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학습부터 라운지까지... 도서관을 넘어 새로운 학습공간을 조성하는 대학들

광운대 한울관 1층 디지털 라운지 (광운대 HUSS.jpeg)
광운대 한울관 1층 디지털 라운지 (광운대 HUSS.jpeg)
최근 대학 캠퍼스의 학습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열람실 중심 학습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 학습과 공동 학습, 휴식까지 가능한 복합형 학습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학습공간은 도서관뿐만 아니라 강의동이나 학생회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방식과 더 나은 캠퍼스 생활을 고려해, 대학의 학습 환경도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학습공간의 변화는 광운대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광운대는 중앙도서관과 인문계열 학생들이 사용하는 한울관 1층에 공부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개인 학습이 가능한 좌석은 물론, 팀 프로젝트를 위한 협업 공간, 편안하게 쉬면서 공부할 수 있는 라운지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광운대 학생들은 수업 공강 시간이나 시험 준비를 위해 변화된 학습공간을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기존 열람실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좋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은 만족도의 이유로 꼽았다.
광운대 중앙도서관 (촬영=이수빈 대학생 기자)
광운대 중앙도서관 (촬영=이수빈 대학생 기자)
김보민(동북아문화산업학부·24) 씨는 “시험 기간마다 중앙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 쾌적하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기에 쾌적한 환경"이라며 "특히, 빈백이 있어 공부하다 잠시 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예담(법학부·25) 씨는 “수업을 듣는 한울관에 공강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생겨 편리하며, 충전 시설이 함께 있어 장시간 머물기에 좋다"면서 "디지털 라운지에는 TV가 있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좋으며, 유리가 불투명하게 변해 외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한울관 공간 조성에 참여한 정승화 광운대 글로벌 공생 컨소시엄 HUSS 사업단 운영팀장은 “학생과 사업단을 위한 공간 운영이 필요했고, 한울관의 경우, 열람실을 제외한 학생 사용 공간이 없어 학생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따라서 학생들이 고정된 공간이 아닌 유동적인 책상과 의자 사용으로 수업 준비를 하거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라고 밝혔다.

광운대 한울관의 공간 조성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2개월 간 공사가 진행됐고. 예산은 약 9천만원이 집행됐다. 정 팀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사용할 실습이나 학습을 위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관정도서관 헤리티지 라운지 (서울대 제공)
서울대 관정도서관 헤리티지 라운지 (서울대 제공)
이러한 변화는 다른 대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이번 2026년 중앙도서관 4층과 관정도서관 2층에 새롭게 ‘서울대학교 헤리티지 라이브러리’를 조성했다.

건설환경도시공학부 21학번에 재학 중인 A 씨는 “이전보다 자리가 많이 늘어나서 이용하기 좋습니다. 전에는 공간을 내버려둔 느낌이 들었는데, 리모델링 후에는 외관부터 세련되어 보여 신경을 쓴 느낌”이라며 새롭게 바뀐 헤리티지 라운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수경(화학생물공학부·23) 씨는 “시험 기간 주말에 자주 이용하며, 좌석이 늘어나 상황에 맞게 공간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특히 혼자 공부하면서도 쉴 수 있는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양대학교 역시 학생회관 1층에 라운지를 새롭게 조성해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융합전자공학부 23학번에 재학 중인 B 씨는 "기존 학생회관은 공부할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다른 공간을 자주 이용했는데, 최근 리모델링 이후 쾌적한 환경과 와이파이, 충전 시설이 갖춰져 공강 시간에 과제를 위해 자주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 캠퍼스 학습공간의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대학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학생들의 학습 방식이 다양해지는 만큼 대학 역시 이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간들이 새롭게 조성된다면, 배움과 소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며,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이수빈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