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엽 커리어블 대표

-아이들이 또래 친구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낭독 솔루션 ‘그로미(GROWME) ’ 개발

-가장 큰 경쟁력은 낭독을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하면 더 오래 집중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

[관악S밸리 기업 공공서비스 실증 지원사업] 초등 국어 영어 독서습관 형성 솔루션 ‘그로미(GROWME)’ 개발한 기업 ‘커리어블’
커리어블은 초등 국어·영어 문해력 문제를 낭독 게임으로 해결하는 솔루션 ‘그로미(GROWME)’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그로미(GROWME)’는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소리 내어 책을 읽고, 게임처럼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읽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된 솔루션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어서 읽는 것’으로 독서 문화를 바꾸는 것이 목표다. 강대엽 대표(32)가 2024년 1월에 설립했다.

“요즘 아이들은 숏츠, 릴스같은 숏폼 콘텐츠를 많이 접하지만, 정작 문자나 글자를 끝까지 집중해서 읽는 경험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문제집이나 독서량으로 해결하기보다, 아이들이 읽는 과정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미(GROWME)는 아이들이 또래 친구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며 즐길 수 있는 낭독 솔루션이다.

“기존의 독서는 대부분 혼자 눈으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은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문장을 정확하게 읽는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시험에서 문제를 틀리는 이유 중 하나는 문제를 대충 읽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낭독은 이러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소리 내 읽으면서 표현력과 자신감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낭독은 혼자 하면 금방 지루해집니다.”

그로미(GROWME)는 친구와 함께 읽고,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며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자기 차례에 정확히 읽으면 자기 캐릭터 점수가 올라가고, 내용을 대충 읽거나, 빼놓고 읽거나, 발음이 현저하게 틀릴 경우 다음 친구에게 읽을 기회가 넘어간다. 아이들은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게임을 한다는 느낌으로 참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더 오래, 더 자주 책을 읽게 된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읽기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별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아이마다 부족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로미(GROWME)의 가장 큰 경쟁력은 낭독을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원래 친구와 함께하면 더 오래 집중하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독서 서비스는 대부분 혼자 읽고 혼자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커리어블은 읽는 행위 자체를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함께 소리 내어 읽고, 서로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시간이 늘어나고 독서 습관도 형성된다. AI는 이러한 경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준다. 읽기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커리어블은 현재 B2C와 B2G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B2C에서는 국내외 초등학생 학부모님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광고보다도 친구를 초대해 함께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로미(GROWME)가 친구와 함께할수록 더욱 재미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B2G에서는 지자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관악구와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교육청과 학교, 공공기관 등과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아이가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양질의 문해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커리어블은 립스 운영사인 나눔엔젤스, 그리고 팁스 운영사인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TIPS와 디딤돌에도 선정됐다. 두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낭독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진출에 대해 강 대표는 “그로미(GROWME)는 베트남 및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이미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영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은 만큼, 영어 학습 수요가 높은 베트남과 태국을 중심으로 초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영어는 단순히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발음과 억양, 그리고 소리 내어 읽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로미(GROWME)는 이러한 영어 학습을 또래 친구와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검증해 나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어와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하여, 세계 어디서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로벌 낭독 솔루션으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범대생으로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나 방송기자로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모든 학습의 시작은 결국 읽기라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육은 문제를 많이 푸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정작 읽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드는 서비스는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이 그로미(GROWME)의 시작이었습니다. 초기 개발 자금은 예비창업패키지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면서 확보했고, 이후 투자 유치와 정부 R&D 사업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창업 후 강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아이들의 변화”라며 “처음에는 책 읽기를 싫어하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낭독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즐기기 시작하고, 부모들이 ‘아이 스스로 책을 펼친다’, ‘책 읽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는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는 단순히 교육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독서 습관과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블은 AI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 콘텐츠 개발자, 교육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함께하고 있다. “기술과 교육은 어느 한쪽만 잘해서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없습니다. 교육 현장을 이해하는 사람과 기술을 만드는 사람이 함께 고민하면서 실제 아이들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 대표는 “그동안 독서는 대부분 눈으로 읽는 것이 당연한 방식이었다”며 “우리는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새로운 독서 문화로 만들고, 이를 세계적인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그로미(GROWME)를 언어 학습 솔루션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성인들의 취미 독서나 독서 모임, 함께 읽는 커뮤니티 등으로도 확장해 낭독 자체를 하나의 문화이자 새로운 트렌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책을 혼자 읽는 시대에서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하는 시대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커리어블은 관악S밸리 기업 공공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관악S밸리 기업 공공서비스 실증 지원을 통해 관악구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그로미(GROWME)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번에는 관악구까지 확대하게 됐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을 읽는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주 1회 온라인으로 또래 친구들과 함께 만나 소리 내어 책을 읽고, 퀴즈를 풀고, 필사를 하고, 마지막에는 감상문까지 작성하는 통합 문해력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GROWME는 낭독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이들이 혼자 책을 읽으면 쉽게 흥미를 잃지만, 친구들과 함께 읽고 서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독서에 대한 동기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책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고 싶다’ ‘감상문까지 써보고 싶다’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해력 향상의 출발점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읽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리 내어 읽으며 집중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올바른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이번 관악S밸리 공공서비스 실증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그로미(GROWME)가 공공교육 현장에서 효과를 검증받고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동작구, 용산구, 성북구와 협력하며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하나씩 쌓일수록 다른 시군구와 교육기관에서도 그로미(GROWME)를 보다 신뢰하고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관악구에서의 실증 역시 향후 서울시 다른 자치구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공공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참여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몰입도를 보이는지, 문해력 향상에 어떤 요소가 가장 효과적인지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더 많은 아이에게 효과적인 문해력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관악S밸리는 단순히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사업 전략을 점검할 수 있는 멘토링,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기업 간 협업 기회 등을 통해 사업 방향을 더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같은 고민을 하는 스타트업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투자와 R&D를 연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타트업이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성장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설립일 : 2024년 1월
주요사업 : 초등 국어 영어 독서습관 형성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최우수 졸업, 2024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졸업, 2025 LIPS 선정, 2026 TIPS, 디딤돌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악S밸리 기업 공공서비스 실증 지원사업] 초등 국어 영어 독서습관 형성 솔루션 ‘그로미(GROWME)’ 개발한 기업 ‘커리어블’