게 전달하겠다는 방향이 실제로 통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창업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직접 부딪치며 해결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제품 개발, 생산, 패키지, 유통, 마케팅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고객이 우리 술의 맛과 이야기에 반응해 주는 순간이 오면, 그동안의 과정이 모두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전통은 과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사람들과 만났을 때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확인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공사사양조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총 6명이 함께하고 있다. “제품 기획과 양조, 디자인, 마케팅, 유통 관리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작은 팀이지만, 초기 브랜드에 필요한 실행력과 밀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팀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단순한 기준은 하나입니다. ‘좋은 술을 만들자’입니다.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목표를 보고 있습니다. 공사사양조만의 맛을 만들고, 그 맛을 제대로 전달하고, 오래 기억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공사사양조를 전통 양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전달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삭’의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박람회, 시음 행사, 팝업스토어,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고객이 직접 공사사양조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늘려가고자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사사양조만의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싶다. 전통주를 단순히 마시는 술이 아니라, 음식, 공간, 선물, 문화 경험과 연결되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전통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좋은 술 한 잔으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공사사양조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에 선정됐다. ‘오늘전통 청년 초기창업지원 공모’는 전통문화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산업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문화 산업의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판로개척 중점 지원기관인 컴퍼니엑스는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투자 및 후속투자 유치 지원은 물론 판로개척 상담회, 기업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늘전통 초기창업 사업은 공사사양조가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가격, 유통, 패키지, 판로, 투자 가능성까지 함께 고민해야 했습니다. 오늘전통 초기창업 사업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더 구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화 자금과 유통 상담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전문가들과의 상담을 통해 제품을 시장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 같은 전통문화 분야에서 창업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전통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사업화하려는 팀들과 교류하면서, 공사사양조 역시 더 선명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지역특산주(전통주) 제조업
성과 : 2025, 2026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