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장기 체류형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관광전에는 해외 관광청과 대사관, 국내 지자체, 여행사 등이 참가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국가별 문화 콘텐츠와 지역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부스가 운영됐으며, 전통문화 체험과 지역 특산물 전시, 참여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관광전이 열린 가운데 최근 국내외 관광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2,955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9% 증가했다. 같은 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수도 2019년 대비 8.2% 늘어난 1,893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국제관광전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세계 각국의 관광 콘텐츠와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됐다.
관광전에는 관광청과 여행사뿐 아니라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페루대사관도 참가해 자국의 문화와 관광 자원을 알렸다. 그중 주한인도대사관은 올해로 두 번째 서울국제관광전 참가를 맞아 인도 각 지역의 전통 직물을 소개했다.
주한인도대사관은 인도 23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공수한 핸드메이드 직물을 선보였다. 부스에는 각 직물의 생산 지역과 제작 방식, 전통 기술 등을 설명하는 안내 카드가 함께 비치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유문혜 주한인도대사관 상무 담당관은 “이번 직물 전시는 서울국제관광전에서 처음 선보이는 콘텐츠”라며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거나 직물을 직접 만져보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대사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별 문화적 다양성을 알리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유 상무 담당관은 “인도는 23개 주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주마다 문화와 전통, 언어 등이 달라 각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각국 관광청, 관광 콘텐츠 적극 홍보 나서
각국의 관광청들도 이번 관광전에 참가해 자국의 관광 콘텐츠와 주요 여행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는 △네팔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이집트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청 부스가 마련됐다.
그중 이스라엘 관광청은 내년 3월 인천~텔아비브(Tel Aviv) 직항 노선 취항을 앞두고 관련 관광 콘텐츠 홍보에 나섰다. ELAL 이스라엘 항공은 해당 노선을 주 3회 정기 운항할 예정이다. 조유나 이스라엘 관광청 소장은 “인천~텔아비브 노선이 정규 노선으로 편성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관광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서울국제관광전에서도 내년 3월 취항 예정인 직항 노선을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최근 관광객들의 관심이 성지순례를 넘어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 관광객의 대부분은 성지순례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사해 머드 체험 △사막 체험 △텔아비브의 나이트라이프(nightlife) △비건 음식 체험 등도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나라”라며 “관광객들이 보다 폭넓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 여행지도 대거 참가... 각종 체험과 지역성 강화
국내 지자체와 관광기관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에는 △부산 △대전 △제주 등 주요 관광도시를 비롯해 △고령군 △산청군 △함양군 등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 지자체들도 참가해 지역 관광자원과 축제, 특산물 등을 소개했다.
각 부스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거창군은 지역 관광 캐릭터 ‘거복이’를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고, 부산 금정구는 지역 관련 퀴즈를 통해 관광 정보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각 지자체는 지역 축제와 관광 프로그램, 먹거리 등을 함께 선보이며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했다.
남이섬 마케팅 부문 매니저 A 씨는 최근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 변화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도 수도권을 벗어나 색다른 체험이나 이벤트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이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가운데에는 자연의 정취와 문화 콘텐츠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1박 2일 이상 체류하는 경우도 있다”며 “남이섬의 다양한 콘텐츠와 자연을 길게 경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 역시 지역 관광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B 씨는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로 산청군 홍보관을 꼽았다. 그는 “주사위를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가 흥미로웠다”며 “현장 분위기도 활기차서 재미있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봤던 국내 지역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됐다”며 “생각보다 매력적인 곳이 많아 국내 여행에 더 관심이 생겼고, 나중에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호 기자/한영빈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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