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브이로그]
99%의 만족을 만드는 1%의 디테일: 오피스 커피, ‘구독’을 넘어 ‘솔루션’으로
필자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는 현재 2,500여 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90% 이상의 재계약률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치열한 B2B 시장에서 이처럼 높은 로열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오피스 커피를 단순히 ‘원두 배달’이 아닌,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토탈 관리 솔루션’으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무실 커피가 믹스커피나 단순히 탕비실 한구석을 차지하는 기계였다면, 지금의 오피스 카페는 기업의 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2,500여 개의 고객사가 우리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원두의 품질은 기본이고, 머신의 상태를 데이터로 관리하며, 바리스타급 엔지니어인 ‘키퍼’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최적의 맛을 유지해 주기 때문이다.
왜 기업은 다시 ‘사내 커피’에 집중하는가
오피스 커피 시장의 성장은 세 가지 거대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려는 기업들에게 ‘사내 카페’는 가장 효율적인 복지 수단이다. 외부 카페에 들락날락하는 시간을 줄여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장치가 된다.
더불어 기업은 이제 비용 집행의 투명성을 원한다. 원두데일리는 어떤 원두가 얼마나 소비되었는지, 기계의 유지보수 주기는 언제인지 등을 디지털로 관리해 준다. 이는 기업의 자산을 최적화하는 DX(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90% 이상의 재계약률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 기계는 고장 나기 마련이고 맛은 변하기 마련이다.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해 주는 ‘키퍼’ 시스템은 운영상의 번거로움과 관리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오피스 경험의 미래
원두데일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단순히 싼 원두를 찾지 않는다. 직원들의 성향에 맞는 큐레이션을 원하고, ESG 경영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생두를 선호한다. 우리는 이러한 2,500여 고객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매달 최적화된 원두 리스트를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커피의 AX(AI 전환)’다. 어떤 부서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맛의 커피를 선호하는지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오피스 커피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기업의 조직 문화를 읽어내는 바로미터가 된다.
결국 본질은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오피스 커피 시장은 이제 임계점을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서 웃는 기업은 원두를 가장 싸게 파는 곳이 아니라, 기업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주는 곳이다. 90%가 넘는 고객이 매달 다시 우리를 찾는 이유는, 우리가 커피 한 잔의 맛을 넘어 그들의 업무 환경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오피스 커피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DX와 AX, 그리고 세밀한 휴먼 터치가 결합된 독보적인 서비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커피 향기가 머무는 사무실이 늘어날수록, 한국 기업의 창의성과 생산성 또한 더 깊고 진하게 우러날 것이라 확신한다.
정새봄 스프링온워드(원두데일리) 대표는 야놀자 CMO, 패스트트랙아시아, 오픈서베이 등 유수의 스타트업에서 사업 개발과 마케팅 총괄 임원을 역임하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2,500여 개 기업에 커피 구독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프링온워드를 운영하며,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한 커피 시장의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오피스 문화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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