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민선 8기 지방정부 임기에 해당하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4년간 국내 인구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 MZ세대(20~39세)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 7개 광역지자체에서만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 연령 기준으로는 경기·인천·충남·충북·세종·대전 등 6개 지역이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MZ는 서울까지 포함해 수도권과 충청권에 더욱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MZ 순유입 규모는 경기도가 10만57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6만6561명), 인천(4만4976명)이 뒤를 이었다. 충남과 세종, 대전, 충북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들 7개 지역으로 유입된 MZ는 총 23만8954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90.9%에 달했다.
반면 경남은 4만6075명이 순유출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3만8524명), 부산(-2만8502명), 전북(-2만7326명), 광주(-2만4453명), 대구(-2만2286명), 전남(-2만1439명) 순으로 젊은층이 빠져나갔다.
서울은 전체 인구와 MZ 인구의 이동 흐름이 달랐다. 전체 인구는 13만6182명이 순유출된 반면, MZ는 6만6561명이 순유입됐다.
산업 기반에 따라 MZ 인구 이동도 뚜렷하게 엇갈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화성과 평택에는 각각 4만9150명, 2만4748명의 MZ가 순유입됐다. 반면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안산과 창원에서는 각각 1만9779명, 1만6293명이 순유출됐다. 두 지역은 전국 시 단위 가운데 MZ 순유출 규모 1·2위를 기록했다.
주거비와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리더스인덱스가 전국 154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아파트 가격과 인구 이동을 교차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에서는 MZ 인구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한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2023년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과 함께 MZ 감소가 이어져 민선 8기 동안 1만5443명이 순유출됐다. 서울 양천구 역시 같은 기간 MZ 8313명이 빠져나갔다. 반면 부산 강서구는 아파트 가격 하락과 함께 MZ 4879명이 순유입되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차경천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파트 가격이 MZ 인구 이동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 패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격 상승 지역에서는 MZ가 감소하고 가격 하락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경향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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