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오블리뷰 대표
-운동할 때 필요한 기능성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결합한 ‘운동인을 위한 라이프웨어’를 만들고 있어
-조직, 터치감, 기능을 고려해 원사를 선택하고 샘플링과 물성 테스트를 반복, 기준에 미달하면 원사를 변경하거나 후가공을 보완한 뒤 검증된 원단만 대량 생산에 적용
오블리뷰의 대표 브랜드 ‘몰든’은 자사몰 중심의 DTC 방식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성장해 왔다. 현재는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해외 총판과 글로벌몰까지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으며, 단순한 의류 판매를 넘어 러닝과 피트니스 문화를 함께 만드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대표 아이템은 러닝과 짐웨어를 중심으로 한 기능성 스포츠웨어입니다. 브랜드 초기에는 운동인의 체형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머슬핏 티셔츠로 시장에 진입했고, 해당 제품군은 누적 2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브랜드 성장의 기반이 됐습니다. 현재는 러닝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 제품으로는 땀이 흡수된 부위의 색상 차이가 도드라지는 현상을 줄여주는 ‘고스트웻(GHOSTWET)’ 라인이 있습니다. 단순히 기능만 강조하기보다 착용감, 실루엣, 컬러, 봉제 디테일까지 함께 설계해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블리뷰의 첫 번째 경쟁력은 자체 소재 개발과 품질 검증 과정이다. 원단을 단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조직, 터치감, 기능을 고려해 원사를 선택하고 샘플링과 물성 테스트를 반복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원사를 변경하거나 후가공을 보완한 뒤 검증된 원단만 대량 생산에 적용한다.
두 번째는 기획·제조·판매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구조다. 의류 벤더 경험을 가진 생산 조직을 기반으로 품질과 원가를 동시에 관리해 ‘합리적인 가격의 높은 기능성’이라는 포지션을 만들고 있다.
“오블리뷰는 자사몰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성수동 팝업과 더현대 서울 팝업처럼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러너, 피트니스 선수, 운동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진행 중입니다. 실제 운동 현장에서 제품을 사용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확산하도록 하고, 마라톤 대회 공식 파트너십과 체험형 이벤트를 병행합니다. 최근 팝업에서는 트레드밀과 스키에르그 챌린지를 운영해 고객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단기 할인보다 제품의 기능성과 운동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블리뷰는 2026년부터 아시아 4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남호 대표는 “미국 시장은 WNBF 본사와의 공식 협업 제품을 통해 진입하고 있다”며 “국가별로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는 현지 총판, 대만은 직접 운영 법인, 미국은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티와의 협업 등 시장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호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운동을 즐기면서 운동인의 체형을 잘 살려주면서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기존 시장에는 저가 기본 의류와 고가 전문 스포츠웨어 사이의 간극이 있었고, 이 영역을 ‘합리적인 가격의 고기능성 제품’으로 채울 수 있다고 판단해 몰든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큰 외부 자금에 의존하기보다 소량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 뒤, 발생한 매출을 다음 제품 개발과 생산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웠습니다. 외형을 빠르게 키우기보다 고객이 다시 구매하는 제품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창업 후 이남호 대표는 “고객이 몰든 제품을 실제 운동에서 반복해서 착용하고, 먼저 주변에 추천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운동할 때 편해서 계속 찾게 된다, 운동복이지만 평소에도 입기 좋다는 피드백은 우리가 처음 세운 방향이 맞았다는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론칭 이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 고객에게 제품을 선보이게 된 과정도 의미가 큽니다. 무엇보다 이 성장이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 제품 만족도와 재구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남호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홍콩·싱가포르·대만·말레이시아·미국 등 5개 시장에서 실제 판매 성과를 만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운동할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운동하는 사람의 하루 전체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국내에서 제품력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한 경험을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한국을 대표하는 러닝·피트니스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 사업 : 러닝·짐웨어 기반 기능성 애슬레저웨어의 기획, 소재 개발, 제조, 온라인·오프라인 판매 및 해외 유통
성과 : 5년 연속 성장, 대표 머슬핏 티셔츠 누적 판매 20만 장 이상, 아시아 4개 국가, 미국 진출,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운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