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메이커런스 대표

-닷집은 채용을 결정하기 전, 글로벌 인재를 사전에 경험하는 솔루션 – 채용 직무를 프로젝트 방식을 통해 역량 검증

-닷집은 프로젝트를 통해 직무·컬처·모티베이션핏(3Fit)을 맞춰보고 예측이 아닌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실패의 부담이 크게 줄어

[서원대학교 2026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글로벌 인재 검증 솔루션 ‘닷집(dot zip)’을 개발하는 기업 ‘메이커런스’
메이커런스는 글로벌 인재와 이들을 채용하려는 기업을 연결하는 인재 검증 솔루션 ‘닷집(dot zip)’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재석 대표(34)가 2022년 1월에 설립했다.

닷집(dot zip)은 채용 전에 글로벌 인재를 먼저 검증하고 뽑는 솔루션이다. “지금의 채용은 서류와 면접, 즉 짧은 만남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그 결과, 입사 후 직무가 맞지 않아 조기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채용은 더합니다. 기업이 지원자에 대해 확보한 정보가 워낙 적어, 좋은 인재를 앞에 두고도 확신하지 못한 채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갑니다.”

닷집은 예측과 추측에 의존하는 기존 채용 프로세스의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 채용 포지션을 기반으로 채용 예정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글로벌 인재가 실무를 기반으로 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게 한 뒤, 그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용을 결정한다.

실제 시장에서 인정하는 닷집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고’가 아닌 ‘검증’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채용 서비스는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구조지만, 닷집은 프로젝트를 통해 먼저 기업이 직접 지원자와의 핏(Fit)을 맞춰보고 데이터로 판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실패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닷집은 두 방향으로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글로벌 인재 채용에 관심 있는 기업(B2B)에 닷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다른 하나는 대학·지자체(B2G)와 손잡고 글로벌 인재의 지역 정착과 취업을 돕는 것입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더 이상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닷집은 이런 질적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로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닷집은 현재 새로운 고객군의 요청을 통해 또 다른 시장을 검증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국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현지를 잘 아는 유학생이 다리가 되어 준다고 봤는데, 최근에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해외 기업들의 프로젝트 진행 요청을 통해 글로벌 인재가 양방향적으로 다리가 되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만이 아닌, 해외 기업의 한국 진출까지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메이커런스는 와이앤아처(주)와 (재)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으며, 2026년 하반기에 Pre-A 투자 유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재석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유학생으로서 현지 취업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경험했습니다. 또한 기업 운영 중 인재 채용 과정에서 예측에 따른 불확실성이라는 문제점도 경험하게 되면서 이 두 고객의 문제와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가능성은 있었지만 증명할 기회가 없던 사람이 자기 실력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지켜볼 때”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 유학생들은 대부분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다만 언어와 문화, 외국인이라는 단어 때문에 제대로 보여줄 무대 앞에서 번번이 멈춰 섰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좋은 인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지만, 짧은 면접만으로는 확신이 서지 않아 결국 익숙한 선택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한쪽에는 증명할 기회가 없는 사람이, 다른 쪽에는 확신할 근거가 없는 회사가 있었던 셈입니다. 닷집이 하는 일은 그 둘 사이에 함께하는 시간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짧은 몇 주가 사람을 바꿔놓습니다. 막막함이 자신감으로 바뀐 유학생, 외국인 채용을 망설일 이유가 없더라며 즉각 채용 결정을 한 기업, 이런 변화를 마주할 때입니다. 우리는 단순한 채용 중개가 아닌, 사람에 대한 편견을 경험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채용은 결국 한 사람의 가능성을 얼마나 믿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닷집은 막연한 예측 대신 경험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방식을 만들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장 확장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곳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커런스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글로벌 인재 검증 솔루션, 닷집(dot zip)
성과 :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시드팁스 ‘최우수기업’, 서울특별시 동북권역창업대회 ‘최우수상’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 수상, 관광벤처사업 ‘최우수기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