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기 글리메릭스 대표
-히알루론산은 인체 내에도 존재하는 생체 고분자로 조직 표면을 보호하고 윤활·완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
-대표 아이템은 히알루론산과 콘드로이친황산을 기반으로 한 방광 내 주입용 의료기기 ‘Bladder-Coat’
히알루론산은 인체 내에도 존재하는 생체 고분자로 조직 표면을 보호하고 윤활·완충 환경 형성에 활용될 수 있는 소재다. 글리메릭스는 이 소재를 단순한 성분이 아니라 의료기기 플랫폼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첫 제품은 히알루론산과 콘드로이친황산을 활용한 방광 내 주입용 의료기기입니다. 이후에는 유착방지재, 창상보호재, 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 등 히알루론산 기반 의료기기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Bladder-coat의 시제품 제조, 파일럿 공정 구축, GMP 및 인허가 준비를 우선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인 만큼 무리하게 제품군을 넓히기보다 제품을 실제로 만들고 검증할 수 있는 제조·인허가 기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리메릭스의 대표 아이템은 히알루론산과 콘드로이친황산을 기반으로 한 방광 내 주입용 의료기기 ‘Bladder-Coat’다. “방광 점막은 반복적인 염증, 자극, 시술 등에 의해 보호 기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히알루론산과 콘드로이친황산은 방광 내벽의 보호층과 유사한 물리적 보호 환경을 형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소재입니다.”
Bladder-Coat는 의료진이 일정 용량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충전된 주사기(PFS)형태를 목표로 한다. 기존에 별도 조제나 준비 과정이 필요한 제품과 비교했을 때, 사용 편의성, 정량성, 무균 관리 측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이 제품은 글리메릭스의 플랫폼 전략에서 첫 단계에 해당한다. 글리메릭스는 첫 제품을 통해 히알루론산 기반 제형 설계, 여과멸균, 충진, 포장, 품질관리 등 제품화에 필요한 공정 기반을 먼저 검증하고, 이후 유착방지재, 창상보호재, 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제품은 개발 및 인허가 준비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사용 목적과 성능 표현은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범위에 맞춰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큰 경쟁력은 히알루론산을 하나의 제품 성분이 아니라 여러 의료기기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소재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방광 내 주입용 제품에서 시작하지만, 같은 소재 기반으로 유착방지재, 창상보호재, 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까지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의료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형태라는 점이다. 의료기기는 성분 자체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이 얼마나 간편하고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글리메릭스는 첫 제품을 미리 충전된 주사기 형태로 개발해 사용 편의성, 정량성, 무균 관리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세 번째는 제조공정 중심의 접근을 한다는 점이다. 히알루론산 같은 고분자 소재는 점도, 멸균, 충진, 포장 조건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글리메릭스는 원료 배합, 여과멸균, 충진, 포장 과정을 파일럿 공정으로 설계하고, 제품별 레시피와 공정 조건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네 번째는 임상적 관점과 제조·인허가 전략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다. 초기 제품 단계부터 임상의 관점에서 사용성을 검토하고 전문기관과 함께 GMP 및 인허가 전략을 점검하면서 실제 제품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글리메릭스는 의료기기 특성상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보다 의료진, 병원, 유통사, 인허가 전문가와의 단계적 검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및 의료기기 인허가·GMP 전문가와 함께 제품 사양, 사용성, 인허가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초기 판로는 국내 비뇨의학과 중심의 의료기관과 의료기기 유통 채널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의료진 사용성 검토, 시제품 피드백, 제품 패키징 및 사용 프로토콜 검토를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상용화 이후에는 국내 의료기관 적용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 의료기기 유통사와의 협력 및 아시아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리메릭스는 대표자 개인 자금과 정부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초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법인 설립 시 함께 합류할 핵심 멤버들과 자본금 출자 방향도 협의한 상태다. 글리메릭스는 초기부터 연구개발, 임상적 관점, 제조·인허가 전략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공동 창업 멤버들과 역할을 나누어 준비하고 있다.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초기 사업화와 인허가·GMP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기관과 함께 품목분류, 허가 경로, GMP 준비사항, 제조공정 검증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는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공동 창업 멤버의 자본금 출자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첫 제품의 시제품 제작, 파일럿 제조환경 구축, 인허가 전략 수립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시제품, 제조공정 검증 결과, 의료진 피드백, 인허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Seed 또는 Pre-A 단계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첫 제품의 인허가 준비가 구체화된 이후, 후속 제품군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 또는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허 대표는 “투자금은 우선 GMP 대응 제조환경 구축, 원료 및 부자재 확보, 인허가 시험, 품질문서 구축, 초기 생산 검증, 의료기관 사용성 평가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후속 투자금은 유착방지재·창상보호재 시제품 제작, 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의 기초 물성 및 방출 특성 평가에 단계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의료기기 제조사, 전문 의료기기 유통사,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파트너, 바이오·메드테크 분야 투자기관을 우선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법인 설립과 시제품 검증 단계 이후 확정할 예정입니다.”
글리메릭스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국내 인허가와 제조 검증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의료기기는 국가별 인허가 기준과 품질관리 요구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초기부터 여러 국가를 동시에 추진하기보다 국내에서 제품과 공정을 검증한 뒤 확장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히알루론산과 콘드로이친황산 기반 방광 주입용 제품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후 아시아권 시장을 1차 해외 진출 후보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원료 관리, 멸균 및 공정 검증, 품질문서, 시험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자 합니다.”
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료기기 분야에서 일하면서 좋은 소재나 기술이 있어도 실제 제품화와 인허가, 제조공정까지 연결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히알루론산 기반 의료기기는 다양한 임상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고가 수입 제품에 의존하거나 제품 선택지가 제한적인 영역이 있습니다. 글리메릭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성분을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 인허가가 가능한 구조, 제조가 가능한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초기 자금은 대표자 자기자금과 정부지원사업을 중심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법인 설립 이후에는 함께 합류할 핵심 멤버들의 자본금 출자를 기반으로 초기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시제품 및 인허가 준비 단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창업 후 허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막연한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사양, 공정도, 장비 구성, 인허가 전략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는 좋은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이 될 수 없고, 원료, 제조, 품질, 멸균, 포장, 인허가가 모두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하나씩 검토하고 전문가들과 논의하면서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제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과 인허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제품이 연구실 수준의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다듬어지는 과정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리메릭스는 의료기기 개발, 제형·공정, 임상적 사용성 검토, 인허가·GMP 전략이 함께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는 허 대표를 중심으로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총괄하고 있으며, 향후 법인 설립 시 합류할 핵심 멤버들과 역할 분담 및 자본금 출자 방향을 협의한 상태다.
COO 역할의 핵심 멤버는 제형 개발, 사업 운영, 제품화 전략을 담당할 예정이다. CTO 역할의 핵심 멤버는 임상의로서 의료현장의 사용성, 임상적 필요성, 제품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글리메릭스는 소재 개발, 제조공정, 임상적 필요성, 인허가 전략이 함께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초기 스타트업인 만큼 모든 기능을 내부 인력으로만 해결하기보다, 제형 개발, GMP, 인허가, 시험기관, 의료기기 유통 등 필요한 영역은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 대표는 “단기 목표는 HA+CS 기반 방광 주입용 의료기기의 시제품을 완성하고, 파일럿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검증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GMP 대응이 가능한 제조환경을 구축하고, 원료 배합, 여과멸균, 충진, 포장 공정의 재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기관과 함께 GMP 및 인허가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부터 품목분류, 허가 경로, 시험 항목, 제조공정 검증, 품질문서 준비 등을 함께 검토해 향후 인허가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중기적으로는 첫 제품의 국내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의료기관 및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합니다. 이후에는 히알루론산 기반 유착방지재 및 창상보호재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이드로겔에 특정 약물을 담아 필요한 부위에서 일정 기간 천천히 방출되도록 설계하는 방향입니다. 다만 해당 제품군은 인허가와 검증 난도가 높기 때문에, 첫 제품의 제조·품질·인허가 기반을 확보한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글리메릭스의 목표는 히알루론산을 하나의 제품 성분이 아니라, 여러 의료기기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소재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첫 제품의 기술적·제조적·인허가적 가능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의료기기 제품군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글리메릭스는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이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사업화 지원금, 창업 공간 등 성장에 필요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6년 1월
주요사업 : 히알루론산 기반 의료기기 개발, 히알루론산, 콘드로이친황산 방광 주입용 의료기기 개발, 히알루론산 기반 유착방지재·창상보호재·약물전달형 하이드로겔 후속 제품 개발
성과 :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 일반형 선정 또는 수행 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6년 의료기기 인허가 컨설팅 지원사업 선정, 전문기관과 GMP 및 의료기기 인허가 전략 검토 진행, 임상의 CTO를 포함한 핵심 멤버 합류 및 법인 설립 준비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