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권선 삼익THK R&D센터장
-㈜에어스, 누빈다, 바이오바이츠 총 3개의 유망 스타트업과 깊이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은 당사 R&D센터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 데 큰 도움
삼익THK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수요기업에 참여했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은 신사업 발굴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역량 있는 창업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 창업진흥원이 전담하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한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담당한 남권선 삼익THK R&D센터장을 경기도 평택시 삼익THK에서 만났다.
본인 및 사업부서 소개 부탁합니다
“2006년에 입사하여 올해로 20년째 삼익THK 연구개발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 당시 회사의 주력 품목은 LM가이드와 볼나사 중심이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업 다변화를 위해 로봇과 공정장비 사업을 전담하는 MC사업본부가 신설되었고, 이에 발맞춘 고도화된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개발팀이 조직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공정용 정밀 스테이지와 패널 이송 로봇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광학 비전 검사 장비까지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또한 정부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협동 로봇 및 제어 기술, 그리고 의료 분야인 골절 수술용 로봇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패널이송로봇의 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차세대 로봇 제어기와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 자체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삼익THK는 크게 ‘모션 사업부문’와 ‘솔루션 사업부문’라는 두 개의 핵심 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션 사업 부문은 LM가이드, 볼나사, 직교 로봇 등 직선 이송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부품과 제품을 양산합니다. 솔루션 사업 부문은 디스플레이·반도체용 산업용 로봇, 제조 이력 관리 시스템, 모바일 로봇(AGV·AMR) 및 협동 로봇을 활용한 자율화 시스템 등 스마트 팩토리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R&D센터는 솔루션 사업부와의 긴밀한 유기적 협업을 통해, 당사의 미래 먹거리가 될 로봇 액추에이터 및 통합 제어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과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나요
“2025년 삼익THK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에어스, 누빈다, 바이오바이츠 총 3개의 유망 스타트업과 깊이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에어스 (Airs)는 당사가 국책과제로 선행 개발했던 골절 수술 로봇의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했습니다. 해당 로봇을 공동 개발했던 경북대학교 교수가 창업한 벤처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무선형 골절 정복 로봇기기의 스트러트 및 기어박스 개발과 실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유효성 평가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누빈다(Nuvinda)는 웨어러블 로봇에 최적화된 구동 모터 및 드라이브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 액추에이터는 감속기를 사용해 토크를 높이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로 인한 물리적 한계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휠(In-wheel) 방식의 웨어러블 로봇용 모터(액추에이터)와 전용 드라이브를 공동 개발하고 기술 검증을 마쳤습니다.
바이오바이츠(Biobites)는 당사의 보행 보조 로봇과 바이오바이츠의 근감소증 예측 AI 솔루션을 결합하는 PoC(기술 검증)를 전개했습니다. 근감소증 환자가 보행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운동할 때 발생하는 속도, 안정성, 사용 시간 등의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근감소증 위험도 종합 평가 및 운동 전후 근력 개선 정도를 도출해 내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독창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은 당사 R&D센터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적 돌파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차세대 제품군의 개발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일례로 보행보조 로봇 개발 초기에는 단순히 걸음 동작을 보조하는 기계적 기능에만 집중했었습니다. 그러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I 솔루션을 접목하면서 단순 보조를 넘어 디지털 치료 및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유연한 아이디어가 당사 로봇의 시장 가치와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삼익THK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서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삼익THK는 LM가이드와 볼나사 등 기초 부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양산 제조 라인(공장)부터 최종 단의 첨단 로봇 완제품 생산 라인까지 제조업의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기업입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부품 검증부터 팩토리 오토메이션(FA), 자동화 솔루션 등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규모 PoC 인프라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공장 자동화·자율화 관련 등 다양한 POC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삼익THK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모션사업부문의 경우 자율화를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어 관련한 업체와 협업이 되면 제조 효율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솔루션 사업부문은 로봇 통합 제어기술 및 차세대 로봇 기술· AI 기능 등 기술력 있는 벤처기업과 언제든 협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있나요
“삼익THK는 계열사 중에 ‘삼익 매츠벤처스’가 있습니다. 투자 전문 회사로서 기술력이 있는 벤처업체를 발굴하여 기술 교류 및 재원 투자 등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 투자가 아닌 삼익THK와 사업적·기술적 협업이 가능한 회사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션 사업부문와 솔루션 사업부문, R&D센터 등 각 관련 부서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삼익THK의 미래 비전은 ‘자동화(Automation)를 넘어 자율화(Autonomy)’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정형화된 산업용 자동화 사업 구조를 뛰어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당사의 궁극적인 개발 방향입니다. 거대한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삼익THK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기술적 혁신을 함께 이뤄내며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열정 있는 벤처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합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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