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과장

-전통적인 경마·승마 산업을 넘어 데이터,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말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

-창업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 AI for Good 플랫폼에 대한민국 최초로 3건의 우수 사례가 소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국내 말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진흥과 경마의 공정한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 말산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경마·승마 산업을 넘어 데이터,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말산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수요기업에 참여했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은 신사업 발굴이 필요한 수요기업과 역량 있는 창업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파트너십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 창업진흥원이 전담하고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한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담당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과장(41)을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에서 만났다.

본인 및 사업 부서 소개 부탁합니다
“한국마사회 입사 10년 차로, 이전에는 통신사와 콘텐츠 진흥기관,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등에서 ICT 및 신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현재는 정보보안 분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말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산업연구소는 말산업 분야 혁신 창업기업 발굴, 실증(PoC) 연계, 사업화 지원, 투자 및 판로 연계를 총괄하고 있으며 창업기업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장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속해 있는 사업 부서는 현재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요
“말산업연구소는 말산업 육성법에 명시된 조직으로 말산업 창업지원을 비롯해 말산업 R&D 및 현장 연계 강화, 유전체 기반 경주마 개량 사업(K-Nicks)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과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나요
“한국마사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2년 연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에는 에이아이포펫, 데브헤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경주마의 보행 이상상태를 진단하는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2025년도에는 고스마바이오사이언스와 말 주요 전염병의 신속 대응을 위한 AI 기반 현장형 통합 진단 시스템 구축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한국마사회는 창업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였습니다.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AI for Good 플랫폼에 대한민국 최초로 3건의 우수사례가 소개되었으며, 이 중 AI 기반 마필 개체식별 기술은 Global Top 10 우수사례에 선정되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AI for Good - Global Summit에서 발표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CES 2025 혁신상 수상,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 전시, 국립중앙과학관 전시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말산업 분야 혁신기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큰 이슈는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현장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발굴된 창업기업의 기술이 현장 실증을 기반으로 정부 R&D, 투자유치, 사업화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기술의 상용화를 넘어 글로벌 표준화와 해외 확산 가능성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창업기업의 기술이 향후 국제표준과 연계되어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국내 말산업 현장 적용을 넘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한 해외 진출, 국제표준 기반의 글로벌 시장 확산까지 이어질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서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한국마사회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제 말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한 실증 테스트베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경주마와 승용마, 목장, 말병원, 승마시설 등 다양한 현장에서 창업기업의 기술을 직접 검증할 수 있어 기술의 실효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의학, 축산학, 유전체 분석, 인공지능(AI), 정보보안,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창업기업이 기술 개발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자문과 현장 검증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까지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창립 80주년을 맞은 공기업으로서의 신뢰성과 네트워크는 한국마사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실증 이후에도 언론 홍보,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 국제행사 연계 등을 통해 창업기업의 우수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한국마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향후 기대 효과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외부의 혁신기술을 말산업 현장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실증 기회를 확보하고, 한국마사회는 최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볼 수 있어 상호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펫테크), 스마트축산, 바이오헬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말산업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말산업과 첨단산업 간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업의 외연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생산·유통·관광·교육·치유 등 말산업 전후방 산업 전반에 혁신기술이 확산되어 말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제표준화, 해외 실증사업 등으로 연계되어 K-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타트업과 소통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소통하는 비법이 있다면
“창업기업의 기술적 전문성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분야 학습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지원사업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여 사업화와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기구 행사와 글로벌 네트워크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며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창업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으며, R&D와 정부지원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판로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은 있나요
“한국마사회는 창업기업의 기술 실증을 넘어 투자유치와 판로개척, 해외 진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투자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AWS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마사회와 협력한 창업기업들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AI 행사인 AI for Good에 2년 연속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ITU 국제표준 개발 활동과 표준특허 창출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앞으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국마사회의 목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우수 창업기업이 말산업 현장에서 성장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AI, 바이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증·사업화·투자·국제표준화까지 연계되는 말산업 특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말산업이 미래 첨단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기업과 함께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